세상을 바꾼 100권의 책 - 역사를 만들어 낸 명작들을 한 권으로 읽는다
스코트 크리스찬슨.콜린 살터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접했을 들었던 가장 의문은 어떤 기준으로 100권을 선정하였는가였다.

책을 받아들고 가장 먼저 목차를 확인하고 혼자 예상했던 권의 책을 찾아 보았다. 대부분의

책이 들어 있음에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생각지 못한 책들에 눈길이 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가 책을 '역경'(易經, 기원전 2800년경)으로 시작하여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오지 클라인, 2014) 끝냈다는 점이다. 6개의 동전을 던져 미래를 넘치는 것에서 만약 모두가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지구가 멸망할 있음을 예언하는 글을 앞뒤에 배치하고 안에 다양한

세계관과 문제와 주제들로 가득 채우는 저자의 탁월한 구도에 잠시 감탄을 했다. 


반가운 권을 만났다. 금속활자 인쇄술을 최초로 사용한 '구텐베르그 성경(1450년대), 기하학의

가장 고전이며 기본이 되는 '기하학 원론'(유클리드, 기원전 302년경), 나뿐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을

심취하게 만들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1557), 젊은 시절 우리의 우상이자 로망이며 금기를

깨뜨린 해방구였던 '마담 보바리'(귀스타프 플로베르, 1857) '채털리 부인의 사랑'(데이비드

허버트 호런스, 1928), 그리고 성적 무지와 편견을 깨준 훌륭한 성지침서인 '킨제이 보고서'(1948,1953),

암울했던 80년대에 희망과 위로가 되어준 '침묵의 '(래이첼 카슨, 1962)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알렉산드로 솔제니친, 1962) 등이 그것이다. 


중에 유난히 눈길이 가는 책이 있다. '모주석어록'(毛主席語錄)이다. 마오쩌둥의 '홍빠오유

(빨간 보물책)'이라 불리는 책은 1960년대 '해방군보' '오늘의 생각'이라는 신문 사설에 실린

200 가지를 추려서 편집한 것을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중국 공산당 주석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출범 시킨 '혁명의 '으로 여겨진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 인용구 427개가 실려 있다.

중국 인구가 워낙 많아서인지 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쇄된 하나이다. 일례로 1965,

이듬해에 개시할 '문화대혁명' 준비하면서 당시 집계된 인구인 7 4천만명에게 무상으로

배포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중국 전역의 출판사는 과로에 시달리고 종이나 링크는 동이나 버린

일도 있다. 책의 형태가 병사들의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고 빨간 비닐 커버를 씌워서 책은

'빨간 작은 '이하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병사들이 치켜들고

호를 외치는 장면에 등장하는 빨간 책이 바로 모주석어록이다. 어록에 실린 하나를 적어 본다.

'우리는 배움에 목말라야 하며 타인에게는 가르침 주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모주석어록은 1950년대에 추진하던 경제건설운동 '대약진(大躍進) 정책' 실패하자 비판을 잠재우고

인민해방군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서 쓰인 책이다. 


그외에도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소설도 100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파급력과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있는 대목이다. 특별히 반지의 제왕은 소설로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영화에서보다 훨씬 섬세하고 스케일 판타지 모험을 제공한다. 심지어 책은 저자인

로널드 톨킨(J,R,Tolkien, 1954-1955) 1966년에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설에

대해 ' 줄거리를 형식으로 만드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오딧세이' 영화화하는 편이

훨씬 쉽갔어요. 오딧세이에서는 그저 폭풍우 몇번만 칠뿐이죠'라고 말할정도로 스케일이 엄청나다.

그러나 저자의 말을 비웃이라고 하듯 세월이 흘러 3부작으로 반지의 제왕은 영화화되었고 역사상

꼽히는 흥행작이 되었다. 


물론 아주 생소한 책도 있다. 겐지를 둘러싼 정치적 소용돌이와 연애사를 간결하게 다룬 '세계 최초의

소설'이라고 불리는 '겐지 이야기'(무라사키 시키부, 1021) 2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인들 미각에

희망을 가져다준 '지중해 요리'(앨라자베스 데이비드, 1950), 프랑스 중세 건축에서 얻은 고딕 양식에

대한 흥미를 돌과 언어로 풀어낸 영국하원의원이었던 호러스 월폴이 '오트란트 '(1704) 사실

많이 낯설다. 


책은 친절하다. 책의 표지나 내용을 일일이 두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나 기원전 이전의 작품들에 대한 사진은 더욱더 흥미롭다. 작가가 머리맡에 썼듯이

절반 정도는 대부분이 수긍할 만한 책들이나 나머지는 'why'라는 의문이 나올 만한 책들이지만 

매해 225만권의 책들이 출판되는 현실에서 정도의 '걸러냄' 이루었다는 것으로 저자의 소임은

다한 것이고 이러한 노력을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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