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 - 외국 술이지만 우리 술처럼 편안하게
이지선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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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워진 등심 한점에 카베르네 소비뇽 한 모금은 환상이다. 모 먹방 프로의 앤딩 멘트인

'먹어 본 자가 맛을 안다'와 같이 이것도 먹어 본 사람만 안다. 와인은 격식 있는 자리,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이 주로 마셨다는 기억이 있을 정도로 흔하지 않던 대학 시절, 독일어

원전을 강의 하시던 교수님댁에서 처음 접해 본 와인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막걸리와

소주가 주종이었고, 간혹 과외비를 받은 날 먹던 맥주가 전부였던 우리에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프랑스 와인은 '천상의 맛'이었고 그 이후 우리는 뻔질나게 교수님 댁을 들락거렸다.

와인은 많이 마셔봐야 알 수 있다. 가성비가 좋으면서 취향에 맞는 와인을 만나는 것은 행운에

가까울 정도로 와인은 가격도 맛도 다양하다. 심지어 동일한 이름을 가진 와인 임에도 숙성도와

방법에 따라 맛이 다르다. 처음 와인을 접했을 때 겪었던 그 당황스러움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호기롭게 찾아간 마트(당시에는 꽤 컸다)에 달랑 두 종류의 와인만이 놓여 있고 심지어 먼지도

쌓여 있었다. '혹시 다른 와인은 더 없나요'라는 물음에 나를 이상한 놈 보듯이 바라 보던 직원의

모습은 지금도 기억난다. 그랬던 시절을 지나 세금을 물고서라도 와인을 먹었던 시절, 수입은

되었으나 관세가 너무 많아 가격이 부풀려졌던 시절, 지금은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되어 많이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만날 수 있고 달랑 두 종류의 와인만 진열되어 있던 마트는 와인 부스를

따로 둘 정도로 와인 인구가 확산되었다.

좋은 와인이란 마셨을 때 단순히 '맛있다'가 떠오르는 와인이다. 산도나 알코올 등의 특정한 맛이

튀지않고 밸런스가 좋기 때문이다. 높은 산도의 소비뇽 블랑이 맛있게 느껴진다면 이는 당도,

바디감, 알코올, 구조감등 다양한 요소가 산도를 받쳐 줄 만큼 잘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좋은

와인은 마시고 난 후 길게 여운(finish)을 남긴다. 페트릭 파렐은 '좋은 와인은 빈틈이 없다.

균형감이 있고 품종이나 장소에 충실하다'고 말한다. 좋은 사람들, 맛있는 음식, 향기로운 와인의

삼합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를 깨닫게 해준다.

한때 커피 감별사(Cupper 혹은 Q-Grader)와 소믈리에(Sommelier)에 매력을 느꼈던 때가 있다.

지금처럼 커피와 와인의 저변이 넓지 않던 터라 둘다 국내에서는 마땅한 자격증도 관련 기관도

없던 시절, 유일한 지식 습득 통로는 외국 대사관이었고 나 역시 그곳 문화원에 등록을 해 놓고

온갖 행사에 참여하며 기웃거렸던 적이 있었다. 그때 들었던 소리가 'MW만 있으면 국내에서

큰 소리 칠 수 있다'였는데 이 책에서 그 단어들을 만났다. MW는 'Master of Wine'의 약자로

와인 관련 자격 중 최상위에 해당하고 MW 자격 자체가 최고의 와인 전문가임을 증명해 준다.

영국 런던에 있는 IMW(Institute of Master of Wine)에서 수여하는 자격증으로 일주일에 걸쳐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 진행되며 전 세계적으로 28개국, 354명 밖에 안되며 2016년 기준으로

아시아 권에서는 홍콩 2명, 일본 1명, 싱가폴 2명이 전부다.(지니 조 리는 국적이 미국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와인 평론가인 젠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

MW들의 멘토라 불리는 페트릭 파렐(Patrick Farrell), 아시아 최초의 MW인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등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전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다.

이 책은 훌륭한 '와인 교과서'이다. 거의 와인의 처음부터 끝을 기록하고 있어 와인을 좋아하거나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시작을 함께해도 좋을 그런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서재의

책 꽂이가 아닌 책상에 놓아 두었다. 지금까지 참 많은 종류의 와인을 마셔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도 마시는 와인은 'Chateau Haut Brion'과 'Montes alpha 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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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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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을 관찰할 줄 안다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선 축복이다. 그만큼 더 깊이 들여다 보고

더 오래 바라보고 더 멀리 생각할 수 있기에 글쓰는 사람이 사람을 잘 관찰한다는 칭찬을

듣는다는것은 행운이다. 거기다 사람을 향한 시선이 따뜻하다면 금상첨화이다. 이런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술가들은 분명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생각과 의지를 가질 것이고

그것을 끄집어 내는 작가의 관찰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 책에는 사랑 그 하나에 모든것을

아낌없이 걸었던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랑은 아프다. 특별히 금지된 사랑은 더욱 아프다. 세익스피어의 처럼 운명의 장난으로 서로를

위해 결국 죽음을 선택하기도 하고 영원한 이별을 고하기도 하며 모질고 거친 사랑의 반대는

더욱 더 큰 사랑을 결실하기도 한다. 러시아 정교회의 특별 결혼 허가를 받아 결혼한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Sergei Vasilevich Rachmaninov, 1873-1943) 부부처럼 말이다.

그 둘은 사촌지간이다. 사촌간의 연애는 지금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금기이다. 엄격한 러시아

정교회에서 이 둘의 결혼을 허락했다는 것은 엄청난 파격이다. 15세의 소년과 11세의 소녀는

피아노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친해졌고 9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랑을 이어오다

사회의 규율이나 교회의 법을 지키는 것 보다 사랑하는 딸과 조카가 더 소중하다고 판단한 고모의

도움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그것도 러시아 제국의 차르(tsar. 제정 러시아의 황제의 칭호)를 찾아가

간청을 해서 결혼 허가를 받아 낸다. 라흐마니노프가 그의 아내 나탈리아에게 보내는 편지는

절절하다. '그 누구보다 값진 단 한 사람, 당신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신의 장난이 더 이상 길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9년이라는 긴 시간을 금기된 사랑을

지키며 버텨온 두 사람, 그리고 금기를 깨면서까지 두 사람의 사랑을 맺어 준 고모, 모두가 대단한

인물들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그 흔한 초상화 한 점이 없어 그의 생김새를 묘사한 기록들과 해당 시대의 남성

모델들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만 존재하고 무대에서 신들린듯 바이올린을 연주하여 '악마에게 영혼을

판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아 사후 50년 가까이 무덤에도 묻히지 못했던 비운의 천재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쇼팽의 아파트에서 쇼팽의 후원자의 아내(마리 플레엘,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약혼녀 였지만

배신하고 피아노 제작사 대표인 쇼팽의 후원자 카미유 플레엘과 결혼한 피아니스트)와 혼외 정사를

벌여 죽을때까지 쇼팽의 용서를 받지 못했던 리스트(Franz Liszt)와 파리의 국민 불륜녀 마리 플레엘,

실제로 미친 사람들과 살육 당하는 동물들의 비명 소리가 섞여 았는 곳의 기억을 바탕으로 '절규'를

그렸고 본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을 그리는 화가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언제 어디서나

추함은 아름다움 역시 갖고 있다'라는 멋진 말과 함께 모델들의 얼굴을 추하게 그렸던 포스터 아트의

시작을 연 로트레크(H. Lautrec)등 30명의 예술가들의 사랑과 삶의 흔적들이 들어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천재 예술가들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알고 나니 그들이 꽤 인간적으로 보인다.

그들도 역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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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임하는 사람 - 큐티, 하나님이 다루시는 손길에 나를 맡기는 시간
구현우 지음 / 패스오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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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만나는 폭풍우 앞에 우리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입니다. 특히나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은

우리 스스로의 한계와 끝을 경험하게 합니다. 길어져 가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우리의 신앙도

여실히 그 민낯을 드러냈고 서서히 새로운 유형의 신앙이 보여지기 시작하는 이때에 저자는

'다시 성경 앞으로'를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던 QT(Quiet Time)를 단순히 말씀 묵상

차원이 아닌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워 주고, 하나님의 관점을 갖게하고, 말씀이 임한 사람으로

변화하는 시간임을 말한다. 단순히 좋은 설교를 찾아 많이 듣는다고 그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주체적으로 읽고, 묵상하고, 실천의 노력을 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신앙은

더욱 더 단단해 질 것이다. 모이기를 힘 쓰지 못하는 지금이 우리에겐 말씀과 더욱 가까이 하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QT의 출발점은 '내가 하나님 앞에 가기 전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시고, 내가 주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은 이미 우리 옆에 계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큐티의 출발점이자 신앙의 시작이다. 우리가

젊은 시절에 그렇게 싸웠던 것 하나가 있다. 교회 출석이 우선이다와 각자의 신앙이 우선이다.

물론 답은 없다. 시체말로 그땐 그게 맞았고 지금은 이게 맞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과

성전예배의 중요성 때문에 내내 공박을 벌였고 우린 그때 참 뜨거웠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

지금, 우리는 교회에 갈 수 없는 상황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있는 그곳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예배의 자리입니다.' 선재적 개입이라는 하나님의 특성은 물론 늘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변함 없이 신실하시다.

저자의 글 중 흥미로운 주제 하나를 발견했다. '교회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때'. 지금이 그런

때이다. 가나안(안나가)성도가 200만명이 훨씬 넘는다. 초기 신자들이 아니라 교회를 오래동안

다녔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에 나가지 읺는 사람들이다. 이유는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이

목회자와의 갈등과 교회의 투명성이다. 목회자도 사람이니까라는 말로 방어하려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잘못은 잘못이다. 잘못했으면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데 '목회자'라는 감투 뒤나

'교회'라는 권력 뒤로 숨는다. 그러니 소통은 안되고 소통이 안되니 떠나게 되는 것이다. 교회의

투명성도 대부분 목회자들과 관련이 되어 있다. 성장 일변도의 성공 가도만 달리고 싶다 보니

본질을 벗어난다. 본질을 벗어나면 변질 될 수 밖에 없고 변화는 불가능하다 . 직분이 권력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그리고 그 폭력에 많은 이들이 쓰러지고 소리없이

사라진다.

큐티는 훈련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큐티는 훈련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두번 해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 성경이 없던 시절 유대인들은 '토라'라고 부르는 성경 청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를 전부 외우고 다녔고 문설주에 지록해서 들어오거나 나가면서 그것을

보게 하는 반복 훈련을 하였다. 지금은 어떤가. 온갖 엡에 너무도 흔한 성경책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설교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오히려 더 안 읽고 더 안보고 더 안 외우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저자도

이야기 하는 광야 시기는 결코 빨리 움직이지 않으시며 끝없이 훈련시키시고 단련시키신다. 무려

40년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단련시키고 훈련 시키면서 자신의 시간표에 이스라엘을 맞추는 것이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다.

만약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나쁜 상상을 해 본다.

이 책은 신앙의 진보를 위하는 이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정체된 듯 느껴지고, 무언가 무기력한

믿음의 모습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한 도전과 변화를 꿐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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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7가지 죄 - 내가 먼저 회개해야 할
한기채 지음 / 두란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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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전하는 자는 두렵고 떨림으로 강단에 서야 합니다. P36

설교는 설교자 자신이 자기 메세지를 삶으로 구현하고 호흡해야 합니다.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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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근심거리가 되어 버린 교회는 더 이상 존재 이유를 갖지 못한다. 지금의 교회가 그렇다.

사람들에게 교회 혹은 예수의 이야기를 할라치면 손사레를 치며 거절하며 '너나 잘 믿으세요'라고

한다. 예수의 권위와 명예는 이미 길거리에 버려져 아무에게나 짓밟힌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무너진 예수의 권위에 대해 염려하지 않고 여전히 복만 빈다. 철저히 잘못됐음에도 대충

넘어가려하고, 철저히 타락했음에도 은헤로 치부해 버린다. 이런 현실 앞에 저자는 칠죄종(七罪宗 ,

seven deadly sins )을 예로 들며 우리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 땅의 교회는 완전할 수 없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지만 완전한 존재는

아니다. 이 말은 우리는 얼마든지 죄를 범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문제는 죄 이후다. 죄를 지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 죄를 회개할 의지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회개'라는 엄청난 축복이 주어졌다. 문제는 그 축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말'하시겠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죄를 짓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죄를 알고도 회개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특별히

목회직을 맡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한다.

첫장부터 강렬하다. '영적 남용'. '남용'이란 '일정한 기준이나 한도를 넘어서 함부로 씀' 혹은 '권리나 권한

따위를 본래의 목적이나 범위를 벗어나 함부로 행사함'을 의미한다. 함부로라는 말은 자기 마음대로라는

뜻이다. 힘을 가진 자는 그에 걸맞는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목회자은 영적 능력을 가진 자다. 영적

능력이란 성령의 은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주님께 부여 받은 직분의 영광을 말하기도 한다.(작자주)

이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영적 남용'이며 이는 부모와 자식간에도, 부부사이에도, 인간관계

속에서도 일어난다. 비단 목회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신도 리더들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영적

남용은 영적 권위를 가진 지도자가 그 권위를 이용하여 신자들을 강압하고 조종하고 착취할 때 발생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의 목적이나 뜻을 합리화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영적 협박으로 신자

길들이기를 시도하며, 온전한 구원과 축복을 빌미로 온갖 규정들을 만들어 신자들을 죄책감과 의무감에

빠지게 하고, 정죄하고, 통제하며, 자신이나 자신의 교회만 특별하다는 영적 엘리트 주의에 빠져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을 가지게 하며, 무분별한 은사의 남발로 성도의 유익이 아닌 자신의 유익을 구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현실 앞에 '연자 맷돌'을 기억하게 한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마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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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지적은 정확하다. 현재 한국 교회 성도 교제는 '친교'를 지나쳐 버린지 오래다. 주님 중심의 교제가

아닌 사람 중심의 교제가 되어 버렸다.(저자는 이를 '친목'이라 표현한다) 비단 교회 뿐만 아니라 교단이나

지방회(노회)등 목회자들의 영역에도 어마어마한 '친목'들이 도사리고 있다. 온갖 이름을 붙여 모이고

먹고 즐긴다. 물론 그 대부분의 경비는 성도들의 헌금이다. 참된 교제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인데

정작 예수는 여전히 문 밖애 서 계시며 여전히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우리끼리 가지는 친목에 취해

정작 주님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듣지 못한다. 예수가 없는 사귐은 그냥 '친목'이다. 주님 안에서의

교제는 반드시 '흩어짐'이 있다. 모여 함께 은혜를 나누고 그 은혜를 가지고 세상 속으로 흩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속 시원한 소리를 한마디 한다. '청년들과 교사들을 교회 안에만 머무는 거룩한

백수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사역의 도구가 아니라 사역의 대상인데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일을

시킨다. 심지어 그래야 복받는다는 소릴 하면서. 그렇게 복 받는 일이면 자기 자녀나 자신이 하면

되는데도 말이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고여 있는 물이 썩는 것 처럼 움직이지 않는

교회는 죽은 교회다. 교회는 이제 '구조선'이 되어야 한다. 구조선은 멈춰있지 않는다. 구조가 필요한

곳으로 신속하게 움직여서 생명을 구한다. 신자들이 교회의 현재라면 비신자들은 교회의 미래이며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구조해서 함께 나누는 것이 '교제'이다. 성도의 사귐으로 그치지

않고 영역이 넓어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사귐이 세상을 향하고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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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라는 영역처럼 그렇게 쉽게 결점을 감추고 겉모습을 그럴듯하게 꾸밀 수 있는 다른 직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는 유진 피터슨의 말에 뜨끔해진다.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께 충실했으며, 자기 양심에 비추어

얼마나 떳떳하며, 얼마나 신자들을 사랑하는지는 자신만이 안다. 내면이 부실하면 밖으로 꾸미게 되고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다. 목회와 영성은 분리 될 수 없다. '목회는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하나의 직업이 아닙니다'는 헨리 나우웬의 경고가 선명하다. 목회는 교역자 자신의 영성 생활 안에

그 뿌리를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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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위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구별'되어야 함에도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윤리적 행동에 차이가 없기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 채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우리의 무릎이 꿇려야 한다. 다른 사람의 무릎을 꿇리려는 오만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의 무릎이 먼저 꿇려야 한다. 너나 할것 없이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스스로를 쳐서

복종케'하는 일들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정 의지가 없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이 책은 우리

목회자들이 먼저 읽었으면 좋겠다. 저자도 아야기 했듯이 한국 교화의 7대 죄는 우리가 모르는 낯선

죄가 아니다. 이제 인지하고 지적하는 것을 넘어서 죄와 실수를 깨닫고 회개와 돌이킴으로 나아가야

한다. 먼저 나부터 회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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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음악가들의 음악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세상 모든 이야기 시리즈
유미선 지음, 최상훈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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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요 일수도, 구애가 일수도, 혹은 충동적 움직임 일수도, 노래 일수도 있는 음악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며 감정을 만져주는 것이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태고로부터 음악은 사람과는

뗄래야 뗄수 없는 생활이 되었다. 이 책은 그 음악 가운데 우리가 흔히 예술이라고

부르는 '고전 음악'의 역사와 배경, 작곡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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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생겨나 밀라노와 로마에 전파되어 종교의식에 사용되는

노래인 '그레고리오 성가'는 로마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각 지방 예배 의식에서

사용하던 800여개의 성가를 수집하여 정리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단선율로 이루어진

'노래하는 기도'이다. 주된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찬미, 감사, 탄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라틴어로 된 가사를 무반주 제창하고 성경의 시편을 주로 인용했다. 여기엔

화음도 없고, 반주도 없고, 강약의 변화도 없고, 음색의 변화도 없고. 악센트도 없고,

규칙적인 리듬도 없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 그루브도 없다. 도무지 텅 빈 것 같은

이 음악이 물을 닮은 '없는 듯 있음'의 미학이며 예배에 봉사하는 기능적 음악인

그레고리오 성가의 매력일수도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서로마제국이 쇠퇴하고

멸망한 4-5세기부터 서유럽이 온통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였던 8-9세기까지

체계적으로 전해지는 유일한 음악 유산이다.

 

우리가 흔히 'G 선상의 아리아'로 알고 있는 바흐(J. S. Bach)의 . BMV 1068(air)는

19세기 바이올니스트 빌헬미(August Daniel Ferdinand Victor Wilhelmj)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용도로 편곡하여 연주한 것에서 비롯되었고 원곡의

라장조를 다장조로 조를 바꾸면서 바이올린의 네 현 중 가장 낮은 음역대를 낼수 있는

G선 하나로만 연주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곡은 대학 신입생 시절 교양과목이던

'고전 음악의 시작'이라는 과목에서 바흐 음악의 거장인 독일의 지휘자 카를 리히터가

지휘하는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의 음반으로 처음 들었는데 바이올린의 우아하고

서정적이며 짜릿한 선율에 흠뻑 빠져 한동안 무교동에 있던 '음악감상실'을 집 삼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바흐는 '서양 음악은 바흐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할 만큼 많은

거작을 남긴 작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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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손가락을 빠르고 강하게 만들려다 손가락을 다쳐 작곡에만 전념 하게된

슈만(R. A. Schumann), 무대에서 신들린 듯 바이올린을 연주하여 '악마에게 스스로

영혼을 판 연주자'라는 소리를 듣던 파가니니(N. Paganini), 영원한 건반위의 라이벌

쇼팽(F. Chopin)과 리스트(F. Lisct), 어린시절 문제아였고 공부도 못했고 음악원

시험에는 번번히 떨어졌지만 그래도 피아노에 있어서 만큼은 재능을 보인

라흐마니노프(S. Rakhmaninov)에 설마했는데 마지막에 등장한 내가 좋아하는

'랩소디 인 블루'의 거쉬인(G. Gershwin)까지 다양한 음악가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성인들이 보아도 충분하다. 음악의 시작부터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사조나 흐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들에 대해 알 수

있고 친절한 설명을 통해 각 시대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록된 내용 만

숙지해도 어디가서 잘난척(?)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잘 정리 된 좋은

음악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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