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음악가들의 음악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세상 모든 이야기 시리즈
유미선 지음, 최상훈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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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동요 일수도, 구애가 일수도, 혹은 충동적 움직임 일수도, 노래 일수도 있는 음악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며 감정을 만져주는 것이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태고로부터 음악은 사람과는

뗄래야 뗄수 없는 생활이 되었다. 이 책은 그 음악 가운데 우리가 흔히 예술이라고

부르는 '고전 음악'의 역사와 배경, 작곡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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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생겨나 밀라노와 로마에 전파되어 종교의식에 사용되는

노래인 '그레고리오 성가'는 로마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각 지방 예배 의식에서

사용하던 800여개의 성가를 수집하여 정리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단선율로 이루어진

'노래하는 기도'이다. 주된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찬미, 감사, 탄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라틴어로 된 가사를 무반주 제창하고 성경의 시편을 주로 인용했다. 여기엔

화음도 없고, 반주도 없고, 강약의 변화도 없고, 음색의 변화도 없고. 악센트도 없고,

규칙적인 리듬도 없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 그루브도 없다. 도무지 텅 빈 것 같은

이 음악이 물을 닮은 '없는 듯 있음'의 미학이며 예배에 봉사하는 기능적 음악인

그레고리오 성가의 매력일수도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서로마제국이 쇠퇴하고

멸망한 4-5세기부터 서유럽이 온통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였던 8-9세기까지

체계적으로 전해지는 유일한 음악 유산이다.

 

우리가 흔히 'G 선상의 아리아'로 알고 있는 바흐(J. S. Bach)의 . BMV 1068(air)는

19세기 바이올니스트 빌헬미(August Daniel Ferdinand Victor Wilhelmj)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용도로 편곡하여 연주한 것에서 비롯되었고 원곡의

라장조를 다장조로 조를 바꾸면서 바이올린의 네 현 중 가장 낮은 음역대를 낼수 있는

G선 하나로만 연주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곡은 대학 신입생 시절 교양과목이던

'고전 음악의 시작'이라는 과목에서 바흐 음악의 거장인 독일의 지휘자 카를 리히터가

지휘하는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의 음반으로 처음 들었는데 바이올린의 우아하고

서정적이며 짜릿한 선율에 흠뻑 빠져 한동안 무교동에 있던 '음악감상실'을 집 삼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바흐는 '서양 음악은 바흐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할 만큼 많은

거작을 남긴 작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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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손가락을 빠르고 강하게 만들려다 손가락을 다쳐 작곡에만 전념 하게된

슈만(R. A. Schumann), 무대에서 신들린 듯 바이올린을 연주하여 '악마에게 스스로

영혼을 판 연주자'라는 소리를 듣던 파가니니(N. Paganini), 영원한 건반위의 라이벌

쇼팽(F. Chopin)과 리스트(F. Lisct), 어린시절 문제아였고 공부도 못했고 음악원

시험에는 번번히 떨어졌지만 그래도 피아노에 있어서 만큼은 재능을 보인

라흐마니노프(S. Rakhmaninov)에 설마했는데 마지막에 등장한 내가 좋아하는

'랩소디 인 블루'의 거쉬인(G. Gershwin)까지 다양한 음악가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성인들이 보아도 충분하다. 음악의 시작부터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사조나 흐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들에 대해 알 수

있고 친절한 설명을 통해 각 시대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록된 내용 만

숙지해도 어디가서 잘난척(?)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잘 정리 된 좋은

음악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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