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존재들의 생태학 - 지구 교양인이 알면 반할 수밖에 없는 열 편의 소중한 생물의 세계
미겔 델리베스 데 카스트로 지음, 남진희 옮김 / 두시의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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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올레타 파라 산도발의 노래 ‘생명에 감사하며’로 시작한 글은 ‘나에게 많은것을 준

생명에 감사합니다’로 이어지며 인간의 지적 능력이 맺은 열매와 웃음과 눈물에

감사하며 생명이 자연에 베푼 기여에 고마움을 표하고 인간이 존재할 수 있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는 다양한 생명체에 감사하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과 비록 호감은

가지 않아도 인간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는

생물 다양성의 위기가 인류의 위기라는 긴박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데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들을

다룬다.



특별히 미생물에 눈길이 갔다. 인간의 장에는 대략 40조에서 100조 가량의 세균이

살고 있고종류도 1000여 종에 이른다. 가히 세균 덩어리라 할 만하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세균이 인간의 노화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장 속 세균은 질병을 유발하기도 건강을 유지시켜주기도 하는 것을 보면

어머니의 배 속에서부터 물려 받은 세균은 인간과 공생 관계를 가진다.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생성해 장을 관리해야 하는데 장내 미생물은 만 2세 반까지 생성되고 또

안정되므로 조기에 자리잡게 해야 하며 성인들은 음식물의 섭취와 고형 영양제등의

섭취로 대체할 수 있다. 장내미생물의 무게는 대략 1~2.7kg으로 뇌의 무게와 비슷하며

우리의 장에는 약 8백만개 정도의 미생물 유전자가 존재하며 이는 인간의 유전자

수보다 400배나 많다고 한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그들과 공존한다. 비오는 날이나 땅을 파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지렁이가 그렇고 흔하디 흔한 잡초들이 그렇고 우리가 먹는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실제 약 5%의 식물 수분에 관여) 딱정벌레가 그렇다. 이런 종의 벌레들이

혹은 식물들이 없어진다면 인간은잃을것이 수도 없이 많기에 ‘공존’을 선택해야만 하고

자연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필요하다는 사실과 우리에겐 그것을 향유하며 보존할

책임이있음을 강조한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임종 전 설교의 한 부분을 적어 본다.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는 상호성이라는피할 수 없는 그물망에

얽혀 있으며, 운명이라는 단 한 벌의 옷 안에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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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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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70세에 졸혼을 선언하고 시골집에서 10년을 칩거하며 6권의 제인 오스틴의 책을

다시 읽고 88세에 시드니 대학에서 ‘학교 교육 과정에서 문학 독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흔하지 않은 이력을 가진 이 책의 저자 루스

윌슨의 이력이다. 평범한 일상이 아닌 자신만을 위한 삶을 선택한 그녀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인 ‘오만과 편견’을 읽고 이렇게 적는다. ‘그림자 없는 태양은 밤 없는 낮과 같구나.

그랬다가는 마음의 상사병에 걸려서 감정의 방향성을 상실하게 되겠구나’.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이 오히려 감정의 자유로움과 길을 잃게 만들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그녀가 90세에 출간한 책이다.



상실감, 외로움, 지나온 삶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마주하며 피하기 보다는 정면으로

부딪치며 넘어서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도 같은 도전과 성찰의 과정을 지나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하다. 언젠가 나도 저 나이가 될 텐데 나에게도 저런 열정과 간절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한때 하프 타임이니 인생 후반전이니 하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적이 있다. 그때 어떤 강의에서 인생 후반전을 위해 딱 10년만 준비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소릴 들으며 ‘맞아. 무엇이든 10년 이상을 꾸준히 하면 잘 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한 기억이 난다. 저자에게 독서는 소설을 재미로 읽는

것을 뛰어 넘어 자신의 모든 감정과 생각을 더하여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는 오만과 편견외에 애마와 설득등 5권의 책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소개되는데

저자의 이해력과 독서의 깊이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은

첫째 장에 삶이 흔들릴때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마치

예시처럼 언어의 정보를 차곡차곡 엮어서 상상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채워 놓는다.

그리고 독자들은 각자의 상상의 나래를 펴며 몰입하게 된다. 평생 자신이 사랑해 온

책에서 잊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두번째

인생, 인샌 후반전 아니 그 이름이 무엇이든 해볼만한 도전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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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단편선) - 188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장영재 옮김 / 더스토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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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가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젊은 그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화두는 뜨거운 감자였다. 눈 앞이냐

미래 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길거리로 나가 짱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목놓아 불러도 올것 같지 않은 민주주의를 외치기도 했고 길거리에 자리를 깔고 죽어라

막걸리를 마시기도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금 이 화두를 맞이한다.

톨스토이는 민중이 싼값으로 책을 사 볼 수 있도록 모스크바에 '포스레드니크(중개자)

'라는 이름의 출판사를 세우고 책값을 낮추기 위해 저작권까지 포기하며 작품들을

발표했고 당시 발표할 정도로 대중과 가까이 있고 싶어 했다 .



톨스토이는 철저히 종교적이며 그의 글은 신을 향한 믿음의 충실함을 대변한다.

팽배한 개인주의 앞에 던져지는 물음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바보 이반’등을

통해 보여주는 작지만 있음에 감사하며 없지만 가진것을 넉넉히 나눌 줄 아는 그런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자신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보여 준다. 사실 이번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톨스토이의 종교성은 단편

곳곳에서 드러나며 ‘사랑’이라는 정점으로 모여든다. ‘모든 사람은 그들이 자신을

돌보고 앞날을 계획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 시몬과 그의 아내

마트료나의 마음에서 점점 각박해지고 어려워 지는세상 속에 여전히 ‘사랑’이

존재하고 그로인해 세상이 살만하길 간절히 소망해 보았다.



더 스토리의 책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세가지 질문 외에도 6편의 단편이

더 실려 있다. 3회 반복이라는 톨스토이 특유의 작법은 천사 미하일의 '세 번의

미소'와 하느님의 '세 가지 물음’과 「인간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악마가

파홈을 유혹하는 '세 번의 덫'을 통해 작품에 리듬감과 메세지를 더욱더 선명하게

부각 시킨다. 하나하나가 전하는 의미와 깊이가 깊고 다르다. 다음 번엔 다른 단편이

더 마음에 깊이 와 닿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라는 질문을 가지게 하는 ‘세가지

질문’도 많은 시간을 머물렀던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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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어먹을 세상엔 로큰롤 스타가 필요하다
맹비오 지음 / 인디펍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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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은 용기이고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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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어먹을 세상엔 로큰롤 스타가 필요하다
맹비오 지음 / 인디펍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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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yesterday’라는 영화를 본 후 자신의 인생에서 비틀즈가 사라진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틀즈를 사랑한

적이 없고 노래에 담긴 사연도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물어 보았다. 만약 비틀즈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의 명곡들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된다면 어떨까.

분명 나는 많은 허전함을 느낄것이다. 나에겐 비틀즈의 노래에 얽힌 이야기가 너무도

많기에. 삶은 그런것 같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기에 생각도 가치도

오롯이 내가 좋아하고 내가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추천 글에서 읽은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록밴드를 좋아한다면 이렇게 좋아하는 티를 내야 합니다’라는 글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책에서 익숙한 이름과 그룹들, 혹은 낯설고 생소한 이름들을 여럿 보았다. 우리나라

음악의 지축을 흔들었고 최초로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음악계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충격이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을 따라했고 오랜만에 복사 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렸던 시기이다. 뿐인가 단 한번의

방송 출연도 없이 사전 판매로만 100만장이 팔리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휘저어 놓았다. 저자는 이렇게 다시한번 대한민국을 휘저어 놓을

로큰롤 스타를 기대한다. 나 역시도 강렬한 밴드 사운드 위에서 외치던 서태지의

‘울트라맨’을 기억 한다. 또한 우연히 갔던 공연장에서 만났던 ‘이날치’도 소개된다.

국악도 락이다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판소리에 베이스와 드럼이 더해져 정말

멋드러진 음악이 만들어지고 관객들은 어깨춤과 더불어 흥이 올라오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인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즐거워야 음악이고 국악도 락이다’라고.



이외에도 크라잉넛, 잔나비, 슈퍼키드, 장기하등도 소개되고 노래 부르는 얼굴 표정이

예술(영상을 헌번 보면 무슨 말인지 알수 있다. 그녀가 기쁜 노래를 부르면 관객도

환해지고 슬픈 노래를 부르면 관객도 슬퍼진다) 리드 보컬 유다빈의 ‘유다빈 밴드’도

소개 된다. 물론 이팀의 베이시스트 조영윤의 연주도 좋아한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산울림’도 로큰롤 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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