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익숙한 이름과 그룹들, 혹은 낯설고 생소한 이름들을 여럿 보았다. 우리나라
음악의 지축을 흔들었고 최초로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음악계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충격이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을 따라했고 오랜만에 복사 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렸던 시기이다. 뿐인가 단 한번의
방송 출연도 없이 사전 판매로만 100만장이 팔리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휘저어 놓았다. 저자는 이렇게 다시한번 대한민국을 휘저어 놓을
로큰롤 스타를 기대한다. 나 역시도 강렬한 밴드 사운드 위에서 외치던 서태지의
‘울트라맨’을 기억 한다. 또한 우연히 갔던 공연장에서 만났던 ‘이날치’도 소개된다.
국악도 락이다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판소리에 베이스와 드럼이 더해져 정말
멋드러진 음악이 만들어지고 관객들은 어깨춤과 더불어 흥이 올라오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인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즐거워야 음악이고 국악도 락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