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
이종형 지음 / 노토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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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하게 사상의학에 접근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림이 너무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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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
이종형 지음 / 노토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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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四象醫學)이란 이제마가 창시한 체질의학으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의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여 각기 체질에 따라 성격, 심리상태, 내장의 기능과 이에 따른

병리, 생리, 약리, 양생법과 음식의 성분까지 분류한다.(위키백과 참조)

사상 의학에는 세가지의 법칙이 존재하는데 약물 혼용 불가의 법칙,

체질 예외 불허의 법칙, 체질 불변의 법칙으로 실제 임상 운용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저자는 공평한 죽음과는 달리 삶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삶은 지독하리만치 불공평하다. 때문에 눈물 흘리고 힘들어

한다. 이러한 삶에서 버텨 내는 것만해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정도로 삶은 우리에게 냉혹하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그래도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건넨다. 때론 질수도 때론 넘어질수도 있지만

그것이 삶이기에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면 되고 가던 길을 그대로

걸어가면 된다. 삶이 불공평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저자는 꿈, 사람, 사랑, 현실이라는 소 제목을 가지고 사상의학을

풀어낸다. 사실 네가지의 제목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단어이다. 누구나 꿈을 꾸며 사람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누군가를 사랑함며 그 모든것은 현실에서 이루어진다. 그림과 더불어

진솔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진솔함이 가득 담겨 있다. 진솔함에는

편안함 마저 들어 있어 쉼을 가져 온다. 그 중 물을 깨끗이 하는 방법

이라는 질문은 지치고 힘겨운 시간들을 감당해 내는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 오염된 물을 깨끗이 하는 유일한 방법은 깨끗한 물을

계속 공급하는것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오염되고 혼탁해진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는 방법은 깨끗한 마음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넣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만큼 비워지고 그만큼 채워지는 것이다. 삶은

이렇듯 비움과 채움의 연속성 아래 있다.


사상의학이라는 단어에 미리 겁먹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은 사상의학자가

환자들을 대하며 느끼고 생각한 점을 네가지의 주제에 맞춰 쓴 책이지

사상의학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또한 그리 두껍지 않은 책 안에

귀엽고 예쁜 그림들이 잔뜩 들어 있어 수월하게 읽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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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뱅이 연대기 - 술 취한 원숭이부터 서부시대 카우보이까지, 쉬지 않고 마셔온 술꾼의 문화사
마크 포사이스 지음, 임상훈 옮김 / 비아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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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이기 전부터 이미 술꾼이었다!. 도발적인 설명이 좋다.

과일을 썩도록 내버려두어 자연 발효되면 당과 알콜이 남는데

우리는 이를 '술'이라고 부른다. 그러니 술은 태고적 부터 존재한

것이다. 비록 가설이지만 농경사회는 식량이 아니라 술이 필요해서

시작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로 술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술은 인간 행동의 변화와 문화 변화에도 기여한다.


거의 모든 문명은 술과 연관 되어 있다. 모두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될때까지 마시고 취했던 초기 이집트 문화나 포도주에 대한 이갸기가

넘쳐나는 기독교 문화, 술에 엄격하고 멀리했던 초기 로마제국과

독특한 의사결정 방법을 가진 게르만 문화, 시와 음악을 술의 산물이라

생각했던 바이킹을 지나 절대적 빈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싸고 독한 술을 찾았던 영국의 술 문화와 지옥과도 같던 식민지 생활을

잊게 해줄 유일한 방법이었던 럼을 만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각각의

술 문화는 이어져 왔다. 특별히 게르만 인들의 의사 결정과정은

흥미로웠다. 가장 솔직한 상태에서 의사 결정을 해야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그들은 모두가 만취한

상태를 맞이한 후 다음날 술이 깬 상태에서 토론과 결정을 내렸다.

'취중진담'인걸까.


저자가 보수적 운동이 아니라 페미니즘 운동에 가까웠다고 평가하는

금주법은 밀주라는 명백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살룬이라는

폭력적인 남성세계의 전유물을 파괴한 금주법은 여성의 술집 출입을

가능케했고 이후 여성은 투표권을 얻기도 한다. 결국 금주법은 종말을

고하는데 술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었다. 정부는

고용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술 관련 사업을 금지할 명분을 잃게

되면서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본격화 된다.


술은 초기 사회에서부터 지금껏 단 한번도 우리의 삶에서 떠나 본

적이 없다.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했고 명맥을 유지했다. 저자는 술에

대해 '신을 경험하는 방법이자 신 그 자체이다'라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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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다루기 연습 - 임상심리학자가 알려주는 걱정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벤 엑슈타인 지음, 김보미 옮김 / 센시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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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없는 날'은 모두가 원하고 기대하는 일이다. 그러나 삶은 근심과

걱정의 연속임을 이미 현인들은 진술하며 걱정은 현실의 문제가

아니라 극복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자인 벤 엑슈타인(Ben Eckstein)은

‘걱정'이 아니라 ’걱정하기'가 문제라고 말한다.


불안은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이며 생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단순하게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행동 양식이며

자기보호이고 심리적인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전행동이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무언가 선명하지 못한 미래는

불안과 의심을 가져온다. 우리의 '만약'이라는 키워드는 의심의 꼬리를

문다. 현실 보다 오지도 않은 미래에 더 깊게 빠지다 보니 의심과 불안은

점점 증폭된다.


걱정과 걱정하기는 분명다르다. '걱정'이 평소의 생각이나 상황을

바탕으로 위험에 대한 경고라면 '걱정하기'는 선택의 문제이다. 저자는

이것을 서퍼가 파도를 탈 것인지 말것인지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동일한 사건이라도 사람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지듯이 같은 고민이라도 누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이에 저자는 걱정에 대해 훈련과 연습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나 만의 걱정 레시피’에 걱정에

휘둘리지 않을 해법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걱정 해결 방법 중 '대본쓰기'는 이미 심리학이나 상담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굉장히 효과적이고 유용하다. 걱정이나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대본으로 써 봄으로 자연스레 유연하고

효과적인 대처 능력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롤 플레잉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현실을 직시하고 난관을 극복하게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아주 유명한 티베트

속담이 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현재에 필요한

행동에 집중하고 통제할 수 앖는 것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버릴때

우리는 아주 조금이라도 걱정에서 멀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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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를 준비 중입니다 - 홀로 인생을 마주할 줄 아는 용기와 자유에 대하여
최철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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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에게 공평한 것이 하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이다.

죽음은 모든 것과의 이별이며 남아 있는 인연과의 단절이다. 저자는

언론인을 거쳐 지금은 누구보다도 죽음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죽음 연구가'이자 팔순이 넘어 스스로 요리를 해서 식사를 챙기는

독거노인이며 여전히 죽음을 준비 중이다.


나이가 든 다는 것은 조금씩 죽음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 온 날 보다 살아 갈 날이 훨씬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죽음은 스믈스믈 우리의 육신과 영혼을 갉아 먹고 결국

그곳으로 이끈다. 사람은 죽음 앞에 겸손해진다. 저자 역시 암투병으로

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며 죽음의 가까움을 경험했으며 '집에서 죽자'라는

마음으로 혼자 사는 법과 혼자 죽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죽음이란, 자신의 인생에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 마지막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온전한 자기 결정권의 결과라고 말한다. 조금 억울하긴

하지만 죽음이라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자가 말하는 '삑사리'에 공감한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되고 훈련이

되어 있어도 뭔가 문제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약간의 어긋남, 저자는

이것을 '삑사리'라고 부른다. 모두에게는 그런 경험이 있다. 물론

나에게도 그렇다. 그로인해 깊은 수렁에도 빠져 봤고 때론 견디기

어려운 수모도 당해 봤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이며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다들 그렇게 산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말이 맴돌았다.

누군가 내 삶을 지지해주는 것 같았고 누군가 버티고 견딜 만한 동산이

되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 다들 그렇게 사는 거다.


고독사(孤獨死). 법률에 의하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최소 3일 경과)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하며 우리나라 고독사의 성비는 남성이 85%로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은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저자는 미리 준비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삶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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