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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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북한 사람들 조차 모른다. P79

북한 사역을 주의 점은, 남한 사람들은 섬기고 싶어 하고 북한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P170



같은듯 다른 그러나 결국은 같은 그런 나라가 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어쩔 없는

하나의 민족, 70여년을 다른 체제에서 살아 이제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노년층이거나

점점 수가 줄어가는 즈음, '통일'이라는 화두는 정치지도자의 폭주 기관차와 같은 행보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법과 제도적 통일 이전에 사람의 통일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는

이정미 판사의 말처럼 서로 알아야 하며 서로 관심을 갖아야 하며 서로 친해야 가능한 것이

통일 이기에 '통일 한국' 최전선에 있는 저자의 글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관심은 상대방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이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은 행동이다. 어릴적 어떤

목사님께 들은 말인데 수십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는 말이 있다. '사랑하면 지갑이 열린다'.

주선애 교수님도 사랑하기 때문에 수많은 거짓과 기만을 당하시면서도 여전히 지갑을 열고 계시는

것이다. 사랑하기에 가능하며 사랑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통일을 바라보는 경제적, 정치적, 민족적인 관점은 차지하더라도 참된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세속적인 계산에 입각한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뜻에 맞게 통일을 바라 보아야 하며 통일 이전과 이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통일을

이루어 가야 한다. 복음보다 이념을 우상화하고, 복음의 자리에 하나님 대신 다른것을 앉혀 놓고

우선시하던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이념 프레임에 갖혀 이데올로기 논쟁에 빠져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C.S.Lewis 지적한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주의(ism) 사상을 신봉하게 되면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관심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말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세우신 목적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과 우리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그들을 부르셨고 사용하셨다. 그렇다면 우리의 '통일' 하나님의 어떤 계획하에

있는 것일까? 하나님 나라와는 무관한 정치적 이념으로만 똘똘 뭉쳤거나 극단적 민족주의의

신봉자이거나 충실한 박애주의의 헌신자라는 이유를 제외하면 과연 우리에게 통일은 필요한가.

! 한가지 빠졌다. 북한 땅에 무수히 매장된 지하자원과 남한의 우월한(?) 기술력을 결합하여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있어 서로가 윈윈 있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 경제 이론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제하고 나면 남는것이 별로 없다. 아쉽게도 '하나님 나라'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는 통일을 말한다. 갈길이 너무 멀다. 북한을, 북한 사람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에겐 의지도 노력도 없고 정보도 제한적이지만 통일의 열병에 빠져 있다.  실제로

북한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자료의 대부분은 3 이전의 것들이고 10년이 넘은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본적이 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 살면서 과거를 붙잡고 있는 기형적

모습이 아닐 없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도 그랬던 시절이 있다. 아무런 준비도, 생각 조차도 없던 그때, 인도로 가고자

했던 언더우드 선교사를 조선으로 인도하시고, 중국 선교에 관심이 있던 토마스 선교사에게 조선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 땅에 복음을 심었다.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고

가려 하지 않던 조선을 향한 '섭리'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섭리가

우리의 통일을 인도할 것이다.

 

'이는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55:8)

통일이 우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캘러의 '내가 만든 ' 보면 '사람의 마음은 우상공장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선하고 좋은 것도 우상으로 만드는 나쁜 죄의 본성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다. '통일'

분명 좋은 것인데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이 통일의 본질마저 훼손시키고 결국 하나님의

섭리도 잃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대신 세상의 부와 이익과 권력들이 자리를

차지하면 이것이 우상이 된다.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 앞에 감옥이 열리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지만 도망치지 않고 자리를 지킴으로 옆에 있던 죄수와 간수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나의

유익과 세상의 이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선포되고 회복되던 곳이 하나님 나라이다.

나라에는 우상이 없다. 통일도 이것보다 앞서서는 안된다. 


책의 내용 중에 '도문교회 십자가와 밤에 넘어 할머니'와의 대화는 많은 도전을 준다. 너머 두만강

도문교회 십자가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자신의 예배이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며칠씩 걸어서

위험천만한 길을 걸어 온다는 할머니의 고백은 너무나도 편하고 안일하게 예배에 임하는 우리의 

형식주의와 일수찍기식 예배에 경종을 울린다. 1997 사천성 인근 마을에서 드렸던 예배가 생각 났다.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3일을 걸어온 자매들, 예배를 드리려고 일주일의 휴가(사실 돌아가면

자신의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져 직장을 다시 구해야 하는) 얻어 형제, 예배를 드리려고

일년을 기다렸다는 부부, 그들과 함께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중국 찬양을 부르는데 당시 가사가

쓰여진 궤도의 종이가 30여장이 넘어가는 곡이었다. 찬양을 인도하던 자매가 은혜를 받으셨는지

重做를 외치셔서 곡을 다시 불렀음에도 모두가 눈물 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도

할머니도 이랬을 것이다. 


진정한 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고 선하심을 맛보는 것이다. 탈북민

에게도, 우리에게도, 북한 땅의 동포들에게도 진정한 예배가 있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예배의 회복'

아니라 '예배의 시작' 필요할지도 모른다. 맛보아 알아야 하며 경험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타암(טַעַם)이라는 동사를 사용한다. 단어는 체험해서 직접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믿음을 강하게 한다. 또한 알아야 한다. 초월적 존재에 대해 수는

없지만 구약성경은 940회나 소개 '야다(יָדַע)'라는 단어를 통해 '관계적 ' 이야기 한다. 스스로

드러내서 알게 하신 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신뢰하는 것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다

'(34:8) 구절에서 피한다는 무서워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의 품에 안기는 것을

의미하며 그를 신뢰하며 의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언가를 받아야만 성공한 예배가 아니라 내가 드려지는 

그런 예배가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현실에 급급하지 밀고 ' 너머 ' 꾸어야 하며 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루는 이가 적은 이유는 꿈만 꾸기 때문이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힘쓰고 애써야 한다. '통일 한국' 꾼다면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하며, 가운데

함께 이루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꾼다면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탈북민이 한국에

오는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다라고 말하는 태영호 북한 공사의 말처럼 혼란과 갈등을 막을 있는

완충지대로 탈북민을 '먼저 통일' 이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해야 한다. 


책은 유독 북한 선교에 관심이 많은 자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북한을 품게 하셔서 기도하게 하시고

준비하게 하시는 주님 앞에 묵묵히 순종하는 자매에게 도움과 도전이 같다. 또한 책은 통일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해야 모든 목회자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맞닥뜨리는

혼란이 아니라 섭리 가운데 다가오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는 통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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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떡볶이
이민희 지음 / 산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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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것을 먹는 나도 떡볶이를 좋아한다. 하굣길 시장 어귀에서 파는 떡볶이와

호떡을 먹기 위해 어머니에게 문제집을 산다고 거짓말을 했던 적도 있고, 친구들과

떡볶이를 배터지도록 먹기위해 돈을 모았던 적도 있을만큼 떡볶이를 좋아 했다. 그러다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신세계를 발견했다. 늘상 가늘고 길쭉한 밀떡으로 만든 시장표

떡볶이만 보고 자란 나에게 연세로에서 만난 두툼한 가래떡을 썰어 만든 떡볶이는

새로운 문물이고 충격이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밀떡이 좋다. 밀떡에서 나는 밀가루

냄새도 좋고, 굵지 않아 잘게 씹히는 식감도 좋고, 뭐니뭐니해도 밀떡에 배어 있는 고추장

맛이 좋다. 하지만 나이에 따라 입맛도 변하는지 점점 먹는 횟수가 줄어 든다. 


저자도 그랬던 같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그때의 추억을 기억하며 열명의 떡볶이

요리사와 열개의 추억을 만들어 낸다. 공통점이 많다. 소중한 것은 원래 나중에 먹는거야라고

하면서 계란을 마지막에 먹는 친구나, 먹는 떡볶이 보다 맛있게 만들 자신이 없기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을 포기하는  친구와 '경민분식'인지 '보람분식'인지 이름도 모호한

'교회 집사님'분식집에서의 추억도 비슷하다. 


'천당' '지옥' 경험하는 손수 떡볶이는 언제나 설레고 기대되지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서 '그냥 사먹을 '하는 아쉬움을 드러낸 적이 두번에 아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떡볶이이기에 설래는 한편 두려움에 쌓인 친구는 힘든 날이면 떡볶이를 떠올리는 마니아이지만

직접 만들어 본적이 없기에 유명하다는 레시피를 동원해 보지만 이러저러한 기본 준비가

쉽지 않아 결국 자신만의 방식을 택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여자친구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주겠다고 집에 초대해서는 제대로 만들 몰라 정신없이 헤매다 결국 밖에 나가서 사먹었던

나보다는 그래도 조금 낫다. 결국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저자의 말은 좋다.

'내가 먹으면 된다'


반가운 인물을 만났다. 언젠가 리뷰를 썼던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도서관 사서 실무' 작가

강민선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 쉽게 쓴다고 생각했던 작가인데 저자의 지인으로

' 갚은 떡볶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흥미로웠다. 다른 책으로 만난 작가를 새로운 책의

챕터의 주인공으로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어린 시절 너무 먹고 싶은 떡볶이를 외상으로

사먹는 당돌함과 내심 마음 아파하는 여린 마음은 이미 그의 책을 통해 느꼈던 감정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자신의 집에서 떡볶이를 하지 못하기에 저자의 주방을 빌려야 하는 그는

물이랑 가스만 쓰고 간다. 칼질이 필요한 모든 재료는 썰어 왔고 냄비까지 가져와 떡볶이를

만들어 설거지까지 마치고 가져 것을 그대로 가져가는 강민선은 내가 그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모습 그대로이다. 그리고 그가 기억하는 일회용 비닐을 씌운 초록색 멜라민 접시는

나의 기억에도 존재한다.

 

책은 순수하게 떡볶이 책이다. 저자의 떡볶이에서 시작해서 다른 사람의 떡볶이와 인생이 담긴

그런 책이다. 각자의 인생이 다르듯이 각자가 추구하는 맛과 사연도 다르다. 이렇듯 우리 삶은

다름의 연속이다. 열명에게서 느껴지고 보여진 열가지의 떡볶이 처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가운데 우리네 삶은 더욱 풍성해 질것이다. 잠시 동안 기억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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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짧게 말한다 - 200%의 결과를 내는 1분 말하기 기술
야마모토 아키오 지음, 박재영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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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기' '1분안에 메세지 전달하기' 어지간한 직장인이라면

두번씩 들어 봤을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말을 듣는다. 만큼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다. 핵심만 찝어서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일과 관계, 인생이 바뀌는

1 정리 화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짧은 시간이라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실수 하나를 저지른다. 시간이 짧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 싶은 욕심에 말이 빨라진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집중도는 떨어지고 지루해 진다. 보통 1 동안 듣는 사람이 알아 듣기 쉬운 속도는 글자수

300-350 내외이고 대략 A4용지 8-9, 원고지 16-18 정도이다. 이렇게 보면 1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문제는 '핵심'이다. 말에 핵심이 없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집중도는 떨어지고 주의가 분산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분명해야 한다.

문장을 너무 길게 하지 않고 짧고 간결하게 줄이는 방법도 습득해야하고 정확하고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억양이나 자세도 바르게 해야 한다. 짧은 문장은 내용이 정리되어 조리가 있고

듣는 사람의 부담이 적고 핵심을 알기 쉽고 인상에 깊이 남는다. 광고가 15 안에 카피를

전달하는데 승부를 거는 것처럼 '1 화법' 짧은 시간안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일이기에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1분내에 정리해 말하는 '1 화법' 시원화법, 콤팩트 3 구성 화법,

삼각 시나리오 화법으로 나눈다. 시원화법은 갑작스레 스피치를 부탁 받은 경우 적절하게

사용 될수 있는 방법으로 서론이나 변명 없이 본론부터 시원하게 말하는 것이다. 콤팩트 3

구성 화법은 도입-전개-맺음말로 상대방에게 간결한 도입부를 제시해 관심을 전개부분에서

하고 싶은 말을 상세하게 하는 방법으로 처음 10초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 10 안에 이야기의 내용 보다 인상, 모습이 강력한 인상을 주어 대화의 성패를

좌우 한다는 것이다. 이미 나를 보는 순간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된 것이다. 만큼 인상이

중요하다. 삼각 시나리오 화법은 ' 마디로 하고 싶은 ', '주요 내용', '이유와 구체적인 '

구성되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 마디로 하고 싶은 ' 반복함으로써 주제를 강조하는 대화법으로

회의등에서 주장이나 의견을 발언 효과적이다. 


대화법을 터득하는 과정은 어렵다. 책을 읽으며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기억 났다.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심하게 더듬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영국왕 조지6, 그는 지독한 노력으로

결국 말을 더듬는 버릇을 고치고 명연설에 성공한다. 영화를 보면서 '말의 중요성' '전달 방법의

중요성' 대해 다시금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대화법도 다르지 않은 같다. 노력도 필요하고 의지도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고

바르게 전달하길 원한다면 분명 노력해야 한다. 효과적이고 바른 노력을 통해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그런 날을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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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쫓지 않는 부자의 심리 - 평범한 직장인이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사사키 유헤이 지음, 김수현 옮김 / 빌리버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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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야 말로 부자가 있는 최고의 후보자'라고 말하는 저자와 이에 반신반의하며

책을 읽기 시작하는 . 시작은 '이게 가능한 소린가'였다.


저자의 이론은 간단하다. 일해서 받는 안정적인 수입(사실 요즘은 이것도 쉽지 않다)에서

일정액을 저축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되 저축한 돈을 투자로 돌리고 투자에서 수익을 내면 매달

일정 수입에 더해져 수입이 늘어 난다는 저자의 말이 아직 실감나지는 않는다. 월급의 액수가

아니라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것이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이며 안정적인 수입을

바탕으로 추가로 투자이익을 내서 수입을 올리는 것이 돈의 흐름, 수입을 불리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부자로 가는 지름 길이라고 말한다. 


부자이거나 부자가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생활 습관이 다르다. 동일한 소비 형태이지만 '지금

사용하는가' '나중에 사용하는가' 차이를 가진다. 넓은 의미로는 동일하게 소비라고 표현하지만

분명 '소비' '투자' 나눌 만큼 차이를 보인다. 역설적이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이에 대한 반발 행동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공부하고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방법을 터득하고 이를 실천한다. 이것이 쉬워 보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하지 못한다. 


저자의 글에 중요한 단어 하나가 나온다. '참조점(reference point)'이다. 절대적인 기준점이 아닌

'이동하는 기준점'이라는 의미이다. 어린 시절 없이 넓게만 느껴지던 운동장이 성인이 되고 나서는

좁아 보이는것과 같이 기준점은 상황에 따라 바뀌며 변화한다. 이에 저자는 참조점을 의식적으로

고정시키라고 말한다. 상황에 따라 지출의 범위가 커지고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액으로 묶어

두라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증가되는 수익분에 대해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입이 늘었다고해서 지출

금액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액으로 정해 놓으면 훨씬 수월한 재테크가 가능해지고 여기에서

나온 수익을 재투자 여유도 생긴다. 


'인생의 PDCA 세워라'

직장인들이라면 신입사원 연수에서 강사로 초청 이가 잘난척(?)하며 가르쳐 주던 기억이 날것이다.

'Plan, Do, Check, Action' 머리 글자인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상황을 확인하고, 실행한다'

말인데 실제로 업무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것을 인생에 도입해서 단위,

단위, 단위, 분기별, 년별, 3, 5,10 동안의 인생계획을 세우고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라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도 PDCA 고려하면서 정작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모습이다. 물론 현실이 계획 대로만 되지 않기에 저자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절대금감(絕對金感,

절대적인 돈의 감각) 예로 들며 지출이 대해 철저하게 계획적이고 가성비와 할인률을 고민하는

부자들의 생활 방법을 소개한다.


부자들의 투자법은 철저히 '거북이식 투자법'이다. 물론 단기 매수로 수익을 올리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부자는 시장의 순환성을 알기에 참고 기다릴 안다. 이런 '패시브 투자'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붙어 있지 않아도 되고 주말에 정보를 찾느라 헤매지 않아도 되며 기다릴 알기에 손실의 가능성은

연히 줄어 든다. 맑은 날에만 빨래를 해서 밖에 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빨래를 하지 않는 지극히

정통적인 방법처럼 말이다. 


책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저자가 직접 만나고, 상담하고, 대화를 나눈 이들과의 경험을 토대로 했기에

적절한 예들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참조점' 대한 글은 나의 투자 방법이나 생활 방식에 변화를

만한 내용들이다. 중요한 것은 익히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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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 저성장, 불안의 시대를 헤쳐 나갈 한반도 미래 전략
정갑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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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국내외 여건들이 급속히 악화되는 심각한 구조적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투자와 고용,

수출 대부분의 경제지표에 경고등이 켜진 장기 침체의 우려마저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과도한 정부 주도의 경제 드라이브는 고용 창출의 부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감소와 소득 분배의

악화를 가져와 기업들의 재투자 의지마저 꺽어 놓고 있다. 앞에 다가오는 역사적 운명(변화,

혁신) 인지하지 못하고 낡은 제도와 정책, 기득권에 포획되어 앙시앙 레짐(ancian regime)

집착하는 상황을 저자는 자신들의 표준만 고집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인

갈라파고스화에 비유한다. 


경제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 하며, 물질적 풍요와 후생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경제적 평등과 정의 그리고 형평이 보장되어야 하고, 소득과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릴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모든 가치는 어느덧 하나 간과할 없는 궁극적 가치(ultimate value)이지만

동시에 달성하기는 불가능한 가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가치가 어느정도 충족되어야 그나마

건강한 경제를 이룰 있다.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 전략' 경제 전략으로 들고나와 부의 분배와 평등에 기여하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론에 불과한 전략으로 지나친 획일적 평등주의가 되어 오히려 노동 시장의 붕괴와

계층간의 양극화 극대라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획일적 평등주의에 대해 아테네 외곽의 언덕에서 가는 나그네를 붙잡아 동일한 크기의

침대에 눕혀 놓고 사람의 키가 침대보다 길면 튀어나온 만큼 잘라내고, 짧으면 만큼 늘여서

죽인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예로 들어 부당성을 지적한다. 성장과 분배는 결코 제로

게임(zero-sum game) 아니기에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의 역사적 경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보면 시장친화적이고, 개방경제를 지향하며, 장기간에 걸쳐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고, 경제 자유와 재산권 보호, 정치 제도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해 지는데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어느것 하나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사회를 실질적으로 바꿀 있는 '변혁적 지식(transformative knowledge)'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 연관되는 자기계발(self-amelioration) 역할이 강조되는 지식과

사회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개혁(self-reform) 연관되는 자기수정(self-correcting)

역할이 강조되는 지식이 있다. 사회 혁신이 사회를 새롭게 하는 프로젝트라면 사회개혁은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는 작업이다. 실제로 많은 나라들이 사회혁신과 사회개혁을 통해 안정과 변화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정부규제' 유독 많은 한국은 문제 해결의 주체가 정부가

되어 문제 해결을 위해 동원할 있는 지식의 양과 범위를 제한하는 상황으로 인해 효과적인 해결이

아닌 타의와 강제에 의한 문제 해결이 많은 '지식의 정치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와 같은 지식의

정치화가 장애가 되는 또다른 이유는 다수결 주의 때문이다. 미군정과 함께 도입된 민주주의 제도가

학습과정에서 다수의 원칙(majority rule)으로 축약되어 민주주의가 단순한 의사결정 과정으로 이해

되었고, 대화와 타협이 전제되지 못하는 기형적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다수를 확보한 승자는 소수와

타협하지 않고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혈안이 되고

소수파의 입장에서는 다수파와 타협할 가능성이 극히 낮고 결과가 뻔한 상황이기에 현실에 결사적으로

된다. 결과적으로 한국 정치는 사회 갈등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경향을 보였고 적대관계가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토론을 통한 의사 결정이 거의

불가능해져서 다수파들의 횡포가 계속되고 어떻게 해서든지 머릿수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 버렸다. 이미

많은 선진국들이 '숙의 민주주의' 또는 '심의 민주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길로 나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책은 현재 한국의 위기 상황에 비추어 중요시되는 13가지의 주제들을 각각의 분야의 학자들이 기술한

것을 모아 놓은 책이다보니 지향하는 바의 일관성은 없지만 다양성이 뛰어나다. 읽는 내내 현실을

들여다 보는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고 내놓은 대안들에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이론과 현실의 괴리 앞에

다시 안타까움을 느낀다. 지금 우리에겐 사회 모든 영역에서 시대적 변화를 수용할 있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4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초부가가치 산업을 개발하고 미래의 성장기반을 확고히

구축해야만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진화 복지와 후생을 이룰 있다. 무엇보다도 '상생'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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