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머스트 리드 : 스타트업 기업가정신 하버드 머스트 리드
마크 안드레센 외 지음, 이주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날때부터 창의적이고 기발하고 도전적인 성공한 기업가는 따로 있지 않고 자신만의 기업가 정신으로

성공을 이룬 이가 많다는 글에 위안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수저 논란' 한창 일때도

그랬고 '신분 세탁' 유행이던 때도 그랬고 사람이 무리를 형성하고 살아온 이래로 한번도

우월적 권력이 없어지거나 사라져 본적이 없는 현실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형태와 모양과 구성원만

달라졌지 어느 순간도 그들의 기득권은 견고한 성처럼 유지된다. 


책은 '스타트업' 대해 이야기 한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은

창업기업을 의미하는 스타트업은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기업과 차이를

보이지만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가진다. 비지니스 세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신만의 오리지널 퍼포먼스 하나인 '스타트업' 시작부터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있는 제안서 작성법, 자신의 사업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는 방법에

대해 대가들의 충고와 제안은 읽는 내내 찬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들은 때로 강한 어조로 도발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방법으로 동행을 청하기도 하며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놓는다.

그것도 하버드에서.


기업가형 리더는 '불확실성 속에서 성공하는 능력'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 의미하는 창의성을

가지며, 위험에 대해 다른 이들보다 편하게 받아 들이고 감수해 내며, 권력과 통제에 대한 야망이

아닌 완성된 결과물이 대한 통제력을 지니며, 물건이 아닌 자신의 비전을 판매할 있는 이를 말한다.

막상 나열해 놓고 보니 너무 추상적이고 광의적이다. 하지만 전문가 그룹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완전한 사업으로 키워내야 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만들어야 한다면 기업엔 기업가형 리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블리츠스케일링이란 Blitzkrieg(기습공격,) Scale up(기업확장) 합해진 말로 스타트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습성장'이라는 단어이다. 블리츠스케일링은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말처럼 '절벽에서 몸을 던져 떨어지는 동안 비행기를 조립하는 ' 같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이때 매출과 고객기반만 증가시키는것이 아니라 조직을 확장하는것도 포함하는데 과정 조직

자체에 위기와 위험을 수도 있는 매우 공격적인 전략이다. 집중력과 빠른 속도라는 장점을 가지기에

신생기업에 적합하나 많은 자본을 순식간에 써버리는 비효율 때문에 자금력이 고질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생기업이 가진 태생적으로 한계를 극복하는데는 전략이 곧잘 먹히기에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다. 


책에는 스타트업 대가들의 아낌없는 충고들로 가득하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대해 정확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발하고 부셔버린다. 역시도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바른 시야를 가지지 못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 간다고 하면서 정작 생각은 고루하고 뒤쳐져 있는 우리에게

구루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거대한 아이디어의 파고를 뛰어 넘어 바다를 지배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머스트 리드 : 경영자 리더십 하버드 머스트 리드
게리 해멀 외 지음, 조성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변화를 두려워하는 기업은 살아 남을 없으며 변화에 둔감한 기업가는 도태될 밖에 없다.

변할것인지 머물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분명 기업의 생존과도 연관되기에 변화의 물결 앞에

어떤 자세로 마주하느냐는 기업가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책의 시작은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교수였던 P 코러가 1996 발표한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 대한 글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모습과 역할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긴장감 조성'으로

시작하는 8가지의 단계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조직 변화를 이끌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훌륭한

연구로 인정 받고 있다. 시장상황과 경쟁해야 하는 환경의 상황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점검하고

검토해서 현재의 위기와 잠재적 위기, 중요 기회들을 식별하여 조직 전체에 적절한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긴장감 조성'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첫번째 항목이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상황적 변화에 이르는 과정을 착수하려면 구성원 다수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데 구성원에게 변화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지 않으면 협조를 얻을 없고 결국 변화는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긴장감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놀랍게도 변화를 시도했던 절반 정도 되는

기업들이 첫번째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에 어떤 CEO 최악의 상황이 나올수

있음에도 스스로 긴장감을 조성해 조직원들의 참여와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변화와 함께 축을 이루는 부분이 '혁신'이다. 혁신은 기업의 생존 능력을 결정하는데 '핵심형', '인접형',

'변혁형' 혁신이 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가치를 만드는 것을 혁신이라고 정의하듯이 혁신은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기존 고객을 위해 기존 제품을 최적화하는 핵심형 혁신(Core innovation), 기존 사업을

낯선 영역으로 확대하는 인접형 혁신(Adjacent innovation), 아직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염두에 두고

획기적 제품을 만드는 변혁형 혁신(Tranceformational innovation)이라는 세가지 혁신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며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도구와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결국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성장한다. 혁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원의 이상적 배분'이다. 기준에 맞춰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 혹은 제거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의욕만 넘쳐 무질서하고

어수선한 활동을 하게 되고 이는 경영자의 고민과 좌절로 이어져 기업가의 도전 의식 마저도 꺽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모범적인 기업도 성장정체, 스톨(stall) 만난다. 몇년간 눈부신 성장을 하던 기업이 어느 순간

정지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스톨 현상을 기업도 기업가도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바로

기업의 성장세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경쟁력을 잃게 만들고 투자 여력을 포기하게 만든다. 


책은 변화의 폭풍 앞에 무방비 상태로 내던져진 기업가들에게 던지는 조언들로 가득차 있다.

경영인들이 떠안아야할 고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시점에 전설적인 경영학 구루들이

던지는 경고와 도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는 결코 간과할 없는 고언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 여론 조작 전문가가 폭로하는 페이크 뉴스의 실체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한재호 옮김 / 뜨인돌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가짜가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 진짜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미디어 산업이 '인식' '현실'

차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저널리즘을 표방한 양질의 뉴스인척 포장은 하지만 결국 '가짜' 여러가지

상황들을 가지고 미디어 조작이 만연한 현실과 위험성이 대해 냉정하게 비판하며 사실들을 밝힌다. 


장부터 강렬하다.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거짓말, 사실상 그것이 저널리즘의 피와 정액이다. 그런

거짓말을 제거하면 저널리즘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제임스 에이지, James Agee, Let us now praise

famous man) 성공적인 거짓말이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잠시

혼란에 빠진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진짜를 가장한 가짜들이 너무 많고 사실 가짜를 분별해

능력을 우리는 가지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렇다. 또한 우리가 '진짜'라고 말하는 그것이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정작 사실 여부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무수하게 널려 있는 정보의 조각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수집하느냐에따라 팩트가

바뀌기도하고 여론이 뒤집히기도 하며 선거의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조각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것이다. 


저자는 좋게 말하면 마케팅과 홍보 또는 온라인 전략과 광고를 하는 사람이고 솔직히 말하면 미디어

조작자이다. 미디어를 조작하여 상대방을 이롭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의

조작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미디어 사슬 타고 오르기'라는 방법인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주 수준 낮은(여기서 수준은 조회수나 방문자 수를 의미한다) 블로그에 이야기를 전하면,

곳은 블로그의 출처가 되고, 블로그는 다시 미디어 업체가 전하는 기사의 출처가

되는 반복을 통해 미디어를 조작하는 것이다. 그쪽 업계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 강화적인 뉴스의

물결' 형성되는 것이다. 질보다는 흥미와 관심 유발과 관심도가 기사의 진실성을 덮어 버리고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 충족이 목적이 되어 버린다. 


'나는 책을 사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고하기 위해서 썼다' 말하는 저자의 말이 점점 수긍이 된다.

팩트 보다는 주장에 가까운 블로거나 유튜버들의 이야기는 선동적일수 밖에 없다. 조회수가 수익이며

명성이며 권력이기에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짜 뉴스일지언정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쓴다.

가짜뉴스(fake news) 대부분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다.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웠던 '아름다운 공주님 선화공주님 서동이와 노닐다가 궁궐로 돌아가네'라는

서동요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만들어 가짜뉴스고 최근 조국 사태에서 보았던

가택 수사 자장면설 역시 가짜뉴스였다. 이렇듯 가짜 뉴스는 어느 쪽의 이익을 노리는 행동이며

그것이 설령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이미 누더기가 후이기에 별다른 회복력을 가질 없다눈

맹점을 가지기에 법적인 처벌 절차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는 '나는 사람들을 속이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언론 매체에 거짓말을 해서 당신을

속이도록 하는게 일이다. 나는 미디어 조작자이다.'라고 고백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가짜

뉴스에 무방비 상태로 공략당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다. 어쩔수없이 넘쳐나는 가짜뉴스들을

접해야 하는 우리에겐 기사를 대할 신중함과 단호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존감은 '자기다움' 찾는 본능적 욕구이다. 멋진 말이다. 요즘 자존감이 대한 책을 자주

접한다. 스스로의 품위나 가치를 지키려는 마음인 '자존심'과는 조금 다른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알고 어진 자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공자의 말처럼 스스로를 알고 인정하는 것이 삶을 바르게 살아가는 지혜이다. 


에필로그에 나오는 '상대적 결핍'이라는 단어에 신경이 집중된다. 것이 중요하고

삶이 중요함에도 눈으로 혹은 귀로 확인되는 상대의 성장은 우리에게 패배감을 준다.

끝없는 '비교' 속에서 '' 존재도 없이 사라지고 누군가의 의지와 기대에 부응해야만

하는 '모르모트' 존재하다 보니 자존감을 이미 바닥이다. 바닥인 자존감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가짜 자존감' 만들어내고 가짜가 진짜 인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인생은 '정해진 ' '변화하는 '이라는 날실과 씨실이 ''라는 완성품을 만들어 가는

길고도 여정이다. 정해진 것은 어쩔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변하는 '이라는 희망은

챙겨야 하는데 정말 아쉽게도 '정해진 ' 때문에 '변하는 '마저도 그냥 포기해 버리는게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자기다움을 찾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인 '자존감'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고 내가 나를 아프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프로메테우스의 ' 자유의 상징이라고 말하며 진짜 자존감을 갖는다는 것은 나의

이성과 의지를 믿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그니처(Signature) 원래 서명, 이름, 사인을 뜻하는 말인데 최근 단어의 의미가

확장돼서 사용되는데 주로 '대표적으로 좋은 '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카페에 가면

시그니처 메뉴들이 있는것 처럼 사람에게도 '내가 잘하는 무엇' 존재하는데 이를 '인생

시그니처'라고 부른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수행하는 역할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시그니처를 알고, 그것을 찾아가고, 갖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열정적이다. 자신만의 자존감을 가지기에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집중할 있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돋보이는 것이다. 


가짜 자존감과 진짜 자존감의 결정적인 차이는 과거냐 현재냐, 남이냐 자신이냐이다. 진짜

자존감은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는 능력이다. 현재에 집중하기에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정리할 알고 미래를 대처하는 지혜로움을 가지며 더불어 타인을 대하는 법이 성숙한

사람이다. 


성숙한 자존감을 갖는다는 것은 결국 과거와 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과거와

남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객관과 존중'이라는 거울이 필요한데 나를 비추는 맑고

투명한 객관의 거울과 타인을 비추는 맑고 투명한 존중의 거울이 그것이다. 객관과 존중은

어쩌면 우리에게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요구할 수도 있으나 그로인해 우리는 '수평의

자존감' 가질 있고, 이는 주변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좋은 지표가 된다. 


인간의 눈은 앞을 보게 되어 있으니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눈을 뜨고, 세상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존중의 눈으로 바라 있길 바란다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닿는다. 


'계속 두드리라. 안에 있는 기쁨이 어느 순간 창문을 열고 거기 있는 너를 내다 보리니'

(잘란루디 루미의 어딘가에 물이 있다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형에 이르는 병
구시키 리우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모든 일에는 각각의 사인과 시그널이 존재한다. 살인도 연애도 그렀다. 역시 인생이 제대로

리지 않고 원하는 것이 되지 않아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마사야에게 전해진 장의 편지에서

출발한다. '한니발 렉터' 연상시키는 연쇄살인범, 어릴적 유난히 자신에게 주었던 인심 좋은

빵집 주인. 어쩌면 마사야는 둘의 심리적 간극에서 고민을 거듭했을것 같다.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믿는 사람의 습성은 더더욱 자신이 믿는 것을 신뢰하게 만든다. 


24명이나 사람을 죽여 사형을 기다리는 연쇄살인범은 마지막 죽음에 대해서 만큼은 자신의 범행이

아님을 주장하며 누명을 벗길 원하는 걸까? 굳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입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에서 소설은 출발한다. 


책의 내용 '양파를 얇게, 얇게 썬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소설의 내용이 그렇다. 읽어 가면

수록 점점 미궁이고, 연쇄살인범의 삶을 파헤칠수록 그의 인생에 빠져든다. 마치 그럴수밖에

없었음을 대변이라도 줘야 할것 같은 마력을 가진다.


인생은 그랬던 같다. 언제나 '여기 아닌 어딘가' 바라며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연쇄살인범 하이무라처럼 말이다. 그래서 조금 높은 , 조금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적절한

거짓을 말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감추고 그외의 것을 말하기는 하는데 하이무라는 여기에 대해

'거짓을 말할 때는 9 정도 진실을 말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절반의 거짓'이라는 법칙을 믿고

있던 내게 만약 '9할의 진실' 들이댄다면 분명 속아 넘어갈 것이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를 받을 밖에 없다. 자신이 어떠한 환경에서 성장하는가는 성장기 인격형성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느냐는 행동양식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런의미에서

하이무라의 환경은 그를 충분히 삐뚤어지게 만들 요건이 된다. 자살을 경험한 걷잡을 없이

 난폭해진 양아버지에 명망있는 정치가의 딸이지만 떳떳하게 내놓을 없는 지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상이 아닌 어머니, 4명의 형제 자신을 제외한 다른 형제는 영양실조와 교통사고로 어린나이에

죽어 버린, 그래서인가 애정결핍인 그의 어린 시절의 범행은 잔혹하다.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서 벌인 범행행각이나 남자 초등학생을 납치해서 벌인 범행은 만일 그가 옆에 있었으면

죽여 버리고 싶은 생각이 정도로 잔혹하다. 그는 전과 15범이 된다. 


결국 모든것이 어이없는 헤프닝(?)으로 마무리되고 일상으로 돌아온 마사야는 초등학생때부터 함께

걷고 싶어 하던 아카리와 햇살 좋은 날을 맞이하고 있고, 같은 시각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는 주임 변호사 시무라와 마주한 하이무라는 이렇게 말을 한다. 

'.....지금, 당신의 손을 잡을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사람에겐 누구나 '일탈' 본성이 존재한다고 한다. 다만 본성을 드러내느냐 감추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하이무라의 '유희' 희생양이 것이라는 상상조차도 하지 못한채

읽어 내려갈 정도로 흥미롭다. 

과연 살인은 전염병 처럼 퍼져나가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