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때부터 창의적이고 기발하고 도전적인 성공한 기업가는 따로 있지 않고 자신만의 기업가 정신으로
성공을 이룬 이가 많다는 글에 위안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수저 논란'이 한창 일때도
그랬고 '신분 세탁'이 유행이던 때도 그랬고 사람이 무리를 형성하고 살아온 이래로 단 한번도
우월적 권력이 없어지거나 사라져 본적이 없는 현실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형태와 모양과 구성원만
달라졌지 그 어느 순간도 그들의 기득권은 견고한 성처럼 유지된다.
이 책은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 한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은
창업기업을 의미하는 스타트업은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기업과 차이를
보이지만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가진다. 비지니스 세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신만의 오리지널 퍼포먼스 중 하나인 '스타트업'의 시작부터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안서 작성법, 자신의 사업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는 방법에
대해 대가들의 충고와 제안은 읽는 내내 찬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들은 때로 강한 어조로 도발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방법으로 동행을 청하기도 하며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놓는다.
그것도 하버드에서.
기업가형 리더는 '불확실성 속에서 성공하는 능력'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의미하는 창의성을
가지며, 위험에 대해 다른 이들보다 편하게 받아 들이고 잘 감수해 내며, 권력과 통제에 대한 야망이
아닌 완성된 결과물이 대한 통제력을 지니며, 물건이 아닌 자신의 비전을 판매할 수 있는 이를 말한다.
막상 나열해 놓고 보니 너무 추상적이고 광의적이다. 하지만 전문가 그룹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완전한 사업으로 키워내야 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만들어야 한다면 기업엔 기업가형 리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블리츠스케일링이란 Blitzkrieg(기습공격,독)와 Scale up(기업확장)이 합해진 말로 스타트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습성장'이라는 단어이다. 블리츠스케일링은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의 말처럼 '절벽에서 몸을 던져 떨어지는 동안 비행기를 조립하는 것'과 같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이때 매출과 고객기반만 증가시키는것이 아니라 조직을 확장하는것도 포함하는데 이 과정 중 조직
자체에 위기와 위험을 줄 수도 있는 매우 공격적인 전략이다. 집중력과 빠른 속도라는 장점을 가지기에
신생기업에 적합하나 많은 자본을 순식간에 써버리는 비효율 때문에 자금력이 고질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생기업이 가진 태생적으로 한계를 극복하는데는 이 전략이 곧잘 먹히기에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다.

이 책에는 스타트업 대가들의 아낌없는 충고들로 가득하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대해 정확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발하고 부셔버린다. 나 역시도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바른 시야를 가지지 못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 간다고 하면서 정작 생각은 고루하고 뒤쳐져 있는 우리에게
구루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거대한 아이디어의 파고를 뛰어 넘어 바다를 지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