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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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자기다움' 찾는 본능적 욕구이다. 멋진 말이다. 요즘 자존감이 대한 책을 자주

접한다. 스스로의 품위나 가치를 지키려는 마음인 '자존심'과는 조금 다른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알고 어진 자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공자의 말처럼 스스로를 알고 인정하는 것이 삶을 바르게 살아가는 지혜이다. 


에필로그에 나오는 '상대적 결핍'이라는 단어에 신경이 집중된다. 것이 중요하고

삶이 중요함에도 눈으로 혹은 귀로 확인되는 상대의 성장은 우리에게 패배감을 준다.

끝없는 '비교' 속에서 '' 존재도 없이 사라지고 누군가의 의지와 기대에 부응해야만

하는 '모르모트' 존재하다 보니 자존감을 이미 바닥이다. 바닥인 자존감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가짜 자존감' 만들어내고 가짜가 진짜 인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인생은 '정해진 ' '변화하는 '이라는 날실과 씨실이 ''라는 완성품을 만들어 가는

길고도 여정이다. 정해진 것은 어쩔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변하는 '이라는 희망은

챙겨야 하는데 정말 아쉽게도 '정해진 ' 때문에 '변하는 '마저도 그냥 포기해 버리는게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자기다움을 찾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인 '자존감'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고 내가 나를 아프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프로메테우스의 ' 자유의 상징이라고 말하며 진짜 자존감을 갖는다는 것은 나의

이성과 의지를 믿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그니처(Signature) 원래 서명, 이름, 사인을 뜻하는 말인데 최근 단어의 의미가

확장돼서 사용되는데 주로 '대표적으로 좋은 '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카페에 가면

시그니처 메뉴들이 있는것 처럼 사람에게도 '내가 잘하는 무엇' 존재하는데 이를 '인생

시그니처'라고 부른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수행하는 역할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시그니처를 알고, 그것을 찾아가고, 갖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열정적이다. 자신만의 자존감을 가지기에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집중할 있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돋보이는 것이다. 


가짜 자존감과 진짜 자존감의 결정적인 차이는 과거냐 현재냐, 남이냐 자신이냐이다. 진짜

자존감은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는 능력이다. 현재에 집중하기에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정리할 알고 미래를 대처하는 지혜로움을 가지며 더불어 타인을 대하는 법이 성숙한

사람이다. 


성숙한 자존감을 갖는다는 것은 결국 과거와 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과거와

남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객관과 존중'이라는 거울이 필요한데 나를 비추는 맑고

투명한 객관의 거울과 타인을 비추는 맑고 투명한 존중의 거울이 그것이다. 객관과 존중은

어쩌면 우리에게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요구할 수도 있으나 그로인해 우리는 '수평의

자존감' 가질 있고, 이는 주변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좋은 지표가 된다. 


인간의 눈은 앞을 보게 되어 있으니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눈을 뜨고, 세상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존중의 눈으로 바라 있길 바란다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닿는다. 


'계속 두드리라. 안에 있는 기쁨이 어느 순간 창문을 열고 거기 있는 너를 내다 보리니'

(잘란루디 루미의 어딘가에 물이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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