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터에서의 마음챙김 - 출근 불안증, 무력감, 좌절감을 씻는 사무실 명상법
리 와이스 지음, 김영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희망이 '일과 삶의 균형'일 것이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다. 분명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고 결과는 매번 실패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일터에서 느끼는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곳을 환경을 바꾸는 자산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하며 '마음챙김'을 강조한다. 우리 대부분은
월급과 목적의식이라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은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느라 일에 온전히 몰두하지 않거나
더 나쁜 상태로 고통 받고 있다.
1972년에 등장한 '마음을 살핀다(Being mindful)'는 개념은 팀워크나 협상, 커뮤니케이션 등의 사교
기술인 '소프트 스킬'의 범주에 속하는 개인적 특성들 가운데 큰 뜻을 품은 리더들에게 영감을 주는
중요한 기술이다. 특히 이 개념은 대인관계 능력, 즉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효과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인 능력을 포착하는데 사용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15) 응답자 중 92%가 소프트 스킬이 기술적 스킬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여기에는 의사소통과 적응력, 창의력, 태도등이 포함된다. 티베트어로 심장과 마음을 나타내는 단어가
같다. 그래서 마음챙김 수행이나 전통적인 마음 수행법인 로종(logong)은 보통 '마음수련'으로 번역된다.
'처음에 잘하라'는 말은 원하는 결과에 맞춰 일을 어떻게 할지 목표를 세우라는 말이다. 목표와 방향이
분명해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 처음에 아주 조금 벌어진 틈은 나중에는 대처가 불가할 정도로 크게
다가온다. 그만큼 목표와 방향은 중요하다. '도중에 잘하라'는 말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정했으면 명확한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갤럽의 연구에서 드러난것처럼 직장인의 1/3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고 16%는 '일부러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51%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원'이라는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끝에 잘하라'는
말은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반성하라는 의미이다. 처음 시작부터 일을
끝나는 순간까지 일은 연속 선상에 있고 연속되는 피드백의 순환 고리다.
우리가 어딘가 뛰어 들기 전에 잠깐 멈출때와 마찬가지로 뛰어든 다음에 잠깐 멈추는 데에는 한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영향은 크다. 천천히 가기 위해서라기보다 어쩔 수 없이 생각과 감정,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인식하기 위해 잠깐 멈춘다. 우리는 완벽해지는 연습을 한다. 하지만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완벽과 거리가 먼지도 알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위험을 감수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획기적인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패는 혁신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실수 혹은 실패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실패를
전제에 두고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반성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reflection'에는
'빛이나 열, 소리를 흡수하지 않고 반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깊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숙고하는 것'
이라는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반성에서 과거를 돌아 본다는 것은 현재의 사건에
자신의 과거와 두려움과 추정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을 인식하고 그 사건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보며 능숙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반성을 할 때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일상적이고 불완전하며
편향된 관계가 아닌 더 깊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두려움에 맞서는 것은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거나 심지어 그것을 향해 한 걸음도 떼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저 두려움을 향하는 것이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갖고 행동하는 연습을 많이 할 수록 더
능숙해진다. 용감한 성격을 가지려면 끊임없이 용기라는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용감한 행동을 함으로써
용기를 함양한다(아리스토텔레스)'. 우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목표를 갖고 일하며 궁극적으로 의미있는
삶을 영위하면서 완성을 향해 가고 있는 하나의 작품이 될것이기에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