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습관 - 자연 치유력을 깨우는 팬데믹 시대의 건강법
이병욱 지음 / 비타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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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은 인체

면역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새삼 알게 되었고 각자의 개인 위생과 인체 면역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등 각자의 위생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글로벌 시대에서

개인 건강은 나와 가족, 사회를 뛰어 넘어 한 국가와 세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삶은

일상에 있고 일상 속 습관을 하나하나 바로 잡는 과정이다.

인체의 신비는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몸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타고 났고 상처로 세포나 기관이 망가졌을 때 어떻게든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 한다. 이렇게 질병을 이겨내려는 면역의 기능과 구조를 극대화하는게 '보완 통합

요법'이다. 현재 암 환자 치유과정에서 암 발병 원인이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면역 이상등 다양한

증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전제로 식이 요법과 행동심리요법, 약물 약제 요법을 비롯해서 분자

생물학을 기초로 한 공동 연구에까지 이르고 있다. 의학의 신이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면역력은 최고의 의사이자 최고의 질병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너무 쉽다. 아니 너무 쉽다 보니 너무 쉽게 무시해 왔다. 잘 씻어서 세균 침투를 막는 것, 피로가

쌓이지 읺도록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 금연이나 금주, 적당한 운동등은 우리가 술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단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모두는

알고만 있었던 그것들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혈관과 림프관으로 온몸이 연결되어

있고 인체 면역계는 흉선, 비장, 골수, 림프절로 구분이 가능하고 백혈구는 다핵백혈구(과립구),

림프구, 단구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면역 세포는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각종 이물질, 종양 세포의 공격을 막아 우리 몸을 보호한다. 이런 방어 시스템을 '면역'이라 한다.

질병이란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생긴다.

건강한 삶은 유전적인 영향보다 후천적인 영향 즉, 어떻게 살아가려 노력하였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큰 영향을 준 조건 1순위는 화목한 인간관계이다. 좋은 인간 관계는 뇌와 신체의 기능을

건강하게 한다. 실제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대상이 5-6명 정도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저항력이 4배 더 높다는 사실은 주지할 만한 연구 결과이다. 마음을 열고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해 림프구가 증가하고 행복 호르몬이 방출되고 이는 면역 세포의

증가를 가져와 면역력을 높여 준다.

저자가 말하는 감정 면역력 중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만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멍때리기다.(실제 저자도 멍때리기라고 썼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뭔가를 해야만 하는 강박과 압박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찾는 것이다.

휴식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떨어뜨리면 체내 염증 반응도

줄어든다는 고급진 정보가 아니더라도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가지는 휴식은 그야말로

'꿀 맛'이다. 나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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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 예술과 철학의 질문들
백민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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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강의 중에 들었던 '한강변의 타살'을 이 책에서 만났다. 당시 서슬 퍼런 군부시절,

용기있는(당시엔 만용이라 했다) 이들에 의해 펼쳐진 한바탕 어울림은 예술의 이름을 팔아

사기나 치고, 예술을 팔아 축제나 하고, 예술 한다면서 시대의 유행이나 쫒는 예술가들을 향한

신랄한 낙인이기도 했다. 그들은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고 독창성이 없는 비예술은 불태워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고 당시 한국의 구태의연한 기성 문화 세력을 매장하고 타살하고자 하는

문화 비판 행위였다. 무려 1968년의 일이다. 물론 예술과 비예술을 가름하는 판단은 쉽지 않다.

소비자가 한 사람이 아닐뿐더러, 소비자의 판단에 작품을 만든 작가가 생산자로서 다시

개입하기에 사회의 어느 누구도 예술의 심판, 판관의 권위를 온전히 갖지 못한다. 다만 우리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고 싶어 한다.

예술은 사유하게 한다. 사유를 촉발시키는 힘까지 예술의 일부이다. 사유한다는 것은 의식적

행위이다. 무언가를 의식하는 행동이고 무언가를 고민하는 행동이며 무언가에 다가가는 행동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유를 고통스러워한다. 대부분의 사유는 언어를 통해 가능하다. 언어가 없는 예술은

그래서 더욱 사유하기 어렵다. 작가의 의도와 생각에 대해 끝없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조금

아주 조금 흔적을 따라갈 수 있기에 언어가 배제된 예술을 사유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예술은

사유 행위다. 언어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종류의 표현 방식이 동원되는 예술은 사유의 총체이다. 결국

자기 자신으로의 사유를 추구하게 되는 인간은 삶의 대부분의 순간을 사유하며 지낸다. 본인이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말이다.

비운의 재즈 아티스트 쳇 베이커의 은 우물쭈물 혼자 말하는 듯한 창법이 잔잔하게 가슴을 울린다.

부단히도 사회 규범을 어긋나려 했던 베이커가 스물셋에 녹음한 곡으로 재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이자 유명한 곡이기도 하다. 베이커가 대표하는 장르는 쿨 재즈로 쿨 재즈는 사색적이고 지적인

사운드의 엘리트 에술에 가까운 장르다. 여기서 쿨(cool)은 '완벽한 음조를 구사하며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명확하고 말끔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사운드를 말함과 동시에

삶의 방식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여타의 재즈 아티스트처럼 마약 중독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들은 빌리 홀리데이의 '하루를 백일처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애쓴다. 모든 감정을 느껴보려 애쓰고, 온갖 음식(여기에는 마약류도 포함)을 먹고, 안 다니는데 없이

다닌다.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는 말처럼 치열하게 살며 자신을 죽여간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 간다.

예술가들은 '아우라'를 가진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은 아우라란 '누군가 나 아닌 다른 사람만이

볼 수 있고, 또 그들이 원하는 만큼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우라란 특정한 사람이나 물건을

둘러싸고 있는 신비스러운 어떤 분위기다. 예술가로서 쌓아온 명성, 독특한 작품 경향이나 미학,

시장에서 팔리는 가격 수준, 매력적인 일화들, 떠도는 루머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작품의 아우라를

형성한다. 일한 만큼 돈을 받길 바라는 것은 천박한 일이 아니다. 예술가는 다른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작품을 창작,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다. 이는 자신의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영화와 소설, 음악, 미술을 망라한다. 그리고 그 예술은 이 세상에 속해 있다. 그 속에서는 모든게

생산되고, 모든게 수용되고, 모든게 팔린다. 이 책은 그런 예술의 본질을 찾으며 알아감에 초점을 둔다.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에서 이미 오십여년전 사망선고와 추방을 명했던 그들이 꿈꾼 그 세상은 결국

열리지 않고 더 많이 변질되고 파생되어 갔다. 언젠가 기준도 경계도 금기도 없는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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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앞으로만 나아가지 않는다 - 이석연의 이집트 터키 인문 탐사 기행기
이석연 지음 / 새빛컴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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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명품을 가지려고 한다. 그리고 그 명품은 자신을 드러내는 가치와 이유가 된다. 물론

자기 만족이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의 묘미를 새로움과 품격으로 꼽는다.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며 동일한 길을 가게 되더라도 남이 갖지 않는 새로운 생각으로 사물에 접근하며 그렇게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들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부단히 움직이고

움직이는 것, 그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라 저자의 연륜과 인격,

해박한 지식과 깊은 사우가 어우러진 여행 명상록이다. 여행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행복이며 창조행위다.

내몽골 고비사막의 모습은 여전히 황량하고 광활하다. 비행기 조그만 창 문 밖으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황토빛 사막은 그 자체로 경의를 느끼게 한다. 비행 고도도 높지 읺아 그곳을 지날 때면

아래로 펼쳐지는 동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산맥과 사막이 어우러져 펼치는 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터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자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이즈미르(실제로 미인이 정말

많고 성경에는 '서머나'로 알려졌다)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에페스(Efes)는 고대 이오니아와

그리스 로마 세계의 예술과 과학, 학문이 꽃을 피웠던 곳이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

of Ephesus)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이곳은 그가 생전에 남긴 말들이 파피루스에 남겨진채

발견되기도 한 곳으로 '태양은 매일 아침 새로우며 언제나 움직인다'와 '삶이란 장난치는

어린아이와 같다'는 철학적 명언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베르가몬 도서관과 더불어 고대 세계 3대 도서관에 속하는 켈수스 도서관이 폐허가 된 채 남아

있다. 로마 아시아 집정관인 켈수스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도서관 정면에는 지혜, 운명,

학문, 미덕을 상징하는 여성 동상이 조각되어 있다. 잠시 생각에 빠졌다. 거대한 건축물 안을

가득채운 파피루스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되게 하는 광경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철학적

향유를 즐기던 그때의 학자들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저자는 욕심이 많다. 어느새 오스만 제국을 건드린다. 15세기 중엽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약

120여년간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걸쳐 대 제국을 건설했던 오스만 제국에 대해 서양이 가지는

편견이 아닌 이벙인이 바라보는 객관성을 가지고 접근한다. 그래서인지 신선하다. 서양이 공격하면

정복이나 위대한 승리이지만 동양(훈족, 몽골족, 오스만등)이 공격하면 찬탈이나 파괴가 되어야

하는 세계사 교과서 저술 방식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우리가 오스만 튀르크라고 부르는 오스만

제국을 정작 터키 인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오스만 제국은 단지 튀르크인들만의 나라가

아니라 다양성과 공존, 관용의 정신이 살아있는 국제성을 띤 제국이었기에 그들을 자부심을 가지고

'오스만 제국'이라고 부른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에서 칼이

폭력적 포교 도구가 아닌 신의 말씀을 생명처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비틀린 역사관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별히 다른 민족이나 종교인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뽑는 청년

징병제인 '데브시르메'(Devshirme)는 오스만 제국의 관용성과 국제성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

오스만 제국은 점령지 내지 통치지역의 주민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기아와 빈곤을 다독여 주었다. 거의 대부분의 통치 기간 동안 보여준 관용적인 통치는 다민족,

다종교 정치 체재의 모범적인 통치 스타일로 꼽힌다.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결국 자신의

길이 되고 의지가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길의 어딘가에 존재한다. 머물것인지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저자는 오늘도 그 길 한 가운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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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 자식에게 기대던 시대에서 셀프부양의 시대로
강창희.고재량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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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을 좌우하는 장수, 건강, 자녀, 자산구조, 저금리 리스크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일찍 시작할수록 준비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한다. 알고 있다.

알고는 있으나 우리네 형편이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도 빠듯한 경제규모가

대부분이다 보니 알면서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에게 단호하게 지금이라도

시작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가진 세가지의 착각. 우리 대부분은 80세 이후 인생에 대한 그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재수없으면(?)' 무방비 상태에서 80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가 없었기에

있는것으로 겨우겨우 연명하며 한없이 초라해진다. 두번째는 죽음에 대한 착각이다. 죽음이 정말

행복하게(우리 할머니가 그렇게 돌아가셨다. 지병도 없이 89세까지 사시다 주무시면서 돌아가셨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오는게 아닌데 대부분이 그런 죽음을 희망한다. 대부분 3-10여년을 육체적

고통과 경제적 곤란과 정신적 외로움을 겪다 죽음을 맞이한다. 문제는 이러한 죽음은 남겨진

자들에게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자녀가 자신의 노후대책이라는 착각이다. 자신이

가진것을 다 퍼주고 결국 본인은 노년에 쪽방 신세를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이 자녀리스크인데

솔직히 늪이다. 예전엔 '우골탑'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부모의 등골이 휜다. 우리 대부분은 이런 착각

속에서 산다. 실제로 NHK에서 2018년에 기획 제작한 방송에서 일본 독거 노인 인구 630만명 중

200만명 정도가 '노후 파산'으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멀지 않은 우리의 현실이다.

결핍의 시대. 결핍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란 상황'을 말한다. 고도 성장 시대에는

이 '있어야 할 것'의 기준이 높아도 괜찮았다. 성취할 기회가 많으니까 노력하고 투자하면 어느정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성취의 기회가 적고 평준화하는 저성장 시대에는 '있어야 할 것'의 기준이

높을수록, 좌절하고 불행해질 확률이 높아진다. 결핍은 적응의 문제이다. 현실과 미래에 빠르게

적응해야 해결 가능한 문제이다. 우리에게 지니의 요술램프나, 도깨비 방망이가 있지 않은 한

우린 결핍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그 결핍은 결국 우리의 삶의 기대 가치를 현저하게 낮추게

될것이다. 작정하고 아끼지 않으면 노후가 위태로워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인생을 직선 위에서만 살면 만족이 있을 수 없다. 항상 내 앞에 누군가 있기 때문이다. 지름 우리는

직선으로 줄을 세우던 시대가 아닌 360도 원의 시대를 살고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갈 수 있고 직선이 아니기에 내가 항상 선두 주자가 된다. 굳이 선두 주자가 아니어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살 수 있다. 반면 직선위의 삶은 좌절과 박탈감만 있을 뿐이다. 문제는

직선에서 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은 시각의 문제이다. 내 눈으로 보느냐,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느냐의 문제는 인생의 주도권을 누가 가지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기 눈으로 살면 기회는

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는 찌질한 세상을 살 것인지, 자신의

눈으로 세상과 마주하며 당당하게 살 것인지는 선택과 의지의 문제이다. 사르트르의 '인간은

타인의 눈길에서 지옥을 경험한다'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이야기 중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말이 있다. 공감한다. 이것은 경제적

규모가 아닌 삶의 규모 면에서 그렇다. 수익을 얼마를 내느냐의 문제가 아닌 어떤 삶을 사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5장을 넘어서면서 아쉽게도 투자(이것이 틀리다는 소리는 아니다)에 관한

이야기가 집중되면서 솔직히 집중도는 떨어졌지만 이 책은 분명 노후를 위한 준비를 이야기하는

좋은 책이고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읽어두고 참고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지금 준비한 십년이

당신의 평생을 좌우합니다'라고 말한 이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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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부 - 돈 너머 진정한 부에 이르는 5가지 절대 조건
제임스 아서 레이 지음, 홍석윤 옮김 / 라이온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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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부를 생각하는 방식과 우리 삶에서 부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강력한 새 모델을 제시한다. 제임스 아서 레이는 단순히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부딪히고 자기 생각을 직접 실현하면서 스스로 이룬 모든 변화를 이 책에 담아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화로운 부를 이루는 삶을 창조할 수 있는지 인생의 다섯가지 핵심 기둥인 재정적 측면, 관계적 측면, 정신적 측면, 육체적 측면, 영적 측면을 통해 보여준다.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하라. '삶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고통스러울 정도로'라고 말한 레이의 스승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단서를 제공한다. 그 단서는 또 다른 길을 향한 통로가 되고 그 길은 항상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한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이 우연이나 운의 결과라고 믿는다. 당연히 틀렸다. 재정적 부를 창출하고 유지한다는 것은 기꺼이 자신을 확장하고, 모든 괴로움과 싸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방대하게 행동하고, 세세한 사항들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관심에서 나온다. 무언가에 관심을 가져야 생각이 시작되고 몸이 움직인다.

성장은 내면의 일이다. 내부로 들어가 그곳에서 성장이 시작되면(Involution), 결과는 외부로 나타난다.(evolution) 내부에서 성장이 시작되면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이때 목표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그 목표가 궁극적으로 삶에서 결과로 나타난다. 내부 성장은 항상 외부의 진화 보다 먼저 일어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정직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똑바로 직시하는 것이다. 현실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줄 기회이다.

모든 변화는 의식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즉 임계점에 이르러서야 변화가 시작된다. 그러나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인식 할때 조차도 믿음을 바꾸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저항이라는 반사작용 때문이다. 우리 삶에서 확실성이 필요한것 만큼 다양성도 필요하다. 지속적인 확실성은 오히려 지루함을 초래하기에 다양성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고 다양성과 변화는 성장에 필수적이다.

우리가 영혼으로 가는 길에서 아무리 헤매든, 또 아무리 그것을 망치는 것 처럼 보여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당신이 선택한 길을 걸을 때, 누군가 당신 곁에 함께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당신은 다시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Helen Schucman, 기적수업)는 말처럼 우리는 단 한번도 혼자인 적이 없다. 무한한 열정과 성취의 불길로 타오르기를 기다리는 위대함의 불꽃이 우리 내면 깊은 곳에 간직되어 있다. 그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해 오래전부터 거기에 있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부유하게 살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하면 삶을 조화롭게 살아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방향계와 느낌과 행동, 이 세박자의 원칙에 몸을 맡겨 보면 이전보다 훨씬 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자신이 모험을 진심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종 목적지가 진정한 마음의 열망과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

성공은 장미빛만이 아니다. 인생도 그렇다. 받아 들여라. 하지만 가난은 더 자저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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