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 잘하기 - 협력적 부부상담을 위한 실전가이드
데이비드 트레드웨이 지음, 김재희 옮김 / 힐링윙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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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부상담에 있어 ‘만병통치’ 모델은 없다. 다만 다양한 경험들이 기반이

된 자료들이 있을 뿐이고 효과적으로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상담 방식과 따뜻함, 연약함, 내담자에 대한 깊은 존경, 부부 내담자들과

오랜 세월 함께 작업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위기ㅔ에 처한 부부를

만난다.


상담 모델은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일반적인 기준점일 뿐이다. 즉, 상담모델은 우리가 자료를 조직하고,

중요한 것을 살펴보고, 반응을 예상하고, 다음에 어떤 단계가 적절한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담자, 우리 자신, 상담 과정에 대해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도구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변화는 우리가 부부에게서

보는 것과 우리가 사용하는 모델을 통합한 결과로 일어난다.


3장의 주제인 '노력하는 사랑'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노력이란

서로에게 적용된다. 일방적이 아닌 상호간의 조화와 협력이 필요한것이

노력이다. 상담사의 상담사로 통하는 저자는 부부간의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역할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심리적 정신적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서로의 노력은 조화를 가능케하고 조화는 행복을 견인한다.

객관화 할 수 있는 거리둠도 상대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는 역지사지도

결국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같이 할 떄 가능한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문제가 아니라 '대화'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 같은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어떤 부부는 이를 통하여 더 단단한 관계로

이어지지만 어떤 부부는 극단으로 치닫기도 한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부부는 대부분의 문제에 해결책을 찾지만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는 오히려 불신과 오해를 불러 온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으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문제해결의 길이 보인다.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섵부른 예단과 묵인은 오히려 문제를 키유는 요인이

된다.


우리는 문제에 직면하면 그것을 비문제화하는 것으로 주변인의 개입이

목표가 되는 경향이 있다. 즉, 문제의 반대상황을 문제해결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문제와 해결은 역설적인 상관 관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하지 않으면 합리화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이에 저자는 부부상담은

부부의 대화, 부부관계 소통, 부부싸움을 화해 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중단기 또는 만성적인 심리, 정서, 정신치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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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미술관 - 명화가 건네는 위로의 말들
추명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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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우연히 지나던 길가 어느 가게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한 소절에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무심코 고개를

들어 바라 본 하늘의 조각 구름 하나에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날이

있다. 저자가 김광석의 노래에 위로를 받은 것 처럼 말이다.


에드바르 뭉크, 다섯살의 나이에 피를 토하며 죽어 가는 어머니를

보았고 그 역시 죽음의 공포를 지니고 살았고 그의 모든 작품들이

질병에 대한 사색에서 출발함을 알기에 뭉크의 그림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그가 겪고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을 동반한 절망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 그에게 죽음은 동반자였고 벗이었기에 주저없이

축복이라 부른다. '모든 미술과 문학, 음악은 심장의 피로 만들어져야

한다. 예술은 한 인간의 심혈이다'. 그는 황혼의 아름다움마저 공포로

느꼈다.


살바도르 달리 그는 치명적인 사랑꾼이다. 그의 아내 갈라를 신성시하던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의 화신이었다. '갈라를 통해 나는 내가 남자임을,

그동안의 공포와 불능으로부터 해방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갈라가

내 영혼을 치유했다. 내 어머니보다, 내 아버지보다, 피카소보다,

그리고 심지어 돈보다도 나는 갈라를 더 사랑한다.' 뭐든 지나치면

위험해 보이는건 나의 기우일까.


책이 아닌 영화로 먼저 만난 프리다 칼로의 삶은 인간승리 그 자체였다.

혁명의 영웅이라는 칭호가 부족하지 않으리만치 그림에 삶에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그녀의 소원은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과 혁명가가 되는 것, 세 가지가 전부였다. 누운 자세로

천장에 매단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겨우 손만 움직이며 그려

나갔고 그렇게 55점 이상의 자화상을 남겼다. 그녀의 <단지 몇 번

찔렸을 뿐>이 새롭게 보인다. 단지 공포와 두려움이 아닌 처절한

삶으로.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의 상처를 가지고 살고 그것이

전환점이 되기도 수렁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위로의 메세지를 가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들도

그랬고 그럼에도 잘 견디고 나름의 삶을 살아냈으니 당신도 그러면

좋겠다고 말한다. 고통은 인간을 성장시키기도 퇴보 시키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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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중국어 첫걸음 - 원어민 MP3 음원+발음 무료 동영상 강의+300개 단어 카드 PDF+주제별 단어장 PDF+단어ㆍ문장 쓰기 노트 PDF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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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는 어렵다. 대부분 성조 부분에서 막혀 학습 의지를 꺽곤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몇번의 시도는 있었지만 일정 수준

이상 나아가지 못했던 기억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시원스쿨은 어학 교육과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고 다른

언어에서도 탁월함을 드러내는 곳이다.


20일, 말문이 트인다는 시간이다. 일단 무작정 따라 해보기로

했다.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고 어렵지 않은 구성이라 따라

하기에 어렵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다. 또한 입문자들의 가장

큰 장벽인 '말하기'에 집중하고 있어 문법이나 구성때문에

머뭇거릴 이유를 배제한다. 여기에 듣기, 쓰기, 말하기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어 학습 효과

검증이 빠르다.


특별히 나에겐 QR코드를 활용한 발음 무료 동영상 강의가

도움이 된다.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난감해할 때 아주 유용하다.

여기에 원어민 음성의 MP3를 지공하고 발음 무료 동영상 강의,

300개 단어 카드 PDF, 주제별 단어장 PDF, 단어와 문장 쓰기

노트 PDF 등을 제공하여 입문자들의 중국어 공부를 쉽게 해준다.


교재의 구성은 일상적 생활에 관한 주제 20가지를 단원으로 하여

각각을 새단어, 회화로 말문 트이go, 더 알아보go, 중국어 뼈대

잡go, 중국어 실력 다지go의 다섯 부분으로 나눠져 있고 학습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학습해야 할 단어를 미리 익히는 선행학습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학습 진행을 좁는다.


언어 공부에 편법은 없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어 문장이

익숙해질 때까지 따라 읽어 보세요' 내가 중국어 공부를 하다

실패하던 지점이 불현듯 스친다. 딱 이 부분이 포기하는 시점이었다.

일단 제공된 자료들을 통해 올바른 발음을 확인하고 열심히 따라해

보기로 했다. 아직 몸에 익숙해지진 않았지만 멀지 않은 시간에

혀에 달라 붙고 몸에 익숙해 질것을 기대해 보며 오늘도 한 단원을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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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헤이의 편지
루이스 L. 헤이 지음, 엄남미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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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루이스에게 편지를 쓰면 그에 대해 답장을 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때로는 직접적인 조언을 또 때론 우회적 조언을 하기도

하는데 그의 글이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담자이던 상담자이던 마음이 따뜻해지면 문제 해결이

훨씬 수월해지기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 드러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인간은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그 힘이 내것인지 네것인지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판단이 서지 않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삶은 객관화 시킬수록 그 중심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자신의 삶을

객관화 시킨다는 것은 맹목적이고 주관적인 시선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같은 객관화된 시선이 필요하다. 저자는 만일 내가 남과

비슷하다면 나만의 특별함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루이스 헤이의 글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용서'. 용서는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용서하면 나를 옥죄던 과거에서 해방된다.

자신을 묶고 있던 과거의 경험과 관계에서 해방되고 현재에 살 수

있게 된다. 자신과 남을 용서해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루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라. 자신을 용서하라. 모든 사람을 용서하라.

그리고 과거의 모든 경험을 용서하라. 그리하여 나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아프고 괴로울 때도 사랑하니까 힘내라고 말하고

죽음 앞에도 사랑하니까 괜찮아라고 말한다. 자기애가 투철하지 못한

나에게 '사랑'은 좀 어려웠다. 거울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도 낯설고

스스로에게 말하는것도 어색했다. 하지만 사랑은 늘 그렇듯 어두움과

어려움을 이겨낸다. 어느새 나는 자연스러워졋음을 느낀다. 그렇게

사랑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거울 작업은 나를 마주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저자의 위로는 따뜻하다. 포근함과 안락함을 가진 따뜻함은 언제나

그렇듯 마음을 녹인다. 글을 통해서도 충분히 그녀의 상담을 경험

하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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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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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익스피어가 집필한 14개의 작품에서 인간 감정을 아우르는

명문장을 선별하여 심리학적 해석을 덧붙였다. 사랑, 질투, 야망등에

대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들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복수와 용서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인간이 무엇인지라는

근본적이고도 직관적인 질문에 답한다.


저자는 끝없이 감탄하며 '아름답다'를 연발한다. 물론 그 만큼

문장들이 좋다. 인물들의 감정과 내면을 드려다 보는듯한 설명은

문장자체가 싯구(내가 가장 보잘것없는 손으로 이 신성한 장소를

더럽혔다면, 그 죄에 대한 부드러운 속죄는 이것이요. 수줍게 붉어진

내 입술, 두 순례자가 그 거친 손길을 부드러운 키스로 달래려 하네)가

되고 잠언이 된다. 작품들과 함께 주제를 필사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 문장에 대한 긴 여운을 함께 하며 번역가의 생각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14개의 작품은 사랑과 운명 속으로, 로맨스

코미디의 서사, 각자의 정의에 대한 딜레마,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하여라는 파트로 나뉘어 기술되었다.


'When we are born, we cry that we are come to this great stage

of fools.' 우리가 태어날 때, 우리는 이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에

올랐다는 이유로 울지. 오델로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만나며

그 바보들의 무대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남들을 향해 뭔가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우리는 너나 할것

없이 그렇게 광대가 되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주어진 배역을 맡아

열심히 성실히 하다가 조용히 은퇴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네 삶인데

뭐 그리 남기고 가려고 발버둥을 치는지 천박한 본성이라는 말이 스쳐

지나가며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저자는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에 간략한 줄거리와 개요를 설명하며

등장하는 좋은 문장들을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마지막 부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는 그의 시가 원어와 함께 실려 있고

친절하게도 연대표가 함께 수록되어 한 눈에 그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멋진 신세계의 제목인 'brave new world'는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따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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