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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바로미터 -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창의성 해설을 통한 창의성 완전 정복
이선영 지음 / 박영스토리 / 2022년 3월
평점 :
창의성에 대해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최근 학계에서 가장 많이 안용되는 것은
플레커와 베가토(Plaker & Beghatto, 2004)의 '무언가 독창적이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사회문화적으로 가치(유용)있다고 인정 받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정의이다. 그러나 이 역시 길고 모호하다. 다만 특별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가치있고 유용하다고 인정 받는 것'인데 이는 창조적인 개인의 차원을 넘어 타인과
개인이 속한 조직, 사회 및 국가와 문화적 환경과 관련되어 개인이 가진 특성이나 능력
만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환경 안에서 그것의 가치를 인정 받아 결정되는 것이다.
창의성의 대부라 불리는 토렌스(E. Paul. Torrence)의 창의성에 대한 정의에서는 '(창의적
으로) 해결된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능력'이 창의성의 주요 능력에 포함된다. 여기서 의사소통
능력이란 타인과 사회와의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이 자신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타인과 사회에 창의적인 것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창의성이 새롭고
독창적인것 이상으로 타인과 사회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 믿을 수 있고 과학적이며 그럴듯
해야만 한다는 것을 내포한다.
창의성의 본질은 새로움(독창성)과 유용성(기능성)이다. 로버트 루트 번스타인(Robert Root-
Bernstein)은 창의성을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능력'이라 말한다. 이는 창의적인 사람이란
자신이 관심있고 잘하는 영역에서 독창적이고 쓸모 있는 생각을 만들어 내고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다수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만들어내는 행위로 보여주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창의적인 사람의 예로 다양한 악기에 능숙했던 아인슈타인과
캘리그라피에 일가견이 있었던 스티브 잡스를 들며 영역을 넘나든다는 것을 설명한다. 창의성은
오랜시간의 노력과 경험을 통해서 창의적인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어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독창성이며 유용성이다.
저자는 물리적인 공간요인이 창의성을 촉발시키거나 발견과 계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몇가지의 예를 제시한다. 천장이 높은 곳에 있을 때와 사무실에 물건이 적어 공간적 여유가 있고
창문이 많고 밝은 조명에 초록이나 파란계열의 시원함을 느끼는 색조를 가질때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높아진다. 또한 타인의 시선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작업 공간에
았는 사람들과 소음이 적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청의성이 높아진다. 막상 풀어 놓으면 쉬운
것 같지만 실제로 이런 공간을 가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창의성은 선하다'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인간 만이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선하게 발전시켜야 하는 창의성, 그래서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궁극적으로는 살현 가능한 재능이 우리의 창의성이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긍정적인 영향력과 도움이라는 점은 창의성이 가져야 할
목표인 셈이다. 결국 창의성은 유용성과 독창성의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