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전하는 거절과 자기주장의 관계는 흥미롭다. 거절을 잘하는 것이
자기주장을 잘하는 것과 같다. 거절함으로써 자신의 권리나 기분, 감정,
생각을 누군가의 구속이나 눈치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디.
저자는 이것을 자기주장의 힘이라고 말한다. 거절할 줄 아는 용기와
자기주장을 펼치는 용기는 동일한 출발선을 가지며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소유한 이가 얻을 수 있는 권리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십대를 돌아 보았다. 격정의 시기도 질풍노도의 시기도
혹은 방황과 좌절의 시기도 지나 지금 이자리에서 돌아보는 그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에 지금의 그들과 견주어 보며 잠시 멈춰서 본다.
책 속의 글들을 통해 저자들의 섬세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혹
그때 그곳에도 이런 상담전문가들 혹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게이트 키퍼
(Gatekeeper)가 존재했더라면 우리에게도 좀 더 많은 기회의 장이
열렸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거나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키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라는 대전제에는 동의한다. 서로 다른 상황 서로 다른
환경이라는 조건들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고개를 끄덕이다 보면 내 마음이 보인다'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