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 - 덴마크 행복연구소가 찾아낸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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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한가?

우문 같지만 기원전 480 경부터 수도 없이 많은 철학자, 사상가, 이론가,

경제학자, 심리학자, 정치가들이 사용해 왔고 이것을 이용해서 대상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단으로 사용 했던 단어 "행복". 과연 나는 행복한가? 라는 질문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책을 통해 행복을 뜻하는 단어인 'happiness'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된 것이

1530년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아리스토텔레스가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인간의 좋은 존재함'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eudaimonia' 사용했음을

배웠고, 기독교로 인해 행복을 누리는 관점이 현세에서 내세로 바뀌며 행복을 누리는

사람의 숫자의 변화를 의미하는 "행복의 민주화" 이루어 졌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후로도 수많은 이들에 의해 행복이 이야기 되었지만 솔직히 어느 사람의 의견에

 '그래 맞아! 이게 행복이야'라고 선뜻 동의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행복은 광범위하다.

보통 주관적 정서인 행복은 각자의 기억에 의해 재해석 되는데 이는 경험하는

자아(experiencing self) 기억하는 자아(remembering self) 구분되며 각각은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자신에게 이로운 기억으로 발견된다. 이렇듯 행복은 상황, 환경, 여건,

처지 내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변할 여지를 분명히 가졌기에 행복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어쩌면 영원히 소원한 일이 될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행복은 선택의 문제이고 결혼, 이사, 이직,봉사활동등의 것들을 선택하며

선택을 이루어 나가는 동안의 삶이 행복의 길이라고 말하며 100% 동의하긴 어렵지만

각종 행복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덴마크 사람들의 삶의 단편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이 과연 이론적으로 정립하여 "이렇게 사는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할

있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또한 행복이 과연 가르치고 배워서 습득할 있는 재능인가?

아니면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현재의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 되는것인가? 

솔직히 풀리지 않는 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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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참 쓸모 있는 인간 -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에게 『토지』가 건네는 말
김연숙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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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하면 죽을 같아"

무려 26년간 8개의 매체를 옮겨 다니며 원고지 4만장 분량의 글을 마친

박경리 선생이 무려 20권이나 되는 서사시 "토지" 1 서문에

실었던 글이다.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미쳐 본적이 있는가? 죽을 만치

사랑해 본적이 있는가? 아니면 작가의 말처럼 이거 안하면 견디지

같아 몸부림쳐본적이 있는가? 결단코 없다. 그려보고 싶긴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결단코 그래 본적이 없다. 

 

"겁나" 

토지는 겁나 많은 사람이 나와서, 겁나 많이 지지고 볶고 물고 뜯고 죽고,

와중에 겁나 많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하는 이야기다.

그러하기에 1권과 2권을 읽을 ' 이런 인간이 다있어 죽일 '이라고 울분을

토하다가도 3권과 4 점차 책장이 넘어 수록 점점 인간의 행동이 이해가

되고 받아 들여져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절대로 한가지의 잣대로 등장

인물을 평가 없는 그런 '인간 백화점' 토지이다. 

 

"토지" 

이름에서부터 뭔가 다르다. 순수한 자연 환경으로서의 흙을 이야기하는 이광수의

'' 있고, 인간 존재의 보편적 상황으로서의 펄벅의 '대지' 아닌 인간의 소유

인간이 지닌 욕망, 감정, 관계, 판단, 선택등이 얽힌 인간의 삶에 주목 한다는

의미의 '토지'이다. 

그래서 전개 방식도 독특하다. 보통은 사건이 아주 중요한데 토지는 어떤 사건이

일어난 , 일이 누군가의 입을 통해 정말 무심하게 알려진다. 평사리 행동 대장

윤보의 죽음이 그랬고, 나름 주목할 만한 인물인 조준구의 아들 조병수의 결혼이

그랬다. 그냥 던진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뿐이 아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서희와

길상의 결혼은 아예 떠서 전권 어디에서도 그들의 결혼식 장면을 찾아

없다. 다만 하인의 서희의 독백을 통해서 들을뿐이다. 

 

이것이 토지의 매력이다. 굳이 최서희가 아니어도 김길상이 아니어도 된다. 그가

누구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인간 자체, 인간의

삶이 중요한 것이다. 요즘 사회상처럼 거창하고 화려하고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광대 놀음이 아니라서 좋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고의 절대적 기준 따위는

필요없다. 삶이라는게 살다보면 '그래, 그런일이 있었지'하며 지나가는 것이다. 

 

'정복되지 않는' 혹은 '굴하지 않는'이라는 뜻을 가진 invictus라는 라틴어 단어가 있다.

토지에서 운명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운명의 주인공이 한복이는 늘그막에 이렇게

말한다. 

" 산다는 거는.... 숨이 막히제? 억새풀 같이 자라고 바람에 매달려 살고.....

그래도 나는 나다"

그렇다 그래도 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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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나는 누구 - 오늘도 헤매고 있는 당신을 위한 ‘길치 완전정복’ 프로젝트
기타무라 소이치로 지음, 문기업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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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 방향치...나와는 거리가 단어로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길을 헤메기 시작하고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과감하게 내비게이션을 포기했다. 

지도를 검색하고 중요 포인트를 찍어 기억하고 포인트를 중심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억되어졌던 길들이 떠오르며

길에서 헤메는 일이 현저히 줄어 들었다. 

불과 얼마전까지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그런 나를 돌아보며 저자의 책과 마주하니 반갑다.

"앵커"라는 단어는 내가 사용했던 '포인트'라는 단어와 효용가치면에서

흡사했고, 반복하고 연습해야만 극복할 있다는 말은 

스스로 해보았기에 적극 동의한다.

"앵커"라는 단어가 맘에 든다. 원래 배가 정박할 바다밑에꽂아 표류하지

않도록 하는 ''인데길을 헤매지 않는 표식이라면 의미에서 차용한것인데

사용이 흥미롭다. 

고정되어서 배가 움직이거나 표류하지 않게 하는 역할과 

거리의 중심이 되어서 길을 헤매지 않게 하는 역할은 나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설정하고 기억하고 떠올리는 세가지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앵커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흥미를 갖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좋고 억지로 외우려하지 말고 기억하려 하고

거리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자신이 정한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보는것이 좋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몇가지 세부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방법이 거의 유사함을 느끼며

 "! 나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길치 혹은 방향치는 꾸준한 노력과 열심만 있다면 극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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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
김지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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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판다는 것은 이윤을 남김이 목적이다.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자신이 판매하는 물건의 가치는 최대한 증폭시키고

문제점과 불편함은 최소화하여야 하며 거짓이 아닌 이상 최대한의 홍보와

알림을 통해 자신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극대화 시킬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에서 여러가지 광고들을 사회심리학과 마케팅 심리학

관점에서 들여다 보고 있다. 

세계에 이슈가 되었던 페이스북에서 친구 10명을 삭제하면 와퍼를

공짜로 주는 '버거킹 페이스북 공짜 햄버거' 'You are more beautiful then

you think'라는 멋진 카피를 탄생시키고 'anti-aging'이라는 단어를 'proage'

혹은 'slow age, Age perfect'라는 단어로 바꾸게 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미백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흑인여성을 이용하는 광고로 진정성에 의심을 받고

실패한 Dove 이미지 메이킹, '함께'라는 주제로 매년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소비자에게 다가서며 좋은 광고를 통해 문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선점한

'네스카페'등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특별히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도 하지 않는 이웃들이 베란다에 서로를

연결하는 테이블을 설치하고 커피 한잔을 놓아두면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 나온

사람들이 서로 반갑게 혹은 당황해서 인사를 나눈다는 'Next door hello' 캠페인은

여러 면에서 흥미를 끌었다. 마침 유럽 출장 중에 광고를 나와 직장 동료들은

 "매일밤 시끄럽게 분이 당신이군요"라는 카피에 ' 야한데''유럽이라서

가능한걸까'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비록 마케팅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극대화된 전략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진심"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물건을 팔기 위한 상술에 아니라 네스카페에서 말했던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진심이 전달되는 그런 광고가 오래 기억되고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광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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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 남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용기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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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집착-소홀함-후회"

'조금 ' 외치며 아무리 노력해도 많이 노력하는 밖에 없고,

만족이나 성취감은 영영 얻을 없는,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신세인

우리의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단어들이다. 

물론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싫어하는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있는 사람, 용기를 내서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의 외침은 단호하다. "민폐

끼치겠습니다" 이다. 민폐를 끼친다는 것이 제멋대로 하고 이기적으로

하겠다는것이 아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은 눈치보지 않고 하며,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조금 미움을 받더라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당당하게 폐를 끼쳐도 된다"라고 말한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라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바른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민폐는 모든 짐을 혼자지고

끙끙거리고 끊임 없이 자신을 몰아 붙이다 결국 지쳐 쓰러져서는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정작 자신이 누구도 믿지 못해

도와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고서 말이다. 


저자는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일단 싫어하는 일을 최대한 빨리 그만둬 보라고 말한다.

그것도 지금 당장. 

이럴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싫어하는데, 하기 싫은데 그것을 포기하고

그만둘 용기가 없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흘러 보내는지 모른다. 용기가 없어

그런 결정을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저자의 말은 비록 아련한 "희망사항"이지만

시원하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보니 시원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의미는 필요 없다. 좋아하니까 그냥 하면 된다.

이유나 목적은 없다.

'하지만'이라는 그럴듯한 이유와 핑계 뒤에 숨어서 미적거리지 말고 하면 된다. 

언제? 

바로 지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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