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 -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글쓰기 팁부터 베테랑 작가들의 글쓰기 습관까지
유수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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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고의 자기계발이 글쓰기라는 말이 있듯 요즘 글을 쓴다는 사람을

많이 본다. 개중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글을 쓰는 이들도 다수 있고

어떤이는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여전히 글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은 늘어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이 바꼈다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글쓰기에 나서려는 이들이나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들의

질문에 답을 한다. '일단 글 쓰기를 시작하라고'


'마케터와 작가만큼 사람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직업이 또 있을까요?'

라고 말하는 저자의 조언 중 '감동을 주고 싶다면 솔직하게 쓰기'라는

부분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뭔가 화려하고 멋지게 쓰고 싶어 온갖

이야기들을 늘어 놓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별로 없거나 가공된

이야기들은 금방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감동을 주는 글은 솔직함에서

나온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저자는 비유를

통해 글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방법이나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글쓰기 빌런은 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진정성'을 이야기한다. 진정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독자가

너무나도 쉽게 간파한다. 진심이 담긴 글과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글은

선택의 여부를 분명하게 가르는 부분이기에 식상해 보이지만 진정성이

담긴 글을 쓸 것을 조언하는데 대부분의 진정성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기에 다양한 경험은 중요한 자산이 되기에 많이 만나고 많이

여행하고 많이 생각할 것을 이야기 한다. 그가 하는 조언 중 책을

읽다가 와 닿는 부분은 메모하고 자신의 글쓰기에 이용할 것을

강조하는 부분은 메모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문장이다.


누구도 처음부터 잘 쓸수 없다. 막연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다. 자신만의 문장을 써내려가며 자신만의 글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여기에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면서 자신만의 매력과 포인트를 찾아 가는 것이다.

수없이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면서 다듬어지는 글은 결국 자신의

글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노력과 열심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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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질감 - 슬픔이 증발한 자리, 건조하게 남겨진 사유의 흔적
고유동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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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박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통 사멸은 소멸이고 흔적이 사라져 가는 것이며 뭔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의 사멸은 독특하다. 사멸 안에 생이 내포되어

넉넉히 살아냄을 전하며 그곳에서 새로운 삶이 준비되고 시작된다.

작가는 좌절에 빠졌거나 심연을 헤매는 이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그래서인가 깊다.


프링글스. 처음 나의 입에 들어간 그것은 신세계였다. 생일 축하 파티에

초대된 저자가 과자에 집중했던 일은 충분히 이해와 납득이 된다.

나도 그랬다. 첫경험의 그 강렬함과 달콤쌉싸레함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구하기도 어려운 시절 그 과자를 사기 위해 남대문에 나갔던 적도 있다.

작가의 어린 혓바닥을 점령한 노란색 탄수화물 덩어리는 지금 여전히

나의 혓바닥도 점령한채 좀체 나가려 하지 않는다. 작가의 섬세함은

그의 글에서 여지 없이 증명된다. 세밀하고도 진중한 표현은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온다. 그렇게 새롭고 낯선 것들에

적응하며 익숙해져 가는것 그것이 '나이듬'이고 '살아냄'이다.


균열 속에서 찾아낸 의미는 단순히 소멸이 아닌 새로움을 향한 질서

정연한 움직임이다. 깨진 유리 처럼 산산이 조각나 버리는 낱말들은

본래의 그 형태를 잃어 버리는듯 하지만 결국 새로운 무언가로 재탄생

되고 조합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은 역사와 기억의 흐름을 가지고

존재한다. 갈라지고 깨어진 그 틈바구니를 헤짚고 살아내는 강한

생명력은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각각의 낱말들은

생소하고 낯설지만 어느정도의 일치감을 가지며 다가 온다.


저자의 깊은 사유는 각각의 낱말들에 개로움을 불어 넣는다. 깊기도

하고 새롭기도 한 각각의 낱말들로 쓰여진 50여 편의 글들은 많은

생각의 꺼리들을 제공한다. 한동안 책상 옆에 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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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 - 우리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 제2의 뇌, ‘장(腸)’
에머런 마이어 지음, 서영조 외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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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뇌가 하나 더 있으면 뭔가 삶이

편해지고 효율적이 되지 않을까라는. 이 책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장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여지없이 공격한다. 장은 뇌와

필적할만한 능력을 지녔고 뇌와 소통하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고 의사결정에도 관여하며 장을 건강하게 지키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장의 신경계는 약 1억개 이상의 신경

세포를 가지고 있고 식도에서 직장까지 이어지는 전체 소화계를

감싸며 소화 과정을 조절하고 음식물의 분해와 흡수와 배설을

담당한다. 면역 체계의 약 80%를 담당하며 건강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20여종의 호르몬을 생산 하기에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른다.


장의 구성과 구조와 가능은 무궁무진하다. 약 100조개에 달하는

미생물로 구성되어 있고 자체 경계를 갖고 있고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24시간 뇌와 소통하며 의사소통과

그날의 기분과 감정 넓게는 건강까지 지배한다. 장내 미생물은 장이

뇌로 보내는 신호를 조절하며 인간의 감정에도 영행을 미치고 감정과

직감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 짓는다면 장내 미생물이 인간의 행동도

바꿀 수 있다는 논리적 추론도 가능하다.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생성해 장을 관리해야 하는데 장내 미생물은

만 2세 반까지 생성되고 또 안정되므로 조기에 자리잡게 해야 하며

성인들은 음식물의 섭취와 고형 영양제등의 섭취로 대체할 수 있다.

장내미생물의 무게는 대략 1~2.7kg으로 뇌의 무게와 비슷하며 우리의

장에는 약 8백만개 정도의 미생물 유전자가 존재하며 이는 인간의

유전자 수보다 400배나 많다고 한다. 맛있고 간편한 가공식품들은

그만큼 건강에 좋지 않고 건강 마저도 해치게 되니 될수 있으면

식물성 식품과 유산균등을 섭취해 장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적게 먹기나 단식하기, 스크레스 조절하기와 식사 조절,

명상등은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저자는 장 건강에 집중할 최적의 시기는 어린 시절부터라고 강조한다.

건강한 장을 통해 건강한 삶이 가능해 진다면 우리 모두 진지하게

접근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결국 그 시작은 인식의 변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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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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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는 우연과 여유다. 한때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타임 테이블을

만들어 분단위로 스케줄을 짜고 먹어야 할것, 보아야 할 것등의 리스트를

준비해 마치 도장 찍듯이 다녔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떠난다. 딱

하나만 확인하고. 커피를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지 혹은 스타벅스라도

근처에 있는지. 초라하고 남루하게 느껴졌던 어느 하루도, 무척이나

화가나서 씩씩대던 날도(나도 타임테이블로 움직일 땐 매번 싸웠던 것

같다), 한숨만 터져나오던 어느 밤도, 훗날에는 어떤 아름다움과 의미를

내게 선물할 지 모른다. 그래서 여행은 날마다 새롭다. 얼마전 들른

주문진의 좁은 골목길이 그랬다. 주문진을 백번은 넘게 다닌것 같은데

처음 만난 낯설음이었다. 길을 잘못 찾아 들어간 그 골목은 아직도 1980

년대를 살고 있었다. 힘겨운 시간을 견디는게 버거울 때면 그렇게 지금

여기가 아닌 먼곳을 내다보라고, 아주 예전의 여행들이 자꾸 말을 건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도 많다. 알려졌든 알려지지

않았던 그곳을 방문하는 즐거움은 행복 그 자체이다. 이 책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몇 곳을 만났다. 너무도 반가웠다. 그곳의 모습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자꾸 나만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과 서러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이들어 감이 감사하고 다행이라 여기며 오늘도

그곳을 방문한다. 월정사의 그 길을 난 맨발로 걷는다.


행복과 만족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있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다. 가짐에

감사하는 마음과 작지만 그 감사함을 나누는 넉넉함을 가지는 것 그것이

어쩌면 행복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에게

아주 잠간의 휴식은 그 자체로 생명이고 숨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쉼에

여행이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꾸밈없이 여행하고 그 시간을 누리라고

조언한다.


비우고 싶고 행복을 고민한다면 일단 떠나자. 저자의 충고다. 떠나서 누리고

떠나서 즐기고 떠나서 쉬어 보자. 그곳에서 누리는 시간들이 오롯이 본인만의

행복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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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
이서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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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참 어렵다. 어떤때는 화창한 봄날이다가 또 어떤때는 언제 그랬냐

는 듯이 잔뜩 찌푸린 하늘을 가지고 우리를 힘들게 만든다. 그러다가도

금새 다시 맑게 개인 하늘을 보여주며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때론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도 '아 살만하다'라는

안도를 가지게도 하는게 삶이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어떤 불행이

와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삶을 사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인생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삶의 부침은 우리에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다. 과정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누가 얼마나 잘

버티고 견뎌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지쳐도

되니까 지겹지 않게 해달라고 라는 주문은 견딜만한 의지를 가지게

한다. 지겨우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조금 지치면 쉬어 가면

되는데 지겨우면 그만두고 싶어진다. 내가 그랬다.


내 삶은 오롯이 나의 것이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진다. 그런 삶에

우리의 오지랖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끼어들어 감놔라 대추놔라

참견을 하다 심지어 평가를 하기도 한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감히 저울질 할 수 있을까요?' 각자의 아픔은 각자에게 가장

크고 힘든 부분이다. 자신의 판단과 생각으로 타인을 재단하지 말아야

하는데 서슴없이 난도질을 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놔두면 된다. 정말

걱정이 되면 조용히 손을 잡아주거나 가볍게 안아주면 된다. 그것도

어려우면 그냥 바라봐주기만 해도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는 아픔이라는 감정 그 자체가 너무나 힘들고

스스로에게 짐이 된다고 말한다.


소위 이순신 장군 신드롬에 심취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이나 아프고

힘듦을 드러내서는 안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힘듦을 티 낼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 한다. 맞다. 이건 용기가

필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표현으로 드러내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린 그 용기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살아낸다. 저자의

담담함은 여기에서도 빛난다. 그냥 툭 던진다. 그런데 그 말에 힘이

있다. 용기도 생기고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든다. 쉽고 편하게 읽히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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