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
이서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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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참 어렵다. 어떤때는 화창한 봄날이다가 또 어떤때는 언제 그랬냐

는 듯이 잔뜩 찌푸린 하늘을 가지고 우리를 힘들게 만든다. 그러다가도

금새 다시 맑게 개인 하늘을 보여주며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때론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도 '아 살만하다'라는

안도를 가지게도 하는게 삶이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어떤 불행이

와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삶을 사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인생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삶의 부침은 우리에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다. 과정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누가 얼마나 잘

버티고 견뎌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지쳐도

되니까 지겹지 않게 해달라고 라는 주문은 견딜만한 의지를 가지게

한다. 지겨우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조금 지치면 쉬어 가면

되는데 지겨우면 그만두고 싶어진다. 내가 그랬다.


내 삶은 오롯이 나의 것이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진다. 그런 삶에

우리의 오지랖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끼어들어 감놔라 대추놔라

참견을 하다 심지어 평가를 하기도 한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감히 저울질 할 수 있을까요?' 각자의 아픔은 각자에게 가장

크고 힘든 부분이다. 자신의 판단과 생각으로 타인을 재단하지 말아야

하는데 서슴없이 난도질을 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놔두면 된다. 정말

걱정이 되면 조용히 손을 잡아주거나 가볍게 안아주면 된다. 그것도

어려우면 그냥 바라봐주기만 해도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는 아픔이라는 감정 그 자체가 너무나 힘들고

스스로에게 짐이 된다고 말한다.


소위 이순신 장군 신드롬에 심취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이나 아프고

힘듦을 드러내서는 안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힘듦을 티 낼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 한다. 맞다. 이건 용기가

필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표현으로 드러내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린 그 용기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살아낸다. 저자의

담담함은 여기에서도 빛난다. 그냥 툭 던진다. 그런데 그 말에 힘이

있다. 용기도 생기고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든다. 쉽고 편하게 읽히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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