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익스프레스 -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
이동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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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실체를 발견하고 싶은가? 개인적 호감과 반감을 내려놓고

그만큼 낮아져라. 그러면 세상이 제대로 보일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말이다. 이 책은 편지 형태로 쓰인

어떻게 시작해야 하며 어떤 마무리가 임팩트 있는 느낌으로 남게

되는지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조언이 들어 있다.


무의식 속에 인간의 자아는 날마다 새로워진다. 매일 새로워진

자아를 만나기 때문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며 내일의

나 역시 다를수 밖에 없다. 자아는 시선의 차이를 가진다. 무엇을

보느냐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둘의 간극은 무한하며 확연히 다른

자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발견된 자아를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다. 자아와 가치관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객관적 시선을 훈련해야 한다. 이에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자기 내면의

어둠을 잘 알아야 다른 사람의 어둠도 잘 다룰 수 있다고 말한다.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실수'에 관한 글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늘 새롭게 다가 온다. '삶은 수영을 배우는 것과

같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삶의 여정을 수영에 비유하는 그의

글은 우리의 주저함과 머뭇거림에 사정없이 질타한다. '그 외에

삶을 익힐 방법이 없다'고. 실수란 더 잘하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과정이다. 머뭇거림은 이 과정을 두려워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습성이며 이는 삶에서 제공되는 수 많은 기회를

스스로 거절하는 것이다. 아무리 수영에 대한 지식이 많다 하더라도

물에 뛰어 들지 않으면 수영을 배울 수도 할 수도 없다. 이밖에도

'말'에 대한 글이나 '간과'에 대한 글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불확실성과 불투명한 미래는 인간을 두려움과 공포로 몰아 넣고

마음의 병을 만든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성숙, 삶의 여유, 선입견,

판단력, 우월감등을 주제로 심리학자들의 생각들을 종합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융의 문장 하나를 남겨 본다.

'주위에 사람이 없다고 고독한 것이 아니라,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대해 공감을 얻지 못해 고독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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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랑을 배운다 -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행복한 항복’
이상학 지음 / 두란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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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믿고 있는 하나님을 내게 말해 보아라. 내가 네 신앙을 말해

주겠다. p24

회개란 자기에 대해 통탄하는 것이요 죄에 대해 돌이키는 것이요

죄로부터 시선을 돌려 회개의 대상을 향해 돌아 서는 것이다. p132

부제가 너무 멋지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행복한 항복'. 정말

행복한 항복이다. 나 자신이 아니고 하나님을, 내가 먼저가 아니고

하나님이 먼저가 되시는,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는 항복이다. 우리의 두손을 드는 항복이다.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는 표식이자 모든것을 드린다는 헌신이고 모든 것을 맡긴다는

선언이 바로 '항복'이다. 저자의 이 아름다운 행복이 부러워진다.


사랑이시기에 사랑 그 자체이시기에 우리는 그 사랑을 배우며

그 사랑을 살아야 한다. 비록 너무 많이 듣고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이라

진부할지라도 그 사랑이 우리를 살리고, 그 사랑이 우리를 살게 한다.

이 사실을 떠나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

이시기 떄문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이 전부이다. 그런데 자꾸

다른것들을 개입시키면서 사랑을 혼재시킨다. 하나님의 사랑을 인간의

사랑의 프레임 안에 가둬 버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여기다

보니 본질을 자꾸 잊어 버리고 '복 주시는 하나님'만을 찾는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가벼워졌다. <잊혀진 제자도>와 <하나님의 모략>의

저자인 달라스 윌라드(Dallas Albert Willard)는 죄 용서의 복음이 죄

관리의 복음이 되어 십자가와 부활이 가진 놀랍고 큰 능력을 상실해

버렸다고 말한다.


사랑하기에 고난이 오고 사랑하기에 역경이 오는 것이다. 사실

이 말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이 이해되지

않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에 머무르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다.

그 분의 사랑은 우리의 성장을 요구한다. 머물러 있는 사랑(혹믿음)이

아니라 자라고 커가는 사랑(믿음)을 요구하신다. 때문에 감당할만

고난과 역경을 주시는 것이고 또한 넉넉히 이기는 힘도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선재적 사랑이다. 먼저 사랑하셨고 먼저 찾아 오셨고

먼저 죽으셨고 여전히 사랑하신다. 이 사랑을 우리에게 '너희도 이 같이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랑을 배워야 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나의 뮤익과 목적이 아닌 그 분의 나음과 전함을 위한

그런 사랑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세상의 걱정꺼리에서 세상을 위한

방주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청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인스턴트 사랑과 악세사리

사랑에 휘둘리는 그들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참 사랑인지를 깨달아 알고 그렇게 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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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프레임 -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샌더 밴 데어 린덴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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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와 페이크(fake). 지금 우리는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팩트와 진실 마저도 한순간에 뒤집어 버리는 현실은 '믿음'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한다. 교묘하게 날조된 가짜들이 진실 보다 더

진짜 같고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진 기술은

우리의 눈과 귀를 바보로 만든다. 이러한 우리에게 저자는 진실을

읽어내는 눈을 갖춰 거짓, 오류,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킬것을

요구한다.


익숙함. 우리의 사고 체계는 자신이 선호하거나 동의하는 정보를

진실이라 여기고 근본적인 지식의 편향성은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체계에 익숙한 정보를 진실이라 믿고 우리가 사실이라 믿는

정보는 우리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결정과 행동의 방향을 그릇되게 하며 이는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장된다. 익숙함은 이러한 우리의 판단과

결정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에 문제를 야기하며 사회적 불신으로

이어진다.


'그 사실은 정말 진짜인가'. 사실이라는 기본 개념에도 '진짜'라는

의문이 붙는다. 세상에 가짜가 너무나 많기에 자연스러운 방어기재가

발현되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검증하지 않으면 대부분 '바보'가 되는

현실이다 보니 '진짜?'라는 질문은 너무도 당연해진다. 아쉽게도

가짜는 진짜보다 더 빠르고 더 멀리 퍼진다. 언제나 더 쉬운 것이

더 위험하다. 우리는 지금 기뻐도 슬퍼도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진짜?'라고 묻는다. 저자는 이에 진짜를 찾기보다는 잘못된 내용으로

구성된 가짜에 설득 당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략 중 하나인 '거짓의 프레임'은 거짓이

어떤 착각과 오류를 일으키며 대중은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여실히 보여준다.


거짓은 힘이 쎄다. 거짓을 믿는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실을 현실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고 진실로 믿는다. 심리 조작도

가능하고 왜곡이나 혼란도 충분히 가능하다. 때문에 우리에겐 '분별'이

필요하다. 진실을 가려내는 눈을 키워야 하며, 정보를 제대로 찾아 내는

힘을 길러야 하며, 거짓에 설득 당하지 않을 힘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거짓과 가짜가 판 치는 세상에서 거짓에 설득 당하지 않고 당당한 나로

살아 갈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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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
이하나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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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처럼 모든 것이 크고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건 더 다채로운 빛깔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대한 저자의 평가이다. 이 책은 2023년을 살았고, 2024년을 살고

있으며, 2025년을 살아갈 일본 MZ 세대의 3P(PEOPLE, PRODUCT,

PLACE) 이야기가 실려있다. 분명한것은 이 책이 여행을 위한

가이드는 아니다. 다만 저자는 이 책을 읽은 '이전과 이후' 일본

여행의 모든것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편의점의 삼각김밥과 비슷한 오니기리(おにぎり)는

간토 지방에서는 오니기리, 간사이 지방에서는 오무스비라고

부르는데 편의점에 가면 정말 종류도 맛도 다양하다. 심지어

오니기리만을 파는 집도 있다. 우리의 그것과는 같은듯 다르다.

묘하게 혀에 감기는 맛도 그렇고 밥의 찰기도 그렇고 뭔가 이건

좀 다른데 하는데 맛도 있다. '봉고계'라고 불리는 삼각 김밥은

밥을 눌러 싼 느낌이 아니라 고슬고슬한 느낌 그대로를 살려 약간

부푼듯이 보이는 형태로 기존의 것보다 더 크고 통통해졌는데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고 맛도 좋아 인기 제품이라고 한다. 익히

알고 있는 삼각 김밥의 꾹 눌린 맛이 아니라는 소개는 먹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빤쮸토끼. 참 이름도 잘 짓는다. 상품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이름만 들어도 상상이 된다. 그런데 이게 또 유행이며 인기라니

기발함이 넘친다. 단어가 주는 어감은 단어의 성질을 결정한다.

우리에게 '빤쮸'는 그 뭔가 아련한 상상의 세계이기도 하기에 더욱

정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밖에도 얼마전 드라이 생맥주를

출시해서 품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던 아사히에서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간 두가지 맛의 생레몬 하이볼 '미래의 레몬사워

(未来の レモンサワー)'를 소개하는데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정말

맛있다고 하니 조만간 먹어 봐야 할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 또한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일본을 제대로

즐기려면 일본을 알아야 하며 트랜드를 쫒아 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지금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현상을 소개하며

과거 보다는 유입 격차가 현저하게 줄어든 일본의 현재를 바로

보고 제대로 즐기라고 조언한다. 챕터별로 페이지가 적당해 읽기에

부담이 없고 일본어 병기도 잘 되어 있어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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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잡초들의 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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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잡초들의 전략

(面白すぎて時間を忘れる?草のふしぎ)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인 이나가키 히데히로(稻垣 榮洋)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를 신비의 식물이라고 말하며 그 끈질긴

생명력을 예로 든다. 어떤 환경 상황에서도 적응하고 버텨내는 잡초의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발생한다’는

저자의 표현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전략을 선보인다. 발길에

자주 밟히는 장소엔 밟히는데 자신있는 잡초가 살고 그 잡초는 발길을

통해 번식을 한다.


질경이(Great plantain). 길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며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길가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질긴 잡초로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식용으로도 사용한다. 보통 식물들은 수레에 깔리거나

사람한테 밟히면 치명타를 입는데, 질경이의 씨앗은 그 기다란 줄기에

달려있어서 바퀴에 깔리거나 사람한테 밟히면 오히려 거기에 씨앗을

묻혀서 번식한다. 수레바퀴 앞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하여 '차전초(車前草)'

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에는 여린 순을 따서 볶거나 데쳐서 먹고, 가을에

나는 씨는 말려서 약으로 사용한다. 이뇨 작용이 있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그냥 흔하게 밟히는 잡초에도 각각의

의미와 삶 그리고 가치가 있음이다. 또한 위가 아니라 옆으로 뻗어 다른

식물들에 생존 우위를 점하며 생존하는 '애기땅빈대', 치열한 경쟁을

피하는 전략으로 살아 남는 '민들레', 바로 앞이 아닌 다음 이후의

생존까지 생각하는 '닭의장풀' 등은 치열하고 교묘한 전략가이다.


잡초라고 하지만 사실 '잡초'라는 단어 자체도 인간의 편의에 의해

만들어 진 단어이다.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 남는 생존의 귀재며, 잔혹한

진화의 과정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존재이며, 곤충이 찾아오지

않거나 주변에 동료조차 없을 때에도 자가 수정을 통해 번식을 하며

밟히면 밟히는 대로 베이면 베이는 대로 뽑히면 뽑히는 대로 살아

남으며 인간들에게 유익을 끼치기도 하는 그들을 우리는 '잡초'라고

부르며 제거 하지만 그들은 또 다시 살아 남아 어김없이 우리에게

찾아 온다. 저자는 ‘잡(雜)’은 ‘다양하다’는 의미도 가지기에 잡초는

다양하고 독특한 생존 방식을 가진다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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