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의미없는 함께가 아닌
혼자만의 시간을 선택하고 그것을 누리고 위로를 찾으라는 담론이
열풍을 일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 보다 60년 앞서 ‘고독’과 ‘단단한
외로움’의 필요를 말한, 서구 철학사에서 ‘근대 고독 담론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인물인 요한 G. 치머만(Johann Georg Zimmermann)이다.
그는 그의 저서인 고독에 관하여 (Ueber die Einsamkeit)를 통해
고독과 단단한 외로움의 필요를 설파하며 혼자라는 외로움과 대인관계
사이의 고통, 그 사이를 집요하게 파헤치며 '고독 담론'을 형성하는
주추돌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