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3 Sandglass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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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매일 쓰는 일기는 지루한데 365일은 기록하고 싶다! 이런 분들 보세요 👀

오래전 ‘나 혼자 산다’에서 한 번 봤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장바구니 넣어놨는데 얼마전 출판사에서 2023년을 맞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했다.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책이 운 좋게 당첨되어 받은 날 부터 매일 저녁, 하루를 마무리 하며 쓰고 있다.

육퇴하고 조용한 방에서 질문을 생각하며 펜을 끄적이는게 방금까지 아이에게 치이던 내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다이어리 쓰기 도전을 몇 번 한 결과, 매일을 형식없이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365일, 매일 다른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은 너무 재미있다.

1년을 채운 후 다음 해에 내가 답한 대답을 읽는 재미와 달라진 나 또는 같은 나의 대답을 읽는게 얼마나 재미있을지!!!

평소에 받아보지 않는 다양한 질문으로 ‘나’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보는, ‘나’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요즘. 매일 저녁 시간이 기대되기도 하다.

금빛표지에 깔끔한 디자인, 콤팩트한 사이즈와 가름끈 센스까지!
5년뒤에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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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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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네 ;;
책 읽기 전에 내가 애용하는 유튜버 ‘안협소‘님의 영상에서 먼저봤었는데 내용을 을고 읽는데도 무섭다.

일본의 어느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미스터리한 게시글을 영상으로 먼저 접했었는데 얼핏보면 이상할 것 없는 평면도지만 자세히 보니 기분 나쁜 점이 한두개가 아니가.
먼저 ‘아이방’. 해당 집에는 창문이 참 많은데 아이 방은 창문 하나 없고 복도로 이어진 문도 없다. 침실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이중문과 아이발 전용 화장실. 그리고 일층과 이층의 평면도를 겹쳐보면 아이방에서 욕실까지 복도를 통하지 않고 건너갈 수 있다?


아이를 이용한 살인사건?
아니, 나는 내용을 알고 읽는데 왜 소름이 돋냐…
운동하면서 읽다가 소름, 집에서 읽다가 소름돋고 싸늘해서 겉옷 챙겨 입고.
리뷰 쓰는 지금도 집이 너무 조용하고 뒤통수가 따가워서 가요를 틀었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뉘고 유튜브에 소개된 글은 1장에서 끝나서 그렇구나 했는데 그 뒤에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어쩌다 이런집이 지어졌는지, 여기 살던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인지. 그런 결말까지 읽어서 속은 시원한데 무섭다.

사실 진짜, 진심으로 호러책, 스릴러 책 읽는다고 겁먹은적 별로 없는데 이 책은 진짜… 계속 뒤 돌아보는 중. 휴… 솔직히 뒤로 갈 수록 현실감이랑 멀어져서 겁은 덜 났는데 나한테 주는 임팩트가 컸다.

솔직히 겁은 많아도 귀신 이런건 너무 비현실적이라 안 믿는데 해당 소설은 현실감 있어서 아직도 무섭다. ㅠㅠ
진짜로 일어날 수 있잖아요? 내가 사는 집 평면도를 누가 따져보냐고.. 근데 어쩌다 봤는데 이런 공간이 있다? 그럼 진짜 소름 돋을 것 같음.
원래도 아파트 좋아했지만 아마 주택 살일은 없을 것 같다..

오랜만에 소름돋았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안협소님 영상도 봐보세요. 글로 읽는거랑 눈으로 보는 거랑 느낌이 또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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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이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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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위력은 대단하다. 슬픔은 우리를 발가벗기고 초라하게 만든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리고, 노래한다. 그래야 슬픔의 힘에 눌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인에게 얻고 싶은 건 어쩌면 진심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 온정이 아닐까.”


진짜 신비로운 소설이다. 요 근래 읽은 작품 중 가장 신비롭고 환상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작가의 개성이 정말 뚜렷하다. 그런데 중간 중간 유머도 빠지지 않고…! 혼자 ‘풉’ 거리며 웃은게 여러번이다.ㅋㅋㅋ

8편의 작품은 ‘상실’,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실과 이별은 슬픈 법인데 작품에서 표현하는 이것들은 마냥 슬프게만 표현되진 않았다.
상실을 겪은 등장인물과 보조인물을 통해 슬픔을 나누고 기이한 상황을 통해 슬픔을 가볍게 표현했다.


특히 표제작이자 미발표작인 <나이트 런닝>은 첫 번째 단편으로 소개되어 읽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자신의 왼팔을 자른 숙모, 실종된 아빠를 찾기 위해 합격 뉴스에 실린 자기 사진을 바꿔달라고 새벽에 찾아온 소녀, 동생을 잃은 아빠와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하는(?) 주인공이 밤사이 불길을 피해 달리는 설정인데… 이 글만 읽어서는 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쥬…ㅋㅋㅋ


앞서 표현했듯 슬픔을 고백하지만 유머를 놓지않는 작품. 하지만 우리가 평소 읽던 친숙한 이미지가 아니라 소설을 많이 접하지 못한 독자가 읽는다면 난해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나처럼 하드코어 소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취향저격일 수도?

나는 막상 슬픈일이 닥치면 그 슬픔을 깊게 바라보고 애도하는게 아니라 당장의 슬픔에 도망치며 가볍게 받아들이고 유머를 보태서 넘어가려 한다.
그런 점에선 작품에 나온 등장인물과 비슷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오는 유머에 중간중간 웃을 수 있었나?
8편 모두 너무 다른 소재의 글과 느낌이라 단편이 장편보다 쓰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색다른 매력을 가진 작가님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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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는 정신 소설, 향
한은형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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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 같은 건 인생에 별로 없다고 생각해왔다. 따지고 보면 매 순간이 결정적이고, 순간순간의 결정이 나를 이끌어온 거라고.”

“내성적인 성격인 분들은 아실 거에요. 내성적인거지 얌전한 건 아니거든요. 욕망이 없는 것도 아니고, 화가 없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밖으로 표출을 하지 않고 있는 거죠.”


하와이에서 태어났지만 수영도, 서핑도 하지 않던 주인공이 우연히 강원도 양양의 아파트를 얻으며 서핑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되는 이야기이다.

나도 부산 살면서 갑자기 붐을 일으킨 서핑에 대해 눈으론 많이 접했다. 특히 송정 바닷가에 가면 서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어릴 때는 바다에서 노는게 좋았지만 크면서부터 바다에서 노는게 찝찝했졌다. 소금기 있는 물은 마르면 쩍쩍 붙고 젖은 몸에 묻는 모래를 처리하기도 힘들어서 바다물놀이는 점점 피하게 되었다.
그래서 ‘서핑하는 정신’이 궁금하긴 했다.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혼자’인 사람들이 어쩌다 와이키키 하우스에 모여 서핑을 배웠을까? 첫인상은 ‘말걸지마’ 였지만 결국 그들도 외로워서 왔으리라. 양양의 아파트를 처리하기 위해 와이키키 하우스를 두드렸지만 주인공도 결국 서핑 모임을 지속했다. 외롭다고 하진 않았지만 그랬던 것 같다.


입기도 벗기도 불편한 웻슈트를 입고 하루 몇시간씩 물에서 시간을 보내는 ‘정신’이 어떤 걸까? 온종일 젖으며 혼자서 파도를 타다 넘어지길 반복하는 스포츠의 매력은 뭘까?
이제는 세상에 혼자 남겨졌지만 파도를 타는 그 ‘정신’으로 어딘가에 살고 있을 주인공을 생각하며 나는 파도를 타진 않지만 내가 아끼고 애정하는 ‘독서하는 정신’은 유지해야겠다.


얼마전 남편이 이런 내 모습이 부럽다고 했다. 끈질기게 무언가를 좋아하는 모습, 본인에게는 없는…
나도 신기하다. 벌써 10년이 넘게 독서를 좋아했고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
각자의 다양한 취미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나도 요즘 절절히 느낀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을 아끼고 아낀다. 그리고 즐긴다. 그게 내 독서하는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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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충돌 -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훙호펑 지음, 하남석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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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소련의 붕괴와 냉전의 종말 이후, 정치인과 학자들은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이 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도래를 환호하며 맞이했다. 2010년대가 되어 미국 중국이 무역, 기술, 남중국해, 타이완을 비롯해 다른 많은 문제를 놓고 대결하는 국면이 늘어나자 ‘신냉전’이라는 개념이 자리잡았다.“


중국 경제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하고있는 저자가 미국과 중국간 정치경제에 대해 전문적이고 자세한 의견을 이 책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1990년대의 중국이 성장을 위해 미국의 기업들을 ’이용‘했다. 자신의 국가에서 발전하기 원하는 미국의 기업들에 막대한 금액을 받는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국내기업에 대한 엄청난 지원을 통해 국내기업을 옹호했다. 중국은 이렇게 해외에 자본을 끌여들임과 동시에 자국의 기업을 발전시켰다.

산업스파이를 미국기업에 잠입시켜 그들의 기술을 훔치기도 했으며 미국기업이 그들에게 소송을 걸때면 중국은 자국민의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불매까지 겹쳐 소송을 건 대부분의 미국기업은 파산하기 이른다.

그러자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과 시장 접근 보장, 지적재산권 보호 등 중국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협정을 통해 보호하려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또한 반강제로 이 협정에 가입하게끔 한다.

또한 중국이 아시아 빈민국에 대해 막대한 투자와 대출 그리고 그들은 중국에 어마어마한 수출을 통해 아시아에서 중국 중심의 생산 네트워크가 다져진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으로 독단적인 중국의 세력확장은 막히게 된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 시절부터 수면 위로 올라온 이 대립은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저자는 중국이 아직 미국을 넘어서기엔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건 사실이라고 본다. 공산주의 국가로서 단시간내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룬 중국이 무섭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아직도 중국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부정적이지만 잠재력이 있다는 것, 앞으로 엄청난 발전을 할 것이도 미국과 대립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중국은 막강한 국가가 맞을 것이다.


“자본 간 경쟁이 영국과 독일 사이의 제국 간 경쟁으로 전환되었던 선례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
21세기가 다른 점은 이제 미국과 중국, 그리고 두 나라의 동맹국들이 전쟁은 통한 보복이 영향력을 경쟁할 수 있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통치 기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대립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세계 경제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와 정치에도 관심없는 소설쟁이일 뿐인 내가 읽는동안 솔직히 골머리 앓았다. 전문용어(?)는 물론 기존에 중국과 미국이 서로를 견제라고 있단 사실조차 몰랐으니…ㅎㄹㅎ🫠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좀… 지적여진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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