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1962-1985 - 생명의 씨앗 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프랭크 허버트 지음, 유혜인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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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듄:파트2가 영화로 개봉되면서 또다시 <듄>열풍과 더불어 원작소설 <듄> 시리즈 그리고 시리즈의 저자인 프랭크 허버트가 1952-1985년 사이 발표한 sf단편 소설들은 엮은 작품 1,2권 중 나는 2권인 1962-1985년(원제: 생명의 씨앗) 사이 작품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게되었다.

사실 나는 <듄>을 읽지도 않고 영화도 안 봤으면서 왜 열광하고 있는가?ㅋㅋㅋㅋ사실 어떤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듄 전집도 구매하고 신주단지 모시듯 책장에 모셔놓고 자기만족 중이다.

그래서 2권이 당첨되서 더 기뻤다. 듄의 행성 ‘아라키스’의 안내서에 관한 단편 [듄으로 가는 길]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 하고 기대하고 먼저 읽었는데 아하…? 정말 제목 그대로 듄으로 가는 길이네? ㅋㅋㅋㅋㅋ 일러스트가 들어가있고 설명을 해주는…?


많은 단편 중에 내 뒤통수를 치는 단편은 [원시인] [탈출의 행복] [벼룩의 벼룩] 인데 특히 [탈출의 행복]은 이야기가 고조되면서 반전이 마음에 들었고 [벼룩의 벼룩] 등잔하는 동네의 느낌이 미스터히해서 좋았고 두 등장인물의 대화가 엉뚱한데 부드럽게 이어져서 재미있었고 역시 반전이 좋았다.


읽다보니 이게 60년대 나온 소설이라니… 다시 감탄하게 되었고 60년대에 쓰인 90년대 배경의 단편을 24년에 읽다니 😉. 전혀 이질감이 없는걸 보니 이야기꾼의 단편들은 세월이 지나도 다르구나…
60년대 작품들도 이렇게 좋으면 그 이전은 어땠을지 궁금해서 1권도 궁금하다.



진짜 듄 영화 너무 궁금한데 영화를 보면 책을 안 읽을 것 같아서 안 보고 있는데…. 올해 안에 책도 영화도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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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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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라, 애야, 힘든 시기는 지속되지 않는다. 땅과 가족은 지속된다.˝

“사랑은 남는다, 모든 것이 사라져도.”


✨올해 읽은 top5 안에 들아갈 소설✨

😢😭읽는 내내 눈물이 후두둑 후두둑 💧


꼭 읽어보시길 꼭 꼭 🤙🏼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텍사스 대평원에서 농사를 짓던 엘사 가족. n년간 이어지던 가뭄에 이어 몇 일간 지속되는 모래 폭풍으로 더이상 텍사스에서의 삶을 이어갈 수 없던 이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켈리포니아로 떠나게 된다. 🥀

수 천명의 이주민으로 골머리를 앓는 켈리포니아의 실상을 보는 내내 마음이 쓰렸다. 제대로된 임금을 받지 못하지만 당신이 아니어도 일 할 사람은 널렸다는 고용주의 말은 힘이 있었고 이주민들은 말도 안되는 대접을 받으며 쥐꼬리만한 돈을 챙긴다.

이들에게 방을 내주기는커녕 식당 같은 곳에서 고용조차 안되고 오로지 농장에서 수확하는 일만을 하면서 강이라 부를 수 없는 지저분한 강 주변에 텐트를 치고 그 강물을 떠서 마셔야하는 지경에 일렀다.


그리고 주인공 엘사.
사랑받지 못한 어린시절 때문일까? 엘사의 모성애는 책 전반적으로 너무 또렷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아이들. 어린 아이들까지 일을 나가야하는 실상과 굶주림으로 점점 뼈만 남는 아이들의 모습은 내가 울 수 밖에 없는 또다른 포인트였다. 💧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엘사의 모성애적 면모나 여성으로서의 입장, 생각 같은 것 그리고 아이들애 대한 무조건적 사랑은 이 책에 몰입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엘사에게 ‘괴물’이라고 소리치는 모습에 엘사도 ‘너희도 똑같이 괴물’ 이라고 하는 장면에서 이주민 뿐 아니라 켈리포니아 주민들도 얼마나 두려웠을지, 그들도 이주민에 일자리를 뺏기면 이주민처럼 될 수 있다는 잠재적 두려움이 있었겠구나 싶었다.



어떻게해서든 살아가려는 생존 본능과 가족을 향한 무한한 사랑.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엘사였다면 어땠을까, 견뎌냈을까 아니면 무너졌을까. 생존했을까?


꼭 읽어보시길. 저자의 전작인 <나의 아름다운 고독>도 많이 울었던 것 같은데, 저자는 나를 울리는 힘이 있다.
국내 번역책이 3권 뿐인데 출판사여 일하라 🔥🔥 많이 많이 번역해서 출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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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 들키면 어떻게 되나요? 위픽
최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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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혼자였다. 그와 연애하던 때에도 혼자라고 느꼈던 때가 있었다. ‘혼자‘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상태가 존재한다. 너는 너에게 가장 적합한 혼자의 상태를 찾고 싶다. 혼자인 채로 사랑하고, 실망하고, 단념하고, 이별하고, 다시 사랑하고 싶다. 사랑에 이기거나 지지 않고 화합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그’의 권유로 떠난 2달 간의 제주도 살이. 제주도에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주인공은 둘의 사랑을 다시 생각 한 것 같다.

‘그’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무시하면서 메세지를 보내는 그녀는 보낸 뒤에 돌을 하나씩 쌓는다는 표현을 하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사랑을 쌓는다는 의미였다. 메세지의 내용과 주인공의 언급으론 둘의 사이를 정리하는 듯 했지만 그 다짐은 무너질 것이다. 어떤 모든 것이든 높이 쌓을수록 무너지기 쉽고 주인공이 쌓은 것이 돌이든 사랑이든 다짐이든, 이별을 선택한 결말로 끝났지만, 작품이 끝나고 난 뒤엔 무너졌을 것 같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라는 목적을 가진 여행이라 스스로 거짓 이야기에 살을 보태며, ‘나’가 아닌 이름으로 생활하며 현실에서 도피했지만 결국 현실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도 현실적이지만 ‘오로라‘가 주는 몽환적인 느낌을 작품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작품은 <단 한 사람> 이후 두번째인데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다르게 현실성이 있는 점이 좋았다. 쉽게 무너져버릴 결심을 하는 주인공이 너무도 나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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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를 기다리며 위픽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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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원래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거란다. 정해야, 너도 계산을 잘 해야 해. 네가 누구인지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아. 너를 둘러싼 것들이 중요하단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을 거야. 그들은 진짜 삶과 진짜 사랑이 따로 존재한다고 믿지. 그런 건 없어.”


부모의 이혼 위기로 버림 받을바에 세상에서 사라지길 선택한 정해. 외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섬에서의 자살 시도는 정해의 두려움으로 끝이 나고 한 달간 섬에서 살며 또래 우영을 만나게되고 섬을 떠난 루 서로 서서히 잊으며 살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우영 그리고 죽음. 죽음을 파헤치려 다시 들어간 섬과 새로 만들어진 종교 그리고 우영이 믿었던 것은 대체 무엇인지, 정말 우영이 스스로 삶을 포기한 것인지.

저자의 작품은 처음인데 표지만큼이나 어두운 작품이다. 특히 고립된 섬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과 그 죽음을 파헤치려 들어간 사이비 종교 단체. 이런 설정만 보아도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스멀스멀.


어린 나이에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꼈을 정해가 자살을 결심했을 그 마음가짐이 슬펐다. 정해의 말처럼 자기들이 만들어놓고 모르는 척 하는 것은 왜인지. 어른들의 무책임이 정해를 외롭게 만들었다. 그렇다 나타난 우영은 정해에게 위로였을 것이다.
우영 또한 외부에서 들어온 또래 여자아이인 정해가 새로웠을 것이고.

그런 우영의 의문 투성이인 죽음을 파헤치러 섬에 들어가고 우영이 몸 담았던 사이비 종교단체에 들어가 생활하다니.. 대단하다 정해, 용감하다. 나로선 도저히 할 수 없는 선택들을 하는 정해를 보니 우정이란 이런 것인가, 죽을 결심을 한 정해를 살리게 하는, 목숨을 걸고 의문을 파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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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그레이션 -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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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사라진 시대에서 동물들을 그리워 하는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지, 너무 아픈 상처를 가진 프래니가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용기있는 일인지. 읽는 동안 슬픔과 감동이 넘쳐흘렀다. 너무 아름다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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