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왕 1 -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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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작정을 하셨나, 이렇게 재미있다고? 🤯
작가님 작품 처음 읽는데 나 고등학교 때 무협지 읽던 생각이 호로록 🤫

일단 ‘대장장이 왕’ 이라는 제목이 너무 솔깃해!! 대장장이 왕?!!! 대장자이ㅣㅣ이?!! 나 이런거 너무 좋아하는데, 무협지는 아닌데 무협지 느낌에 시리즈는 한 10권 나올거 같은 이 대하드라마 전개라니 💚


일단 정말 짧은 줄거리는 이렇다.
결국 전쟁이고 땅따먹기, 천하 통치 인데 10년 짜리 평화조약을 맺었던 우두머리 중 대장장이왕이 스스로의 권력을 포기했기에 맺었던 평화조약을 무효해야한다는 ‘황제’. 그 시커먼 속은 주변 왕국을 점령해 통일 제국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대장장이왕을 모시던 사제들이 새로운 대장장이왕을 세우려고 하는게 이번 1편의 내용이다.


전투신뿐만 아니라 저자의 취향일 것 같은 위트도 중간중간 있고 특히 스토리라인이 어마무시하다. 왕구들의 컨셉들부터 시작해 엄청 많은 캐릭터들의 각양각색 매력까지…
이제 막 대장장이왕을 찾았기 때문에 시작된 모험이라 앞으로의 내용이 더더 기대되고 주인공이 대체 얼마나 세질지 너무 궁금하다.!!

만약 완결되어 알았다면 죽치고 앉아서 읽었을 것 같다. 다음편 언제 나오려나, 얼마나 길려나, 정보가 없어서 더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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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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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땅에 침을 뱉으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내 딸이 자네에게 푹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
우리는 이미 앞날을 약속했습니다.
자네는 재앙이 될 거야. 내 딸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정말 색다른 스토리 전개방식과 문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남자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이 없다. (중간중간 톨락의 아내 잉에보르그가 톨락에게 말을 거는 것일 뿐.) 오히려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과 스릴감이 짙다.

담담하게 얘기하는 톨락의 이야기는 은근히 매력이 있다. 정신없이 빠져들게되고 단시간에 몰입하게된다. 읽을수록 톨락이란 사람을 정리(?)하게 된달까?


톨락은… 스스로를 사회에서 고립시키려 숲속에 자신을 가뒀다. 그는 자기고집이 세고 그 고집안에서 산다. 그는 그의 아내인 잉에보르그르 정말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그는 미쳤다.
사랑 받는 것에 어떤 결핍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랑을 주는 것도…

책을 다 읽고 느낀 생각에 톨락은 그 누구보다 자기를 사랑한 것 같다. 그리고 문제의 ‘오도’. 왜 그렇게 집착했을까? 오도를 사랑하는 것을 왜 최우선시 했을까? 그가 결여되어서?
결국 모든 것은 ‘오도’로 끝났다.


톨락의 세상을 살다와보니 그가 그냥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는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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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9 - No.79
(주)책(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책(잡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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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섣부른 판단과 어설픈 해법이 그에게 괜한 생채기를 낼 수도 있는 일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 우울, 분노 등을 감당하지 못해 괴로움을 토로한다. 불편한 감정들을 씻어낼 수 있다는 각종 힐링 상품, 마음 다스리기 비법 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고통을 마취하기 위해 음식, 술, 여행과 같은 일시적 행복을 공격적으로 탐닉하는 것이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 되었다.”
“감정을 다루는 부정적인 방식 때문에 우리는 혼란스러운 것이 아닐까? 즉, 불안은 불안, 슬픔은 슬픔 그 자체로 직시하고 감정의 목적을 이해할 때 자신에게 그 감정이 유의미해지는 것이다.”


이번화는 ‘감정의 지도’라는 테마를 가지고 제작되었다. 사람에게 있어 감정은 매우 다양하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도 중요하고 또 어렵다.

감정은 이성과는 다르게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다. 밥을 먹다 갑자기 웃음이나고 울음이나는 것도 감정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감정에 관심이 많다, 일상생활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 감정은 정말 중요하지만 골때리는 애물단지이다.ㅋㅋㅋ 서로에게 감정이 상했다면 그 인간관계는 참….어려워진다 🤦🏻‍♀️


책 속에 구절 중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는데,
‘나를 비난하는 상대방의 말에 감정적으로 받아치지 말고 상대방의 감정이 왜 상했는지 ‘들어볼’ 것.’
‘너 참 이기적이다.’ 라는 말에 내가 왜 이기적이냐며 감정이 상해 그대로 받아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경우 ‘네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다, 알려줘.’라는 식의 질문으로 반응하자는 식인데…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난에 대해 감정이 상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의기소침해지기도 하며 반문하는 것은 싸우자는 식으로 들릴까봐 겁도나고…ㅋㅋ
역시 어렵다 🫠


또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피하지않고 느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옛날 말에 슬플땜 아무생각 없이 울어야한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데 확실히 눈물 한바가지 흘리면 그렇게 시원할 수 없다 🥲


이번 화를 읽으면서 내 감정에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육아를 하다보니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해서 아쉽지만 기쁠 때 웃고 화날 때 내고 슬플 때 우는 것 같다.
(그래도 화는 좀 참아야하는데… 🤫)
내가 어떻게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감정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가는 유익함이 있던 호였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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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주의자 고희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7
김지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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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녀의 숲에 가려고 했어? 나 때문에 그랬어?
하지만 대답은 영원히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게 다 나 때문이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얻는게 있고 슬프도 감동적이고, 오만가지 감정을 느꼈다. 오래 기억에 남을 희망이 💚

어릴 때 사고로 동생을 잃은 아픔과 그 원인이 자기에게 있다고 믿기에 죄책감에 살아가는 그리고 종말에 관한 소설을 쓰는 희망이. 이 소설은 희망이에게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들에 관해 쓴 소설이다.
사고 이후 자기에게 관심없는 엄마 아빠 대신 요한 삼촌에게 많이 위로받으며 자란 희망이. 희망이는 그런 요한 삼촌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된다.

정말 많이 울었다. 구성원을 잃은 가족의 슬픈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중학생 특유의 엉뚱함이나 반항심, 그때에만 느낄 수 있는 몽작몽작(?)한 감정들이 표현되어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친구 관계, 이성 관계, 가족 관계가 그 시기엔 파도처럼 몰아치고 심지어 자기자신까지 돌봐야하기에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인데 책을 읽고 있으니 나의 중2시절을 돌아보게 되었다.

청소년때 읽었다면 많이 위로 받았을 것 같다. 다 자기 이야기 같고 그렇기에 희망과 가족, 친구들에게 공감되고 위로받지 않을까?

특히 아이가 있다보니 소망이의 부재가 너무 슬펐다. 소망의 부재를 본인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희망이를 보니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진짜 눈물 뚝뚝 😭 옆에 자고 있는 울애기를 꼬옥 안아줬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도, 형제를 잃은 희망의 심정도 몰아쳐서 너무 감성적이 되어버린 밤.

청소년 문학답게 청소년분들 추천드립니다! 많이 뒤로받고 용기를 얻으실거에요. (성인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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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에마 호턴 지음, 장선하 옮김 / 청미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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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연구 기지에 응급의학과 의사 케이트가 급히 합류하는데 알고보니 기지에 일어난 사건때문이다. 케이트 포함 13명의 대원들은 남극의 밀폐된 연구 기지에서 겨울을 버텨야하며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은 환경까지 더해진다.

전임의 사망소식과 미심쩍은 단서들이 나오면서 케이트는 이 사건에 의심을 가지게 되고 대원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며 기지에 갇힌 대원들의 두려움도 증폭시킨다.

결혼을 약속한 케이트의 연인 벤과 어떤 일이 있었을까, 케이트가 겪은 사고는 그녀의 무엇을 망가뜨렸을까? 마약성 약에 의존하는 그녀는 자신의 의심이 망상인지 사실인지 헷갈려하고 그렇다고 약을 포기할 수도 없다. 해가 뜨지 않는 끝도 없는 어둠과 더불어 살인 사건 이후 더 엄청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난다.


마치 내가 남극 기지에 갇힌 것 같은 심리묘사와 속도감으로 정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남극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 대원들의 심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초췌해지고 불안해지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표현력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의심했던 사람 모두 제쳐놓고 범인이 따로있었다! 배신감이 들기도 했는데 그만큼 작가가 너무 잘 썼다.
중간 중간 감동적인 내용도 있었고 상처입은 케이트가 대원들의 건강에 책임감을 가지는 모습이나 인간적으로 그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상처로도 힘들었을텐데 타인을 생각하는 모습은 쉽지 않은데…

애들본다고 시간 내기 힘들었는데 짬날때마다 읽을 정도로 뒷내용이 정말 궁금해지는 소설!! 남극밀실소설 제대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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