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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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땅에 침을 뱉으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내 딸이 자네에게 푹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
우리는 이미 앞날을 약속했습니다.
자네는 재앙이 될 거야. 내 딸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정말 색다른 스토리 전개방식과 문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남자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이 없다. (중간중간 톨락의 아내 잉에보르그가 톨락에게 말을 거는 것일 뿐.) 오히려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과 스릴감이 짙다.

담담하게 얘기하는 톨락의 이야기는 은근히 매력이 있다. 정신없이 빠져들게되고 단시간에 몰입하게된다. 읽을수록 톨락이란 사람을 정리(?)하게 된달까?


톨락은… 스스로를 사회에서 고립시키려 숲속에 자신을 가뒀다. 그는 자기고집이 세고 그 고집안에서 산다. 그는 그의 아내인 잉에보르그르 정말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그는 미쳤다.
사랑 받는 것에 어떤 결핍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랑을 주는 것도…

책을 다 읽고 느낀 생각에 톨락은 그 누구보다 자기를 사랑한 것 같다. 그리고 문제의 ‘오도’. 왜 그렇게 집착했을까? 오도를 사랑하는 것을 왜 최우선시 했을까? 그가 결여되어서?
결국 모든 것은 ‘오도’로 끝났다.


톨락의 세상을 살다와보니 그가 그냥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는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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