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지성, 그중에서도 약한 여성으로서 정치 운동을 하는 니나 부슈만. 자신이 가진 생각을 행동뿐 아니라 문학을 통해서도 관철한다. 생각만 하는 기득권도 있다. 그 사람은 바로 계속 일기 형식으로 계속 등장하는 슈타인 박사다.
루이제 린저는 안정적인 초등학교 교사였다. 만약 그 시대가 지금처럼 잘 사는 독일이었다면 루이제 린저는 평생 그렇게 초등학교 성생님으로 살다 삶을 마쳤을 것이다. 인생에서 출판할 책은 "효율적인 초등교육법", 뭐 이런 종류가 아니었을까? 공무원이기에 독일은 초등학교 교사인 루이제 린저에게 나치 복당을 강요한다. 나치에 반대하는 루이제 린저는 직업을 그만두고 나치 당에 가입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결혼 후 소설을 써 인기를 얻는다.
루이제 린저는 책 속에 있는 슈타인 박사는 나치를 반대하지만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는 지식인을 대표한다. 슈타인은 독일 최고 대학 의사이자 교수다. 나치당 가입 압력을 받다가 자신이 품고 있는 유대인을 지켜줄 명목으로 나치당에 가입한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옳지 않은 행동에 수동적으로 따른다. 강하게 소신을 지키는 니나 부슈만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쩌면 자신이 옳다는 것에 행동하는 그녀에 대한 존경심이다. 니가 부슈만과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은 헛된 생각이다. 니나 부슈만을 소유하는 순간 니나는 기득권이 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옳지 않은 대다수 생각에 수동적으로 따르길 바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