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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이리저리 어지러울 때,
그냥 왠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해서
연예인들 뒷담화도 지루하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섭섭함에 대해 생각나게 될 때쯤..
내 마음이 왜이런지 자꾸 제어를 하려해도 되지 않을 때..스님들 책을 읽으면 그런 나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트위터에 있던 글들, 그리고 짧은 에세이를 모아 놓은 이 책을, 마음이 어지러울 때 아무장이나 펼쳐놓고 읽으면 마음이 좋아진다.
처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는 사람관계는 난로와 같아서 너무 가까이 하면 데이고 너무 멀리하면 마음이 차가워진다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따뜻한 사랑의 문구..
인연은 반드시 있다는 따뜻한 충고 자신의 아름답고도 안타까운 첫사랑이야기와 함께 전해주는 것도 참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종교에 대한 이야기..
어느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했는데
다른 종교에 대해 오픈하여 알아가고 교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과 함께..
다른 종교에 대해 안다고 해서 그 종교에 넘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그런 종교는 없는게 낫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이제껏 수많은 불교서적을 읽고 참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절대 난 불교로 종교를 바꿀 생각이 없다.
기독교는 나에게 가정식인 반면 불교서적은 까르보나라 같은거다.
까르보나라를 주기적으로 먹을 수는 없다.
그냥 내 성향에 너무 닝링하고 미적지근하다.
하지만 석가의 깨달음과 수많은 훌륭한 불교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내가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눈귀 막으며 배타적으로 생활하고 싶지 않다.
고요한 호수같이 참되고 깨끗한 종교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너무 빨리사는, 그리고 너무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많은 위로의 말을 준 혜민스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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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그 사람은 너무 정치적이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사실 더 정치적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받는 상은
더 많은 일
올라온 감정은
놓아버리고 싶다고 해서 놓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 안에 올라오는 느낌과 생각들은 사실 내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조건과 원인에 의해 잠시 일어난
주인 없는 구름과 같습니다.
생각이나 느낌을 `잠시 들른 손님이다.`하고 떨어져
조용히 관찰해보십시오.
친구, 가족, 동료, 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수행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당신을 존경하면 뭐하나요?
바로 내 주변 사람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말이에요.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존경은
내가 아닌 허상을 상상하고 하는 거짓입니다. 거짓.
살면서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사실 많은 경우 내가 나를 낮추면 어렵지 않게 일이 해결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절대로 지려 하지 않고 고개를 꼿꼿이 세우며 자존심 대결을 벌입니다. 나를 좀 낮추면 금방 해결되는 일에도 그렇게 다투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마음 고생, 몸 고생, 시간 낭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시시비비를 가리는 동안 여러 사람을 싸움 속으로 끌어들이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 또한 어지럽게 하고 다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