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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책도둑 : 슬립케이스 한정판
브라이언 퍼시벌 감독, 제프리 러쉬 외 출연, 로저 알램 목소리 / 20세기폭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2016.1.2. 새해 첫 영화
독일의 어두운 시절에 대한 이야기.
당시 히틀러는 공산주의자와 유대인을 무차별하게 배척했다.
그 와중에 해븐가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스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공산주의자가 뭔지 유대인이 왜 미움받아야 하는지 모른다.
그저 부모가 공산주의자이기에 굶어 죽어가야 하는 아이들이 가여웠고
자신을 구해 준 유대인의 은혜를 갚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화자인 `죽음`은 열심히 일을 한다.
`죽음`은 아주 가까이 있다.
죽음에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그래도 죽음과 무관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엇갈린 운명들이 영상으로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글씨를 알지도 못 했던 주인공 리젤이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인상 깊다.
맥스 아저씨와 대화를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깨우친 리젤은 점점 삶의 중심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깨달아 간다.
히틀러는 독일에서 사상을 점령했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 자신과 같게 만들어 버렸다.
그중에도 한스와 같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스는 웬만하면 독일의 사상을 따라가려고 했지만
자기가 가진 양심 앞에서는 양심을 선택한다.
히틀러가 책은 불온한 것이라며 자신 말만 들으라 응집했을 때도
시장 부인은 자신의 책을 버리지 않았다.
그 책은 리젤의 삶이 된다.
무엇이 옳은 걸까?
역사라는 권력의 핵심 앞에서 죽음은 이렇게 얘기한다.
˝누구나 죽습니다.
예외는 없죠.˝
시간은 가고 옳지 않은 것 또한 사라진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기록과 그 안에 들어간 사랑이 아닐까.
마지막 장면 `죽음`의 내레이션을 들으며 눈물이 주책맞게 흘러내렸다.
꼭 책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