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을 보는 눈 - 지금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박감사(박은정) 지음 / 두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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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과 시기를 보자 : 대한민국 부동산을 보는 눈 - 박은정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부동산 투자시기나 현 시점에 관해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비슷한 결의 책을 만나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나도 현 부동산 시장의 과열양상이 박근혜 정부 때의 부동산 정책완화에 따른 과열과 언론의 입김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에 읽는 동안 이 주장에 통계를 뒷받침 해주는 기사와 실제 사례들을 많이 들어주어 조금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실제 감정평가사로 한국 감정원에서 14년 근무를 했으며, 재건축과 재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현재는 신한은행에서 감평사로 근무중이다. 책의 꼭지마다 해당 유트브로 연계되는 큐알코드가 있어서 책의 내용이 조금 어렵다 싶은 분들은 <박감사 리얼아이>라는 부동산 이론과 이슈전망등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채널로 가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현재 부동산을 보는 눈을 가지려면 우선 수요와 공급과 부동산 전체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 기본 공부가 필요한데, 꼭 공인중개사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부동산 학개론 공부를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토지의 영속성 등 일반적인 부동산의 특성부터 DTI(총부채상환비율).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의 수치등도 알아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에 따라 지금이 영끌해서 집을 사기 좋은 막차의 시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다 곧 거품이 꺼질꺼다 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있다. 나의 경우에는 서서히 거품이 꺼질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인데, 저자의 생각도 정부의 공급물량과 세제규제등을 통해서 거래급감은 막으면서 다주택자를 규제하며, 갭투자들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자의 삶의 바탕이 되는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임대차 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쌓고 보는 눈을 길러야 하겠다. 책을 읽으며, 호도된 시가와 실거래가 거품이 쌓이는 과정 등을 적나라하게 알게 되어서 미리 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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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잠시 멈춤 - 가장 소중한 것에 커넥트하기 위한 20년 디지털 중독자의 디지털 디톡스 체험, 2021 세종도서 문학나눔 교양부문 선정
고용석 지음 / 이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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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안녕 최소 각방으로 : 디지털 잠시 멈춤 - 고용석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에 커넥트 하기 위해서 나의 삶에서 스마트폰(전자기기 및 인터넷)을 디스커넥트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이다. 그리고, 저자가 실제로 스마트폰을 삶에서 분리해 나가면서 겪었던 금단증상과 멀리한 대신 얻은 자유와 관찰과 기억법 등에 대해 솔직하게 쓴 책이다. 나도 현대인이다 보니 상당히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의지하고 있다. 실제로 엄청난 중독이다. 끊어내보려고 한참을 고생하고, 얼마나 사용을 하고 있는지 집계해보려고 <얼마나쓰니>같은 어플리케이션도 깔아서 관리를 해봤다. 정말 바쁜 업무시간을 제외하고, 퇴근하고 돌아와서 솔직히 3시간 이상은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져있다. 퇴근하고 밥먹고 씻고 12시 이전에 잠들기 위해서 최소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폰을 들여다 보는데 쓰고 있다는 말이 맞다. 심지어 핸드폰이 아니면 글을쓰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다른 전자기기에 접속해 있다. 그나마 올해부터는 종이책으로 독서를 많이 하고 있어서 조금은 그 시간이 줄었다지만, 늘 잠들기 전에는 좋아하는 웹툰이 업데이트 된 것을 확인하고, 잠들기 직전까지 보고 자야 행복한 꿈나라로 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진짜 노동강도가 높아져서 휴대폰을 할 시간 자체가 없다보니 보상심리로 퇴근이후 사용을 억제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디지털 잠시 멈춤을 읽으며 나도 사람들과의 관계나 나의 기억력 등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스마트폰 디톡스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아동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분이라서 그런지 제주 여행을 하면서 하루 사잔 3장 찍기라는 본인에게 엄격한 미션을 주면서 뇌와 내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이야기로 이책을 시작했다고 한다. 여행을 가면서 하루에 사진을 3장찍는다는건 현대인에게는 있을 수 없는 단호함이다. 나만 해도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도 그 찰나에 사진을 5장은 찍었으니 말이다. 스마트폰을 안하면서 얻은 장점으로는 사물을 기억해서 그리고, 내 뇌에 사진을 찍었으니 대신 기억한다는 단편 대신에, 관찰한 것을 특별히 기억하고, 나중에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로딩의 단초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커뮤니티와 남들의 좋아요와 싫어요를 멀리할 담대함, 그리고 식사 중간에 스마트폰을 멀리하면서 좋아지는 식사습관 등 스마트폰을 멀리하면서 얻게 된 좋은 습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불면증이 있다면 최소 1미터 (저자는 아예 방에서 잔다면 거실에 스마트폰 놓기) 등으로 강력하게 규제하여 수면패턴을 바로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휴일에는 시간을 정해서 아예 비행기모드로 몇 시간을 두고 알람이 와서 휴대폰을 만지는 등의 연쇄작용을 아예 차단하는 삶을 진행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강력하게는 하지 못할 것 같다. 아직은 내손안의 전화기에 의존하는가 보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하고 나면 허무한 기분이 들고 개운치가 않은게, 뇌의학자들은 도파민의 과다분비로 인한 피로감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터치하는 순간 이루어지 보상 회로가 쉴 틈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진득하게 시간을 요구하는 독서나 집중이 어려워지므로, 스마트폰을 진짜 중요할 때 잠시 멀리해야 하는 이유이다. 생각해보면, 진짜 가까운 지인 몇의 전화번호 서너개 이외에는 외우는 전화번호도 많지 않아졌다. 나만그런가? 생각해보면 예전 폴더폰 일 때는 수십명은 외우고 있었다.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내 의식을 확장하는 시간을 통해 자제력을 키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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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로스쿨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로스쿨 라이브
박재훈 지음 / 들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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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립 로스쿨 졸업시뮬레이션 : 너의 로스쿨 - 박재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 법과 관련된 책은 실제 여성 검사들 3명이 공저한 책을 읽었다. 법정 드라마에서 멋지게 법복을 휘날리며 범죄자를 심판에 올리는 검사 라는 이미지와 달리 2년마다 임지 변경과 엄청난 업무량에 시달리는 생생한 에세이였다. 이번에 읽은 책은 너의 로스쿨이라는 책으로 실제 작가도 법대 졸업생이 아니고, 비법(비 법대 졸업자)으로 로스쿨에 진학하여, 책을 쓰는 동안까지도 변호사 시험 합격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실제로 변호사가 된 실화 같은 소설이다. 주인공인 한성용은 지방 사립대(지사립) 로스쿨에 입학하여, 선배들처럼 불합격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3년간 피안대(가명)에 다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장은 로스쿨 합격 통보를 받는 것이고, 마지막은 변호사 시험을 5일 동안 보는 것으로 끝난다. (휴) 읽는 동안 가상으로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것처럼 시뮬레이션 게임같이 재미있게 읽었다. 공부는 상용이가 하는데, 왜 내가 다 머리가 아픈건지...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들과 저자가 실제 로스쿨에 다녀본 동안 겪었을 많은 경험들이 사실인 듯 소설처럼 잘 녹아나있다. 이것은 실제 에세이가 아니지만, 현실에 없는 그런 소설인 것이다.

프리 로스쿨과 로스쿨에 처음 입학해서 사시 아재들을 만난이야기, 독일의 혹독한 겨울을 겪어낸 교수 고르기. 등등 전문대학원이면서 강의시장과 혼재된 지금의 약간 변질된 로스쿨의 현실에 대해서 잘 꼬집은 것 같다. 엣지있게 한자로 적힌 양장본 법전은 사되, 일타강사가 강의하는 30일대완성 같은 책들로 두문자로 공부하는 정의를 위한 법학보다, 변호사시험 패스를 위한 시험법학으로 변질된 공부법 등. 특히, 이 내용과 관련된 교수님과의 썰전 에피소드는 진짜 웃펐다. 나에게는 합격이 요원하고, 교수에게는 두문자같은 끔찍한 방법은 원론적으로 양립할수 없다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물어본다면 일단, 합격이 중하기에 두문자 암기 겁나 찬성파다. 나중에 상담할 때 정의와 법학의 고귀함은 변호사가 된 뒤 증명하면 되지 않는가? 떨어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과 돈이 되어버린다. 그것만큼 헛된 것은 없다. 3년동안 붙어있으면서 사람들 사이의 말말말 가운데 어느 열람실을 쓸지, 집에서 공부할지 이런 디테일한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쓴 것도 흥미있었다. 결국은 진급시험도 보고, 모의고사도 보고, 피트도 다시 봐서 반수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전혀 몰랐던 내용 중에 한가지 더 흥미있었던 내용은 로스쿨에 다닐 때는 변호사 입학제한을 늘리자 하고, 변호사에 합격한 후로는 인원을 줄이자고 하는 내용이었다. 되기 전에는 문턱을 넓히는 것을 원하고, 되고 나서는 남들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밥그릇 싸움을 각자의 입장에서 잘 풀어내서 일반인으로서 앞으로의 법무서비스를 잘 받으려면 이런 집회에 대해서도 어떤식으로 나가는게 좋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변호사도 전문직이지만, 포화상태구나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높고 높은 변호사님이지만,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또 다른 시각이더라는 것이 약간 씁쓸했다. 로스쿨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의 틀이 넓어진 느낌이다. 저자는 변호사가 된 이유가 솔직하게 돈 때문이라고 했지만, 정의사회를 구현하는데 일조해주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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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환자 정 씨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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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 단약을 하려면 이렇게 :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 환자 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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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중인 필명 <환자 정 씨>작가가 쓴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를 읽어보았다. 투병 생활 중 자신의 경험담과 겪었던 일들을 정신과약 단약(약을 끊는 것)이라는 큰 틀에 맞춰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먼저 유방암이라는 병의 특성상 신체 내부 장기의 암이 아니라 외부의 보이는 큰 조직을 제거하는 병이니만큼 우울증 발병율이 타 암에 비해 높다고 한다. (약 30~40%의 발병율) 여성성을 상징하는 부위이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눈으로 절제부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불안 증세와 우울증으로 정신과약을 처방받았고, 그 중에 수면제도 포함되었다. 암환자나 기저질환자 등은 각자 그 치료에 신경써야 하고, 거기에 정신과 약을 임의로 끊어서 금단증상 등이 나타나 고통받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단약의 고통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르니 해당부분은 참고하고 꼭 의사와 상담하길 권한다!! 저자가 확인한 바로는 단약은 절대로 한 번에 끊지 말고, 뇌에 최대한 충격을 주지 않고 몸과 마음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아주 조금씩 감약해야 한다고 한다. 계획은 기저질환(당뇨 고혈압 등)충격완화를 위해 1/10씩 감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항암으로 몸의 면역력이 많이 쇠약해져 있는 경우 단약은 무리하게 계획하지 말고, 걷기와 햇볕쐬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끌어올린 후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작가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입퇴원 하기와 통원치료를 다니는 부분에 있어서 가족의 지원을 못 받는 부분은 참 안타깝고 연민이 들었다. 아마 이런 사정들이 드러나서 필명을 쓰신게 아닐까 싶다. 정말 남보다도 못한 에피소드에 내가 다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아무리 인생 혼자라지만, 모시고 사는 시어머니도 있는데, 암치료비만 걱정하신다고 하면 나같으면 진작에 집을 나왔을거다. 집만 나왔겠나, (이하 뒷말은 심한말이 나올 것 같으니 생략) 그렇지만, 몸을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전념하여 완치에만 신경을 쓰신다고 하기에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쾌차하시길 빈다. (작가님 행복하시길!)

그리고, 유방암 진료 관련하여 이 책에서 얻은 팁이라면, 의사들은 절대 자진해서 좋은 정보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메모해가서 물어보면 대답은 해주니까 꼭 자기의 병에 관하여 질문사항이 생기면 외래 보는 시간에 꼭 물어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안그래도 대학병원에서 30초면 진료가 끝나고, 네네 대답만 하다보면 진료가 끝나지 않는가. 내 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상황이나 궁금증은 꼭 의사에게 물어보자 라는 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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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한 편의 시
이병초 지음 / 형설미래교육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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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시부터 현대시까지 : 우연히 마주한 한 편의 시 - 이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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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산문을 읽게 되기에 5권 정도 독서를 하면 한 권 정도는 시집을 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시집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시나 시인을 만나기도 하고, 검색하다가 시낭송을 듣다가 해당 시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엮음집에서도 전문이나 부분을 통해 다양한 시인을 만났고 시의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1920년대 30년대의 근대시부터 현역 시인들의 시까지 폭넓게 엮은 이 책은 시뿐만 아니라 저자가 비평과 감상을 같이 실어놓아서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이 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초반에는 학창시절에 배웠던 김영랑, 백석 등의 시들도 실려있어서 국어시간의 시어와 관념을 매치하는 느낌을 되살려 볼 수 있었다. 1편에서는 이규리의 <와리바시라는 이름>의 시를 읽으며 나름 충격을 받았다. 작가는 나무젓가락 즉 와리바시와 사타구니 사이에 “여자라는 상징”이 있다는 진술은 직관력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라고 말하고 있다. 여성 신체의 특수성을 시의 정면에 문제의식은 단순한 피해 의식을 지나, 해방 즉 완전 자유의 듯이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성 중심 사회의 철폐를 원한다기 보다 남성과 구별됨이 없는 한 인간의 독립과 자율을 더 요구하는 것으로 읽힌다고 한다.

 

충격받은 시구절을 옮겨보자면,

 

와리바시와 사타구니 사이

여자라는 상징이 있다

벌린다는 것, 좋든 싫든 벌려야 하는

그런 구조가 있다

 

라는 부분인데,

젓가락과 사타구니를 연관시킨 부분과 서사가 충격적 이었달까. 물론 시의 전문에는 젓가락의 저항이나, 말못하는 다리의 저항 이라는 부분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첫 소절의 발상이 너무 머리를 탁 하고 때린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새로 알게된 이정록 시인의 시와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었다. 시가 재미있네, 기지가 넘치네 하는 생각은 아주 가끔 들기 마련인데, 이정록 시인의 시는 한 여성의 서사가 담겨있지만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와 보편성이 있었다. 이 시를 쓰면서 시를 안 읽는 사람들의 생각을 깨버리려 했다(이렇게 써도 안 읽을 것이냐?)고 하니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시는 <참 빨랐지 그 양반> 이라는 시이다. 해설이 실린 이 책이 아니었다면 시인의 작화 의도는 몰랐을 것이라 그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인의 시집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다음 시집으로 점찍어 두었다. 김종해의 <바람 부는 날 >의 사랑하지 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이라는 시구도 마음에 와 닿는다.

작가의 말처럼 시가 무엇인지 나도 명쾌하게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시에 빠질 수는 있다. 시구절의 뜻에 얽매이지 않고, 무슨 말인지 몰라도 시구절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자기만의 정서적 결을 탄다는 것 그말에 무릎을 쳤다. 갑자기 시가 내 안으로 들어와 나와 시와 함께하게 되는 것이 시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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