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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환자 정 씨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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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 단약을 하려면 이렇게 :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 환자 정 씨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유방암 투병중인 필명 <환자 정 씨>작가가 쓴 <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를 읽어보았다. 투병 생활 중 자신의 경험담과 겪었던 일들을 정신과약 단약(약을 끊는 것)이라는 큰 틀에 맞춰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먼저 유방암이라는 병의 특성상 신체 내부 장기의 암이 아니라 외부의 보이는 큰 조직을 제거하는 병이니만큼 우울증 발병율이 타 암에 비해 높다고 한다. (약 30~40%의 발병율) 여성성을 상징하는 부위이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눈으로 절제부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불안 증세와 우울증으로 정신과약을 처방받았고, 그 중에 수면제도 포함되었다. 암환자나 기저질환자 등은 각자 그 치료에 신경써야 하고, 거기에 정신과 약을 임의로 끊어서 금단증상 등이 나타나 고통받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단약의 고통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르니 해당부분은 참고하고 꼭 의사와 상담하길 권한다!! 저자가 확인한 바로는 단약은 절대로 한 번에 끊지 말고, 뇌에 최대한 충격을 주지 않고 몸과 마음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아주 조금씩 감약해야 한다고 한다. 계획은 기저질환(당뇨 고혈압 등)충격완화를 위해 1/10씩 감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항암으로 몸의 면역력이 많이 쇠약해져 있는 경우 단약은 무리하게 계획하지 말고, 걷기와 햇볕쐬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끌어올린 후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작가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입퇴원 하기와 통원치료를 다니는 부분에 있어서 가족의 지원을 못 받는 부분은 참 안타깝고 연민이 들었다. 아마 이런 사정들이 드러나서 필명을 쓰신게 아닐까 싶다. 정말 남보다도 못한 에피소드에 내가 다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아무리 인생 혼자라지만, 모시고 사는 시어머니도 있는데, 암치료비만 걱정하신다고 하면 나같으면 진작에 집을 나왔을거다. 집만 나왔겠나, (이하 뒷말은 심한말이 나올 것 같으니 생략) 그렇지만, 몸을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전념하여 완치에만 신경을 쓰신다고 하기에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쾌차하시길 빈다. (작가님 행복하시길!)
그리고, 유방암 진료 관련하여 이 책에서 얻은 팁이라면, 의사들은 절대 자진해서 좋은 정보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메모해가서 물어보면 대답은 해주니까 꼭 자기의 병에 관하여 질문사항이 생기면 외래 보는 시간에 꼭 물어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안그래도 대학병원에서 30초면 진료가 끝나고, 네네 대답만 하다보면 진료가 끝나지 않는가. 내 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상황이나 궁금증은 꼭 의사에게 물어보자 라는 팁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