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인플루언서로 가는 절세 노하우 - 초보 인플루언서부터 랜선 사업자를 위한 세금 상식
김동오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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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인플루언서로 가는 절세 노하우 - 김동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여러 가지 직업을 의미하는 N잡러들이 많아졌다.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들 중에 겸업금지 조항이 취업규칙에 없는 사람들이라면 다양하게 부수입을 소득원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늘 원천징수만 당하는 회사원들에게 사업소득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세금신고를 해야하는지,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보통 SNS로 수익을 얻는 종류는 아래 3가지로 나눠진다. 공동구매 마켓, 쇼핑라이브를 통해 판매, 제품홍보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먼저 브랜드와 협약해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거나, 상품의 제품 홍보 비용을 받는 것은 사업소득으로 3.3%를 공제하고 소득신고를 하면 된다. 근로소득이 있는 판매자라면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은 5월에 꼭 누락없이 신고하여야 한다. 그리고, 상품을 구매 후 인플루언서가 직접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경우에는 먼저 국세청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판매해야 한다. SNS를 통해 수익을 냈다면 소액이라도 꼭 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는 점을 간과하면 안되겠다.

최근 인플루언서들을 팔로워수로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팔로워수 1천명 미만의 나노 인플루언서, 1천명~1만명까지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1만명~10만명까지는 미드티어 인플루언서다. 보통 10만에서 100만까지 가는 인플루언서는 연예인 정도 되야 가능한 수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나노에서 미드티어까지 구성되어 있다 하겠다. 협업 가능 문의는 마이크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미드티어 구간이 제일 마케팅에서 효과적인 구간이라고 하니,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보면 좋겠다. 보통 세무 상담을 하는 SNS마켓 사업자들의 수익은 <판매 수수료> 부분이라고 한다. 자신의 채널을 이용해서 특정 회사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제일 대중화 되어 있다. 사람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에 상품선정에 제일 공을 들여야 한다고 한다. 그 외의 수익으로 채널에 배너광고를 등록해주는 것으로 받는 광고수익과 상품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올려주고 받는 홍보수익 등이 있다.

 

처음 사업자를 내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홈텍스의 메뉴 캡쳐창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신청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최근 홈텍스 UI가 바뀌긴 했지만 메뉴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므로 타이틀을 참고해서 따라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사업자를 내고 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업자용 계좌 등록과 사업용카드를 등록하는 일이다. SNS마켓 사용자가 직전 연도 수입금액(매출액)3억원 이상이면 630(해당 과세기간 개시일부터 6개월 이내)까지 사업장별로 사업장 관할 세무서에 사업용 계좌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을 경우 사업용 계좌 미신고, 미사용가산세를 내야하니 기억해야 하겠다. 사업용 카드의 경우 개인사업자가 부가세 신고 때 편리하게 매입세액 공제 여부를 확인하여 부가세를 줄일 수 있다. 사업용 카드는 50장까지 등록 가능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개인적인 지출과 섞이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다. 이는 사업에 쓰이는 경비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에 꼭 등록하기를 바란다. 또한 현금영수증 발급과 관련하여 거래금액이 10만원 이상을 경우 소비자가 발급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미발급 시 미발급 금액의 20%를 가산세로 납부해야 하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적격증빙을 챙기는 일에 소흘하기 쉬운데, 3만원 이상의 지출(접대비의 경우 1만원)이라면 꼭 받도록 하자. 이는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현금영수증 총 4가지이다. 책의 말미에 아리송한 계정과목과 관리항목의 예시가 나와 있어서 예비 사업자들에게 충분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출만큼이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세금관리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누수를 미리미리 챙겨서 절세하는 노하우를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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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 결혼합니다 - 본격 만혼 에세이,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백지성 지음 / 오르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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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 결혼합니다 - 백지성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만혼을 한 작가가 본인의 경험담을 녹여낸 책이다. 본인은 초혼이고 남편은 자녀가 있는 재혼의 케이스다. 책을 읽으며 곧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나도 이런 케이스가 될 확률이 높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꾸로 이제 결혼하게 된 베이스에서 결혼하지 않아도 될 오롯한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조건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 것도 있다. 친한 친구가 나는 꽤 유복한 집으로 결혼하게 되어서 일명 취집으로 60 쯤에 인생역전 하는 것 아니냐고 한 이야기가 있다. 내가 늘 사주팔자에 늙으막에 인생 편다고 하니까 제일 확률 높은 가정을 해본 거라고. 생각해보면 특별히 로또를 사지도 않고, 엄청나게 사업을 벌일 것 같지도 않아서 있을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해봤다. 그만큼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한 인간에게 물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다. 작가는 주말부부로 남편은 본거지가 서울에 작가는 전주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따로 또 같이가 되는 케이스라 주중에는 서로 일에 집중하고, 주말에 서로의 안온함을 느끼는 사이다. 그래서 한번에 겹쳐져서 복닥거리며 사는 다른 집들보다 조금 더 은은한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보여졌다. 만나자마자 서로 갱년기를 오픈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솔직함이 드러났다. 결국 나이듦에 대한 것은 이런 컨디션도 다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더 혼자 살기위해 건강관리, 커리어관리, 재정관리가 필요하구나 하고 느꼈다. 그 사람이 없어도 나 혼자 잘 살아갈 수 있을 때 짝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서로 나이 들어 만났지만 각자의 부모님은 각자가 케어합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 점이 배경에 있으니까 가능한거라고 생각한다. 둘이 있어 좋지만, 확실히 가족이 되면 신경 써야 할 가지가 늘어나게 된다. 갑자기 하게 된 어머니의 입장에서도 고단함이 있지만 최대한 내려놓음으로써 불화를 피하려고 하는 작가의 고뇌가 보였다. 그런데, 의외로 재혼녀와 총각의 결합이 재혼남과 처녀의 결합보다 더 많다는 게 놀라웠다. 괜히 드라마에서도 애기 키우는 주인공을 흠모하는 실장님들이 있는 게 아니었구나 했다는 것.

이외에도 결혼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일화에서 일부러 사람들에게 소개를 받아서 정말 거를 만한 사람들만 나온 에피소드가 눈물겨웠다. 왜냐면 나도 그런 경험을 해봐서 알기 때문에 공감했으니까 말이다. 당장 한 시간 밖에 낼 시간이 없으면 집에나 가지 그렇게 사람을 기를 죽일 건 또 뭐란 말인가.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보다 지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래도 내가 좋으면 만나던가 하는 오만한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런 사람들 몇 번 만나다 보면 자연스레 비혼이 굳어지는데, 자만추로 결혼까지 골인한 작가의 이야기는 유니콘이다. 나도 꼭 결혼할 때 신부 어머니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웨딩드레스를 입어야지. 그 날은 내가 주인공이다.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얼마나 작가가 고심 했을지가 느껴진다. 사람들이 결혼식에서 조금만 신부가 나이가 많아도 역시 젊어서 결혼해야 하네, 신부가 얼굴이 늙어 보이네 이런 입방아들이 많으니까.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결혼으로 결국 충만해진 행복이 더 많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어 고마웠다. 저 무례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결국 벗어나 백년해로할 사람을 만났다는 거니까. 나는 만날지 못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희망 한스푼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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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별에 행복을 줄게
백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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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별에 행복을 줄게 백인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비슷한 나이에 아직도 꿈이 없는 것을 보면 작가와 비슷하다. MBTII인 것도 비슷하고, 다른 점이라면 자녀가 없다는 점 정도일까.

20대에 품질관리부서에서 S전자의 1차 벤더로 일하며 겪은 고충을 들으니 그 시절 나는 치열하게 살았던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일했으니까 시류는 비슷했겠지만 제조업이 아니었던 터라 그렇게 제조업이 호황인지는 몰랐다. 김말이 부장처럼 세워놓고 욕 값을 주는 회사는 여전히 있다. 나도 최근에 김말이처럼 그 사람이 본인이 이해할 때 까지 설명을 갈구하는 핑거 프린스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분도 백곰 작가가 겪은 것처럼 공포의 <빨간 메일> 비슷하게 장문의 메일과 카톡 주기로 비슷한 공통점이 있어서 공감했다. 왜 회사에 나와서 사람들을 갈아 넣고 개망신을 주지 못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꼭 한 명은 있는 걸까. 그래도 가끔은 실적보고 같은 공이 되는 일도 양보했다고 하니, 그래도 9년이나 버틴걸 보면 사람들과의 합이 잘 맞았고 일을 좋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떻게 보면 나를 뽑아주는 곳으로만 이리저리 떠돌게 되었는데, 이번에 입사한 곳이 남의 눈으로 보면 워라밸이 확실한 곳이라 다행이다. 대신 그 안에 업무를 끝내려면 정말 11초도 낭비할 시간이 없달까. 그래도 추가근무에 야근 안하는 게 어딘가 하면서 감사하고 있다. 아이와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나는 훈육을 잘못한 것일까 고민하던 부분과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엄마가 좋아했던 행동으로 사과를 하려했던 <인형택배>에피소드가 기억난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소통하지 않으면 곡해하는 일이 많은가, 그것도 엄마와 딸 사이처럼 꼭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자리도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그리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 경력직으로 덕질을 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확실히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면 에너지를 받고 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아하는 가수가 없어서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늘 유튜브에서 보던 스트리머를 실제로 만나러 간적은 있고, 실제로 말을 걸어주어 좋았는데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 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서 이루어내는 하모니를 만나기 위해 콘서트를 가는것 아닐까. 집 부동산이야기보다는 콘서트의 여운이 더 길었다는 후일담은 나도 미소짓게 만들었다. 안해본 일 중에 하나이니 나의 행복을 위해 갈만한 콘서트도 물색해봐야지.

마지막의 택시 운전할 때의 기사님과 좋아하는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같은 기사님 이야기를 보면서 같은 나이지만 마음가짐이 다른 나를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겠구나 했다. 좋아하고 행복한 순간의 사람은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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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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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곤도 후미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서른 일곱살이 된 나라씨가 우연히 <카페 루즈>를 찾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라씨는 카페 루즈의 주인이 예전에 6개월 같이 일했던 직원 마도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목에서처럼 카페 루즈는 주인장이 월 초에는 잠깐 여행을 가면서 폐점한다. 다른 나라에 있는 독특한 디저트들을 판매하고, 몇 번을 읽어내도 이름을 발음하는 것 조차 어려운 것들을 판다. 특히 알름 두들러. 결국은 발음하기 힘들어서 허브 레몬에이드라고도 한다는데, 조금 싸늘한 바람이 불지만 그 청량감이 느끼고 싶어졌다. 나라씨와 마도카 그리고, 나라씨의 주변인, 마도카의 주변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까지 이야기의 각 장마다 등장한다. 원한을 가지고 있는 인물도 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화해가 필요한 사람도 결국은 원만하게 해결된다. 책을 읽으면서 강가와, 침대, 카페 여러 곳을 전전했다. 그 중에서 카페에서 책을 읽으면서는 디저트 이야기들에 군침만을 흘릴 수는 없어서 결국 프렌치토스트를 추가 주문했다. 책에서 나오는 특이한 디저트들 중에서 터키의 딜라이트인 <바클라바>와 독일의 <자허 도르테>만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진한 초콜릿의 맛이 일품인 자허 도르테를 많이 팔았는데, 지금은 먹기 힘들어진 것 같아 아쉽다. 모양처럼 생크림 터치가 되어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달지 않은 생크림과 같이 먹는다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강릉을 여행하면서 독특하게 러시아사람이 하는 케이크 숍을 알게 되었다. 강릉이야 자주 가니까 이번에는 가지 못했는데, 책에서 등장한 러시아 풍 치즈케이크 <추프쿠헨>을 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멀긴 해도 내가 아는 곳 중에서 책에서 비슷한 것을 팔지도 모르는 곳을 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하던지.

그리고, 버터크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도보스 도르타>도 먹고 싶어졌다. 상온에서 두어도 괜찮을 만큼 냉장시설이 부족한 시기에 태어난 디저트라니 그 역사가 궁금해졌다. 파는 곳을 찾기 위해 노력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도보스 도르타의 에피소드는 조금 속상했다. 이것만을 가지고 오는 남편의 저의가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최근 돌아다니면서 유행인 약과를 먹으며 너무 달다고 외치는 사람을 보았다. 아마 내가 바클라바를 처음 먹었을 때의 감상평도 그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책에서는 디저트들을 토대로도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 어디서는 기준이고, 또 어디서는 아니라는 말을 한다. 이 정도로 머리가 띵할 정도의 달달함이 어느 나라에서는 보편적인 게 되어버리니까.

원앙차는 커피와 홍차를 섞은 것이라는데, 차 종류를 좋아하는데도 처음 들어보았다. 그리고 월병 에피소드에서는 곧 추석 시즌이라 명동의 도향촌의 월병이 떠올라 군침을 계속 삼키면서 읽은 건 비밀이다. 달이 8개라는 뜻은 무엇일까.

나중에는 상속 받은 나라씨가 카페 루즈의 수성을 응원하게 된다. 상속받은 재산으로 편하게 가게를 하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에게도 속사정은 있기 마련이다. 결국 그 날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던지. 이야기 속에서 나온 것처럼 태풍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보다 겉에서 방관하는 사람들이 늘 소문과 억측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디저트와 이야기와 각 편의 짜임새가 탄탄해서 읽는 동안 먹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카페도 많아지는 책이었다. 최근 단골 카페가 된 곳에서 도보스 도르타(헝가리 디저트, 도보스 도르테라고도 함)처럼 층층이 생긴 말렌카 (체코 디저트) 정도는 파는데, 연휴에는 나만의 카페 루즈에서 디저트 여행을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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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우는 말들 - 나를 나로 살 수 없게 하는 은밀하고 촘촘한 차별
연수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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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우는 말들 연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회사를 옮겼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용모 단정한 지원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거기에 과년한 독신자로서 들어야만 했던 <요즘 여자들 너무 이기적이야>라는 편의 <취업>현실에 관해서도 이어지는 이야기다. 요새는 차별금지법이다 블라인드 채용이다 해서 입사지원자의 개인사를 묻지 않는 쪽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물론 느끼기만 한 것이지 돌려서 묻거나, 미안하지만 이라는 쿠션어를 달고 묻는 일은 흔하디 흔하다. 역시나 면접 중에 나온 질문은 기혼자이냐는 물음이었다. <아니요. 미혼입니다.> 대답하고 나니 <우리 회사는 기혼자를 선호합니다.> 라는 대답이 이어졌다. 대표와의 일대일 면접이었기 때문에 계속 대표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가정을 이루고, 가족의 구성원을 생산하고, 가정이 평안한 곳인 사람들이 일도 잘한다는 개인적을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단다. 책에서는 또 금방 결혼해서 퇴사하거나 출산휴가를 쓰거나 하는 제도의 단물을 빨아 먹을 거라고 짐작하는 기업인들에 대해 다뤘지만, 또 이런 반대급부의 물음은 처음이었다. 나는 애써 내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해야 했다. 그것도 매우 죄송해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취업이 결정되었고 2차로 용모단정의 늪에 빠졌다. 집에서도 안 듣는 결혼이야기로 혼을 빼놓으신 그 분은 내가 진짜 1년 이상은 결혼 이야기를 들먹거릴 수 없을 정도의 사연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거기에도 결국 편견에 차마 담지 못할 말까지 섞어버린 통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맨 마지막 꼭지처럼 분노할 수가 없었다. 내가 의식주를 연명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이제 막 취직했고, 그는 돈을 주는 고용주였기 때문이다. 물론 모멸감을 느꼈지만, 웃어넘겼다. 단 둘이 있을 때 한 이야기여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게 뻔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 사람이 그런 말을 했었다는 것에 대한 사과를 꼭 받아내게 할 것이다. 이제는 용모 단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차례다. 최근 체중이 많이 빠져서 이제 BMI로 정상 체중이 되었다. 역시나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시는 분은 뚱뚱한 사람에 대한 혐오가 있으시단다. 아마 내가 작년과 같은 체중이 90kg이었으면 보자마자 나가라고 했을 것이란다. 이렇게 용모단정이라는 말에 차별이 심하다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 전에 회사에서는 살이 계속 빠지니까 먹는 걸 신경 써주었다. 진심으로 잘 챙겨먹으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제 이 사람과 같이 밥을 먹으면 뚱뚱한 여자, 살찐 여자,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 말이 한 번씩은 꼭 나와서 밥알이 입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점점 밥을 남기고 먹게 된다. 이런 것도 용모단정 가스라이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나, 무슨 사람들이 다 마른 체형이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말끝마다 여자가, 여자가 날씬해야지 하는 말을 달고 사는지. 앞서 말한 결혼이야기처럼 이 두 가지 모두 결국은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라는 친절을 달고 있어서 검열받는 게 아니라는 뉘앙스를 힘주어 말하고 있다. 책에선 나온 서비스직에 국한되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용모가 중요하니 꾸미세요. 라는 것도 문제지만, 비만인을 사람의 스타트라인에도 세우지 않는 경우는 오랜만에 당해봤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없던 체중강박이 생겼다. 거기에 먼저 있는 사람도 자연스레 물든건지 살찔까봐 이런 건 못 먹겠어. 라는 말을 하는 회사다. 개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이런 외부의 통제에 계속 당하게 되면 나조차도 이런 말을 꺼내게 될 것 같다.

어딜 가서도 밥을 먹어도 잘 먹고 여자라도 1인분을 남기지 않는 나였는데. 책에서 음식의 양에 대한 성차별도 나온다. 도대체가 나도 이렇게 임의대로 많이 먹을 사람(=남자)을 정해주는 것에 무척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그렇게 남겨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까우면 정량, 소량, 이렇게 나눠서 판매하거나 선택의 가능성을 주고 판매하는 게 맞지, 판매자 임의로 소비자를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진짜 남자랑 둘이서 밥 먹으러 가면 밥 많이 담은 쪽을 당연스레 남자 쪽으로 놔주는 것 이런 것도 불편함이다. 눈에 보이는 차별이다.

, 최근에 운동을 마치고, 술 취한 남성이 쫓아온 일이 있었다. 그냥 집이 같은 방향이라서 쫓아온 게 아니다. 실제로 길에는 나와 그 취객 빼고는 아무도 없었고, 나를 지칭하며 따라왔다. 최근 묻지마 폭행, 살인사건 등이 일어나서 매우 무서웠다고 남자인 혈육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결국 돌아온 대답이 이렇게 또 성차별적 문제가 남자 쪽으로 화살이 기우는구만 하는 것이었다.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물론 그 취객이 흉기를 든 것도 아니었고, 무슨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야간에 혈육을 붙잡으려고 했다는데 돌아온 답이라니. 나는 그 뒤로 그 길을 일몰 후에 가지도 않을뿐더러, 운동센터에 다녀오던 길이라 차를 가지고 간다. 나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될 일이 성인남성에게는 남자들을 다 싸잡아 오해하는 해프닝 정도의 감정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서글펐다. 아직도 그 길을 차로 지날 때면 긴장되고 불안한데 말이다. 따끔하게, 그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앞서 말한 돈 주는 고용주에게는 못했지만, 혈육에게는 조금이나마 의견을 피력했다. 이정도로 그쳐서는 안 되겠지만, 은밀하고 촘촘한 차별에 대항해서 억울할 때 말해야 하는 매뉴얼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슬프지만, 좀 더 말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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