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별에 행복을 줄게
백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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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별에 행복을 줄게 백인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비슷한 나이에 아직도 꿈이 없는 것을 보면 작가와 비슷하다. MBTII인 것도 비슷하고, 다른 점이라면 자녀가 없다는 점 정도일까.

20대에 품질관리부서에서 S전자의 1차 벤더로 일하며 겪은 고충을 들으니 그 시절 나는 치열하게 살았던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일했으니까 시류는 비슷했겠지만 제조업이 아니었던 터라 그렇게 제조업이 호황인지는 몰랐다. 김말이 부장처럼 세워놓고 욕 값을 주는 회사는 여전히 있다. 나도 최근에 김말이처럼 그 사람이 본인이 이해할 때 까지 설명을 갈구하는 핑거 프린스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분도 백곰 작가가 겪은 것처럼 공포의 <빨간 메일> 비슷하게 장문의 메일과 카톡 주기로 비슷한 공통점이 있어서 공감했다. 왜 회사에 나와서 사람들을 갈아 넣고 개망신을 주지 못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꼭 한 명은 있는 걸까. 그래도 가끔은 실적보고 같은 공이 되는 일도 양보했다고 하니, 그래도 9년이나 버틴걸 보면 사람들과의 합이 잘 맞았고 일을 좋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떻게 보면 나를 뽑아주는 곳으로만 이리저리 떠돌게 되었는데, 이번에 입사한 곳이 남의 눈으로 보면 워라밸이 확실한 곳이라 다행이다. 대신 그 안에 업무를 끝내려면 정말 11초도 낭비할 시간이 없달까. 그래도 추가근무에 야근 안하는 게 어딘가 하면서 감사하고 있다. 아이와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나는 훈육을 잘못한 것일까 고민하던 부분과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엄마가 좋아했던 행동으로 사과를 하려했던 <인형택배>에피소드가 기억난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소통하지 않으면 곡해하는 일이 많은가, 그것도 엄마와 딸 사이처럼 꼭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자리도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그리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 경력직으로 덕질을 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확실히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면 에너지를 받고 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아하는 가수가 없어서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늘 유튜브에서 보던 스트리머를 실제로 만나러 간적은 있고, 실제로 말을 걸어주어 좋았는데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 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서 이루어내는 하모니를 만나기 위해 콘서트를 가는것 아닐까. 집 부동산이야기보다는 콘서트의 여운이 더 길었다는 후일담은 나도 미소짓게 만들었다. 안해본 일 중에 하나이니 나의 행복을 위해 갈만한 콘서트도 물색해봐야지.

마지막의 택시 운전할 때의 기사님과 좋아하는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같은 기사님 이야기를 보면서 같은 나이지만 마음가짐이 다른 나를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겠구나 했다. 좋아하고 행복한 순간의 사람은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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