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가 온다
박철홍 지음 / 영림카디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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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가 온다 - 박철홍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년 요소수 파동이 일어났을 때 물류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요소수의 수입과 수출이 원활할 때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요소수라는 것이 회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 되고 각 재고를 어떻게든 사들여야만 회사를 돌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물건이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디젤차를 운행하지 않고 있어서 요소수라는 것을 주기적으로 넣어줘야 하는지도 몰랐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전 국민이 그 쓰임을 알게 된 물건이라 하겠다. 직접적으로 물류란 택배의 흐름처럼 생각해서 내 일상과는 멀게만 느낄 사람도 있겠는데, 비슷한 시기에 맥도날드에서 양상추를 빼고, 혹은 감자튀김을 빼고 판매하는 일을 기억할 지 모르겠다. 수급해오는 물량이 모자라 앙꼬 없는 찐빵처럼 먹거리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까지도 없어질 수 있는게 바로 물류대란이다. 책에서 20년 이후 커피의 작황이 안좋아지고, 병충해로 어린 커피나무들이 괴멸해서 앞으로 5년정도는 원두의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거기에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의 커피가격으로 인상될 것까지 예견하는 것이 바로 물류의 힘이라 하겠다. 확실히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사람이 차나 배로 이동해주고, 사람에게 전달한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언급된 포브스가 선정한 20세기 후반을 바꾼 인물 15인 중에 <말콤 맥린>이라는 컨테이너 운항을 고안하고 실행한 인물이 뽑혔다. 나로서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지만, 책의 설명대로 각기 다른 포장이나 구성으로 물류를 이동시키던 것에서 하나의 규격화시킴으로써 그 신속함과 운송비 절감면에서 인류사를 바꿨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예전에는 항구에서나 차에서나 거의 다 사람이 했다면, 지금은 4차 산업시대와 맞물려 로봇과 기계가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선반아래 로봇을 이용해서 지상으로 로봇이 옮겨와 주는 물류 서비스로봇 시스템이 있다.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같이 이용하는 격이다. 이외에도 좀 더 조밀한 큐브형공간(그리드)에 로봇이 지정보관하고 찾아오는 오토스토어 시스템까지도 발전했다. 이는 모든 공간을 좀 더 낭비없이 쓸 수 있으며 공간과 인력 모두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는 쿠팡, 네이버, SSG3파전으로 소화물계가 나뉘어져 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이커머스는 쿠팡인데, 쿠팡의 장점인 풀필먼트 시스템과 빠른 배송에 길들여져서 다른 업체는 이제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로켓배송이라는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배송에 하루이상 소요된다는 사실이 너무 갑갑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2,900원이라는 금액을 냈을 때도 그랬고, 지금은 4,900원을 내고 있지만 한 달에 택배 2번 정도 받는다는 생각을 하면 적정한 요금체계라고 생각한다. 쿠팡은 아마존처럼 근거리에 물류센터를 두고 입점한 업체의 물건들을 직접 보내줄 수 있기에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네이버의 경우에는 각자의 브랜드를 살릴 수 있으면서 각자의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하는 캐나다의 쇼피파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각자 네이버는 일본으로, 쿠팡은 싱가포르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물류로 문화재를 이동시키거나 (프로젝트 물류)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코로나 백신을 수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이용되고 있다. 집에서 버튼하나로 편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일과 더 넓어지고 삶 속으로 들어온 물류체인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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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움직이는 말, 나를 바꾸는 생각 -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언어 사용법
미우라 타카히로 지음, 김영혜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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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움직이는 말 나를 바꾸는 생각 - 미우라 타카히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의 부제는 <삶을 업그레이드 하는 언어 사용법>이라고 되어있다. 저자는 유수의 일본 광고 기획사에서 근무한 카피라이터 이다. 즉 돈을 받고 말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거기에 일본에서 1, 2위를 다투는 그룹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1위는 덴츠, 2위는 하쿠호도 라고. 그래서 덴하쿠라고 묶어서 말하게 되면 두 회사가 하나의 세트처럼 인식하게 되었고, 비지니스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모든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인간관계와 일과 사람도 모두 말로 바꿀 수 있으니 이에 대해 활용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특히 말로 표현하는 방법에서 기존에 생각해오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는 쉽게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생각을 언어화 하는 과정을 연습하기를 권하고 있다. 보통 저녁 뭐먹을까에 대한 대답은 쉽게쉽게 나오지만, 당신에게 굽히지 않는 한가지의 가치관이 뭐냐고 물어보면 쉽사리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나의 경우 겨우 입을 뗀다면 내가 믿는 진실에 대해 거짓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나오더라. 매사에 이런 심오한 주제를 말할 필요는 없지만, 가능하면 이런 추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말로서 언어화를 시키는 방법을 연습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언어화 하는 과정은 크게 3단계이다. 먼저, 자신의 시각을 정하고, 본질을 파악하고, 감정을 주시하고, 말을 정리하는 것이다. 말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시점이나 순서를 바꿔 말하는 형식을 바꿈으로서 내용을 강조하거나 분위기를 변형할 수 있다. 이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각을 정리하는 일인데, 이는 내가 세상과 마주하는 방식을 정하는 것이며, 이것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뉴스를 폭넓게 보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인상적으로 말하는 방법에서는 이력서나 성과보고서에서도 주로 사용하면 좋을 숫자로 말하기 방법이 제시되었다. 특히, 감정에 대해서 말할 때도 숫자로 표현하면 좋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사상최고의 경신 보다는 연일 100%를 넘고 있습니다 등의 표현이 직관적이어서 듣는 사람이 편하다. 그런데, 감정의 경우에도 엄청 친절해대신 체온으로 치면 70도 정도등의 방법으로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일이나 현상 혹은 직업에도 새로운 이름을 붙이면서 새로운 의미와 영역의 확장을 가져오는 일도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독자모델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이제는 <인플루언서>라는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며 연예인 못지 않는 수입과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작가라는 단순한 말에서 워드 디렉터라는 말로 변화시키고 그에 따라 가치도 변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에 나온 <비관주의는 기분에 따른 것이며, 낙관주의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말이 제일 좋았다. 언젠가 인터넷에서도 봤던 말인데 어렴풋하게 의미를 알고 있다가, 이책을 읽으며 테레사 수녀님의 말씀처럼 생각이 말이되고, 습관이 결국에는 나를 만든다는 말처럼 잠깐씩 말로써 나혼자 역경을 만드는 것보다는, 낙관주의를 통해 인생을 한결 넘어갈 수 있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고무찰흙같은 것으로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다. 최근 너무 안좋은 일들로 인해서 머릿속에 안 좋은 생각들이 많았는데, 나도 나 자신의 언어화를 연습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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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과 줄리엣 - 희곡집 에세이
한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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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과 줄리엣 : 희곡집 에세이 - 한송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연극을 좋아하기에 고전을 비튼 줄리엣과 줄리엣을 들어본 적이 있다. 지금까지 사연이 된 작품으로 2018년 산울림소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두 명의 줄리엣이 등장하는 연극의 희곡이다. 반은 작품의 희곡 전문이 씌여 있고, 뒷부분에서는 희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 주인공들의 고뇌, 연극평에 대한 소회, 작가의 삶 등을 녹여낸 에세이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연극인 줄리엣과 줄리엣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결말까지 다 읽는 게 조금 아쉬웠다. 공연으로 먼저 보고 나서 희곡을 봤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 많은 공연실황 사진이 실려 있어서 유추해보기만 할 뿐이었지만 아마도 내년에 다섯번째로 올라가는 공연이 있다면 챙겨서 보고 싶다.

주인공인 로미오를 줄리엣 몬테규(이하 줄리엣M)로 바꾸고 로미오는 줄리엣M의 남동생으로 등장시킨다. 줄리엣 캐퓰릿(이하 줄리엣C)는 그대로이고, 사촌오빠인 티볼트는 친오빠로 등장한다. 보모 네릿서는 무성애자로 그려지는데, 에세이를 읽다보면 작품이 창작자와의 의도와는 별개로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된다는 점에 유의해서 변형되었다고 나와 있다. 가끔씩 나도 기존의 상식을 재해석한 연극을 보고 불유쾌했던 적이 있는데, 확실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은 시대에 따라 장면에 따라 지적을 많이 당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해서 극에 녹여낸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 목소리 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한 부분이 결연해 보인다. 변화를 위해서는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이 부분이 불편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로미오는 누나를 위해서 대신 줄리엣C에게 청혼했었다는 거짓말도 해줄 정도로 착한 동생이다. 그렇지만, 남들이 대신해준다고 해서 일어나는 일이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결말에서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대사로 줄리엣들이 사랑의 맹세를 대신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우리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많다. 차별과 혐오는 계속적으로 생겨난다. 제일 마지막 장인 9장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딱 사람들 답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했던 러브스토리가 아니라면, 그럴리가 없다고 인지부조화를 일으켜 다른 거겠지 하고 넘겨버리는 일 말이다. 내 상식과 내 가치에 맞지 않으면 발생한 일도 없애버리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한다. 아무리 그 사람들이 여기있다고 부르짖든지 간에 묻혀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줄리엣과 줄리엣이 사랑을 했다는데 사람이라는 필터를 거치는 순간 왜곡되어버리는 결말이 제일 현실감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공연으로 만나면 에세이의 내용까지 생각나서 더 깊이있는 관람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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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양세화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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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 양세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빨강머리 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따뜻한 표지가 인상적이다. 제목도 감정적 이건 뭔가 특이한 것 같은 느낌. 내가 저 너머의 세계에서 꿀렁한 물 같은 느낌을 지나 감정적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숙소를 원한다고 할 지 궁금했다. 지금의 내 감정 상태로는 텅 비다 못해 원망이 가득 차있으니 괴상한 별사탕이 수두룩하게 나올 수 있는 사람이다. 감정증폭제 없이도 남색 빛깔이 엄청 나올 것이다. 남색은 우울과 슬픔 외로움의 감정을 뜻한다. 책을 읽는 동안 노랗고 투명하면서 행복을 줄 수 있는 행복의 별사탕을 상상했다. 지금 이런 마음을 먹는 나에게 노란색 별사탕이라니. (실제로는 먹는 노란색이라고는 코로나 병증 약인 셀트리온 노란색 알약과 항생제 노란색 뿐이다...노란색을 원한다고 했지 이런 약을 원한 건 아니었는데...)

주인공 도담은 어느 날 길을 지나며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준 사람과 만난 후 생경한 길에 도착한다. 그리고 갑자기 넘어와 버린 세계. 감정을 별사탕으로 바꾸는 일을 하는 감정적에 입사하게 된다. 화면 너머의 사람이 보이면 그 사람에게 적당한 끈끈이(감정증폭제)를 넣어주고 거기에서 별사탕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이 세계에서 벗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내 감정게이지를 충분하게 채워야 한다. 각자의 감정게이지는 다 다르기에 노력해야 할 일도 다 다르다. 앤님, 지용이, 용이, 관리자님 등 도담은 여러 사람을 감정적에서 만난다. 공포를 맞딱드리기도 하고, 용이를 위해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 감정적이라는 세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고민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세계에서 해나간다. 그렇지만 내가 읽으면서 따뜻했던 부분은 볕드는 된장찌개 부분이었다. 특별히 맛을 내는 재료도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줄 것을 그리며 요리를 한다는 것의 의미 말이다. 사람들의 감정이 그 순간에 머물러 갖혀 있어 오게 된 이 세계이지만, 담이는 현실로 돌아가서도 요리에 대한 마음이 생긴다. 오늘은 내가한번 요리를 해볼까 라는 것은 참 많은 말을 응축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한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녹일 수 있고, 정을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인사가 잘 지냈냐 보다 밥먹었냐인 것은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각자 다 인생에서 텅비거나 힘든 시기가 온다. 울음으로도 한번 털어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지속적으로 괴롭거나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버텨낼까가 읽는 동안 궁금했다.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본인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더라.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의 공허함은 어떤 감정들이 비어서인지 모르겠다. 그냥 무던히 버텨내고 싶은 마음, 버티는게 이기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지면 어떤가 꼭 내가 이겨내야만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감정적에 가게 된다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구심점이 없고, 괴롭히는 사람도 없어서 오랫동안 머물길 바랄 수도 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평온함이 아닐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평온함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달콤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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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똔구리(권서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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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 똔구리(권서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건강보다 소중한 건 없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내 마음을 잘 잠재워줄 책을 만났다. 최근 건강이 악화된 시점에서 코로나에 걸려서 남들보다 더디 낫는 병증에 조급함이 있던 터였다. 그러면서 고장 난 물품들이 있어서 급히 새로 사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배달 시켜서 먹어야만 했던 식료품들 등 추가지출이 엄청 쌓이고 있었다. 아프면 흔히 드는 생각 내 몸 하나 건강하지 못하면 돈이 무슨 소용이야 라는 생각까지 가던 찰나 치료를 받고 잘 쉴려면 내가 아픈 동안에도 돈이 든다는 거였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 위해서도 돈이 들고, 아픈 나를 치료하는데도, 요양하는데도 다 나의 돈이 사용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충실하게 사용되고 있다.

작가는 사회 초년생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와 본인의 기질을 잘 설명해준다. 책의 중반까지는 특별히 통장쪼개기와 생활자금 외에 저축 목표를 두는 생활습관 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위에서 내가 말한 돈을 쓰는 일에만 감정적으로 반응했던 나에게 배가 고프면 식욕을 참고 집에 가서 밥을 먹는다 같은 이야기가 더 묵직했다. 당장의 소비를 절제하는 습관이 몇년이 모이면 상당한 갭의 차이를 보여주는구나 하고 말이다. 부끄럽지만 작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근면하게 살아내지 못했는지 1억을 모아 본 적이 없다. 더 솔직히 말하면, 늘 적금을 깨서 쓴 적만 있지 적금통장에서 만기를 타서 저축액을 늘리면서 흐뭇해본 적도 없다. 작가가 소비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타입이라고 밝힌 것처럼 나는 소비에서만 즐거움을 느낀 타입이다. 지금도 살이 쪄서 혹은 빠져서 라는 이유로 옷 쇼핑을 즐긴다. 내년이면 옷장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옷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작가가 원하는 돈을 모으기와 병행한 관심사가 맞는 것들을 찾아나선 여정이 흥미롭다. 유튜브에서도 재테크와 투자에 관련한 이슈들을 찾아다니고 트렌드와 투자처를 알기위해서 다양한 뉴스레터도 구독한다. 그나마 나도 뉴스레터는 꾸준히 정독하고 있어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 게다가 출퇴근 2시간을 돈에 관련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먹고 나서는 분리시켜 사용한 것도 보통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다른 책에서도 이 출퇴근 시간이 아까워 가까운데 집을 얻고 그 시간으로 다른 자기계발을 한 작가가 있었는데, 확실히 사람들의 깨인 생각은 공통점이 있는것 같다. 결국 돈을 모으는 방법이나 일과 삶의 밸런스 등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려내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결국 1억을 모으고 나서 특별히 삶이 달라졌냐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여전히 오늘저녁 뭐먹을지에 대한 고민은 그대로라고. 그렇지만, 돈을 모으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습관을 통해 더 나은 삶이 되도록 자기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해주어 좋은 조언을 들었다고 생각한다. 매일의 나를 충동적인 소비에서 특히 작가가 주의해야한다고 말하는 할부의 늪에서 당장 예쁘기만 한 쓰레기를 사들이는 일에서 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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