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양세화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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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 양세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빨강머리 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따뜻한 표지가 인상적이다. 제목도 감정적 이건 뭔가 특이한 것 같은 느낌. 내가 저 너머의 세계에서 꿀렁한 물 같은 느낌을 지나 감정적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숙소를 원한다고 할 지 궁금했다. 지금의 내 감정 상태로는 텅 비다 못해 원망이 가득 차있으니 괴상한 별사탕이 수두룩하게 나올 수 있는 사람이다. 감정증폭제 없이도 남색 빛깔이 엄청 나올 것이다. 남색은 우울과 슬픔 외로움의 감정을 뜻한다. 책을 읽는 동안 노랗고 투명하면서 행복을 줄 수 있는 행복의 별사탕을 상상했다. 지금 이런 마음을 먹는 나에게 노란색 별사탕이라니. (실제로는 먹는 노란색이라고는 코로나 병증 약인 셀트리온 노란색 알약과 항생제 노란색 뿐이다...노란색을 원한다고 했지 이런 약을 원한 건 아니었는데...)

주인공 도담은 어느 날 길을 지나며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준 사람과 만난 후 생경한 길에 도착한다. 그리고 갑자기 넘어와 버린 세계. 감정을 별사탕으로 바꾸는 일을 하는 감정적에 입사하게 된다. 화면 너머의 사람이 보이면 그 사람에게 적당한 끈끈이(감정증폭제)를 넣어주고 거기에서 별사탕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이 세계에서 벗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내 감정게이지를 충분하게 채워야 한다. 각자의 감정게이지는 다 다르기에 노력해야 할 일도 다 다르다. 앤님, 지용이, 용이, 관리자님 등 도담은 여러 사람을 감정적에서 만난다. 공포를 맞딱드리기도 하고, 용이를 위해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 감정적이라는 세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고민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세계에서 해나간다. 그렇지만 내가 읽으면서 따뜻했던 부분은 볕드는 된장찌개 부분이었다. 특별히 맛을 내는 재료도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줄 것을 그리며 요리를 한다는 것의 의미 말이다. 사람들의 감정이 그 순간에 머물러 갖혀 있어 오게 된 이 세계이지만, 담이는 현실로 돌아가서도 요리에 대한 마음이 생긴다. 오늘은 내가한번 요리를 해볼까 라는 것은 참 많은 말을 응축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한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녹일 수 있고, 정을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인사가 잘 지냈냐 보다 밥먹었냐인 것은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각자 다 인생에서 텅비거나 힘든 시기가 온다. 울음으로도 한번 털어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지속적으로 괴롭거나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버텨낼까가 읽는 동안 궁금했다.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본인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더라.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의 공허함은 어떤 감정들이 비어서인지 모르겠다. 그냥 무던히 버텨내고 싶은 마음, 버티는게 이기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지면 어떤가 꼭 내가 이겨내야만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감정적에 가게 된다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구심점이 없고, 괴롭히는 사람도 없어서 오랫동안 머물길 바랄 수도 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평온함이 아닐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평온함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달콤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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