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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똔구리(권서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평점 :

딩동!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 똔구리(권서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건강보다 소중한 건 없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내 마음을 잘 잠재워줄 책을 만났다. 최근 건강이 악화된 시점에서 코로나에 걸려서 남들보다 더디 낫는 병증에 조급함이 있던 터였다. 그러면서 고장 난 물품들이 있어서 급히 새로 사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배달 시켜서 먹어야만 했던 식료품들 등 추가지출이 엄청 쌓이고 있었다. 아프면 흔히 드는 생각 내 몸 하나 건강하지 못하면 돈이 무슨 소용이야 라는 생각까지 가던 찰나 치료를 받고 잘 쉴려면 내가 아픈 동안에도 돈이 든다는 거였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 위해서도 돈이 들고, 아픈 나를 치료하는데도, 요양하는데도 다 나의 돈이 사용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충실하게 사용되고 있다.
작가는 사회 초년생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와 본인의 기질을 잘 설명해준다. 책의 중반까지는 특별히 통장쪼개기와 생활자금 외에 저축 목표를 두는 생활습관 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위에서 내가 말한 돈을 쓰는 일에만 감정적으로 반응했던 나에게 배가 고프면 식욕을 참고 집에 가서 밥을 먹는다 같은 이야기가 더 묵직했다. 당장의 소비를 절제하는 습관이 몇년이 모이면 상당한 갭의 차이를 보여주는구나 하고 말이다. 부끄럽지만 작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근면하게 살아내지 못했는지 1억을 모아 본 적이 없다. 더 솔직히 말하면, 늘 적금을 깨서 쓴 적만 있지 적금통장에서 만기를 타서 저축액을 늘리면서 흐뭇해본 적도 없다. 작가가 소비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타입이라고 밝힌 것처럼 나는 소비에서만 즐거움을 느낀 타입이다. 지금도 살이 쪄서 혹은 빠져서 라는 이유로 옷 쇼핑을 즐긴다. 내년이면 옷장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옷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작가가 원하는 돈을 모으기와 병행한 관심사가 맞는 것들을 찾아나선 여정이 흥미롭다. 유튜브에서도 재테크와 투자에 관련한 이슈들을 찾아다니고 트렌드와 투자처를 알기위해서 다양한 뉴스레터도 구독한다. 그나마 나도 뉴스레터는 꾸준히 정독하고 있어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 게다가 출퇴근 2시간을 돈에 관련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먹고 나서는 분리시켜 사용한 것도 보통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다른 책에서도 이 출퇴근 시간이 아까워 가까운데 집을 얻고 그 시간으로 다른 자기계발을 한 작가가 있었는데, 확실히 사람들의 깨인 생각은 공통점이 있는것 같다. 결국 돈을 모으는 방법이나 일과 삶의 밸런스 등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려내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결국 1억을 모으고 나서 특별히 삶이 달라졌냐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여전히 오늘저녁 뭐먹을지에 대한 고민은 그대로라고. 그렇지만, 돈을 모으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습관을 통해 더 나은 삶이 되도록 자기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해주어 좋은 조언을 들었다고 생각한다. 매일의 나를 충동적인 소비에서 특히 작가가 주의해야한다고 말하는 할부의 늪에서 당장 예쁘기만 한 쓰레기를 사들이는 일에서 멀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