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
소원 글.그림 / 모베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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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 - 소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우리 회사의 고인물들 사이에 유일한 20대 직원이 들어왔다. 면접을 보게 된 이후 기함한 사연은 나와 같은 라떼들 사이에서 고작 이직하는 기간이 6개월도 되지 않아서였다. 책에서 요즘은 짧게 일하고 이직하는 게 흠이 아니라는본부장님의 트렌드를 읽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나 역시 꼰대였나 보다. 이제는 인정해야 겠다.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이 괜찮을까 싶은 우려가 있어서였다. 물론 내가 그 사람이 아니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지 못하지만 새롭게 일하게 된 사람 입장으로서는 탐탁치 않았달까. 우선 회사에 들어가면 1년은 버텨 봐야지가 꼭 퇴직금 때문만은 아니라 1년에의 루틴을 겪어봐야 그나마 회사의 한 주기가 돌아가는 눈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새로 들어온 20대가 고인물들 사이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그 중 제일 젊은피인 내가 미리 백신을 좀 맞아봤다.

책은 수많은 20대 인터뷰이들을 통해서 20대의 키워드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내가 들어봤지만 정확한 의미를 몰랐거나 새로 알게 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행과 트렌드, 취향과 영감, 마음과 건강, 꿈과 성장, 그리고 유대와 연대이다. 목차를 읽었을 때 제일 눈에 띄게 몰랐던 단어는 <오싫모>이다. 오싫모와 반민초단이라는 제목답게 뭔가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는데 그게 뭔지를 몰랐다. 읽어보니 sns에 오이를 싫어하는 것을 존중해 달라 라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싫존의 연대라고 한다. 내가 예전에 오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 고대의 샤프란처럼 오이가 엄청 비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한식에서 엄청 흔한 재료이기는 하나 오이의 비린내가 나서 먹기 싫은데, 차라리 비싸면 싫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줄일 수 있으니 좋겠다면서 말이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지만 껄끄러운 것이 있다면 게다가 사람들이 특이하게 생각한다면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유로) 그것도 편치 않겠구나 하고

말이다. 실존이 아니다. 실제로 취향존중을 의미하는 싫어하는 취향을 존중하는 것을 싫존이라고 한다. 실제로 나는 민초단이기 때문에 반민초단을 이해 못하지만 나 역시 그들의 취향과 싫존을 존중한다. 이런 이야기의 주제는 취향의 주류와 비주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존중하고 고민할지에 대한 이야기다. 거기에 내 생각에는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캐주얼한 사회 분위기며 호와 불호에 대한 편견이 조금 흐려지고 있는 좋은 물결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에 더불어 o싫모에 대한 세 가지가 소개된다. 나이, 팀플, 그리고 SNS. 뭐만하면 나이나이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의 불편함. 그리고 무임승차하는 팀원들 때문에 고생하는 팀플싫모. 마지막으로는 SNS의 홍수 속에서 하지 않는 사람들(SNS싫모)에 대한 것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편하지만, 싫어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 싫음의 연대가 적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 더불어 싫음보다는 좋음의 선순환의 연대가 더 커지기를 그리고, 같이 공존해도 문제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갓생>이라는 말도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다. +인생을 말하는 것으로 부지런하고 빽빽한 스케줄을 따르며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말한다. 갓생에 요새 유행하는 <미라클모닝>까지 합세한다면 완벽한 부지런쟁이들의 워너비 인생이 된다. 지금의 20대는 예전처럼 호시절이 아니라 뭐든지 준비를 통한 스펙이 쌓여야만 경쟁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되어서 갓생이 디폴트처럼 되버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나도 쉼의 파트에서도 읽었지만 허투루 휴일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꼭 독서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체력이 방전되었을 때만 몰아서 잠으로 체력충전을 하고 말이다. 휴식과 갓생과 워라밸까지 신경 써야 할 키워드들이 많다. 특히 열심히 살고 있는 나에 취하기 위해서지 꾸역꾸역 버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말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갓생과 얼마나 거리가 있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갓생 보다는 버티기 쪽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20대가 아니라 40대의 삶은 삶의 무게를 지속적으로 버텨나가는 것에 있으니 그래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책은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와 일러스트로 짧은 시간 읽기 좋게 되어있다.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아는 내용과 요새 유행하는 무드도 알 수 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잡기도 좋은 책이었다.

지금의 20대와 40대 라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상한 이십대라기 보다는 이 치트키들 덕분에 새로운 사람과 조금이라도 유연한 연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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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고홍렬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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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고홍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글을 잘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법을 이야기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책이었다. 표지에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흔히 A 다음 B를 배워야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틀렸다고 말이다. 그냥 지금 바로 비문이라도, 엉성한 글이라도 바로 시작하고 계속해서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나의 경우에도 블로그에 글쓰기를 오래 하고 있지만 특별히 서평을 제외하고는 이야기로 발전되어 나가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 그리고 가끔 여행에 대한 소회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내가 오래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칭찬을 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독서에 관한 책에서도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서평단에 참여해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꼭 써야한다는 점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얘기했었다. 개인적으로 읽는 책은 읽고 독후감을 쓰고 나서도 블로그에 올리기까지 기일이 많이 소요된다. 마감일이 있다는 것은 강제성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됨을 확실히 알았다. 이 책의 저자는 3권 읽고 3권에 대한 정리와 아웃풋을 글쓰기의 형태로 내놓는 것이, 10권을 그냥 읽는 사람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말한다. 읽고, 말로써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진일보한 형태가 요약과 정리를 통한 나만의 글쓰기라는 것이다. 독서는 글쓰기로 완성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책에 밑줄을 긋고 거기에 자기 생각을 보태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책에 수험서 이외에는 글쓰고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방법으로는 밑줄친 부분 이외에 자기가 쓴 부분도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핸드폰 스캐너를 통한 <메모리딩>이 적합할 듯 싶다. 블로그에 정리하는 방법으로도 조금 더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이외에도 손으로 직접, 혹은 타이핑을 통한 필사 그리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귀로 녹음해서 여러 번 듣는 필사도 해보기를 권한다. 귀로 듣는 필사는 수험생활 동안 인강을 소리로만 빠르게 듣는 작업을 여러 번 해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공부의 양이 늘고 압축 될 때마다 디테일하게 놓쳤던 부분까지 이해가는 등의 장점이 있었다. 내가 놓치는 부분을 반복해서 녹음하는 것처럼 각인시키고 싶은 부분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도 에세이로 입학시험을

보고, 그리고 졸업 때까지 글쓰기라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킨다고 말이다.

책의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저자가 연감을 받았던 많은 인용된 책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며 더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늘었고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글감이 생기는 가장 큰 베이스는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 인용된 책들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각 꼭지 내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독서량을 증명하듯 이야기의 곳곳에 다른 책의 에피소드와 그를 요약한 저자의 생각 등이 잘 등장한다. 얼마나 많은 독서량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글쓰기라는 것도 수험생활처럼 엉덩이로 쓰기와 매일매일 루틴처럼 쓰기를 권하더라. 엉덩이로 쓰기란 매일 글쓰기를 위한 내 몸과 마음을 맞춰가란 뜻이다. 일기를 써도 좋고, 아무런 할 말이 없으면 <아무 할 말이 없다>라는 조금 무의미해 보이는 말이라도 일단 쓰는 것이다. 물꼬를 트기 위해서도 있고, 어쨌든 의지로 쓰라는 것이다. 희안하게도 그렇게 억지로라도 계속 쓰다보면 쓰고 싶은 시간도 오고 그렇지 않더라도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게 되기 때문에 아무튼 좋은 것이다. 프로라면 하고 싶든 아니든 계속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니까. 계속 쓰기 위해서는 슬럼프가 있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그렇지만 잘 써지는 며칠을 위해서 평소의 많은 시간을 그냥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하루키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글쓰기에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에 오롯이 글쓰기를 하기를 말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내 글을 남에게 내보이기를 통해서 첨삭과 공유 그리고 뿌듯함을 같이 느껴보기도 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더 시도해 봐야 할 방법으로는 <여럿이 함께 쓰기> 이다.

블로그 쓰기도 이미 하고 있으나 같이 쓰고 합평 등의 조언은 아직 구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중 제일 망설이는 것은 내 글을 직접 대면하고 남에게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제일 컸다. 그렇지만 나만의 퇴고의 시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블로그에 서평 이외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할 것이다.

계속 이야기하는 글이 더 늘고, 꾸준하게 되도록 더 열심히 열정과 의지를 다해 열정이 부족하면 의지로, 의지가 부족하면 열정으로 적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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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게임을 시작합니다 - 메타버스 시대 마케팅 성공 전략, 게이미피케이션
대니얼 그리핀.앨버트 판데르 메이르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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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시작합니다 - 대니얼 그리핀 외1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과업을 달성할 마케팅 솔루션실무자들을 위해서 썼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책의 장들이 끝날 때 마다 써머리와 넥스트 스텝이라는 짧은 요약과 다음에 중점을 둬야 할 부분들까지 짚어주어 생각이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처럼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말을 잘 몰랐던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게임이 아닌 분야에 특히 이 책에서는 기업을 위한 마케팅 등에 게임의 요소, 매커니즘, 매카닉스(포인트,배지 등) 등등을 접목시키는 것을 말한다. 짧게는 매일 들르는 커피숍에서 커피쿠폰을 모아 10잔을 채우면 무료음료를 받는 것도 보상이 따르는 게임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계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별 모으기 프로모션도 대단히 고단수의 게이미피케이션 전략이다. 내가 돈을 써서 음료를 마시거나, 특별히 시즌상품으로 나오는 특정 음료를 마셔야만 더 큰 보상으로 바꿀 수 있는 이벤트 등이 열리는 것을 이야기 한다. 혹시 그런 적 있지 않은가,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필요도 없는데 매번 홀리데이 음료수 3잔과 커피 14잔을 기어코 마셔서 110일이 지나면 쓰는 것조차 잊을 다이어리를 획득해낸 적 말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 적립 쿠폰을 중고시장에서 사고파는 일조차 성행하고 있다. 그냥 음료수를 마시는 곳이 카페지만, 사람들은 이 특별한 보상이라는 행위에 게임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는 나이키의 러닝프로그램으로 친구들과 실제 운동을 하고 경쟁하면서 계속적으로 운동이라는 선순환을 하게끔 그리고 자사제품을 자사 사이트를 방문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지속적으로 나이키의 로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많은 광고효과가 있겠는가.

책에서 계속적으로 가는 쇼핑몰이 있다면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했다. 나의 경우에는 쿠팡과 지마켓을 거의 이용하는 충성고객이다. 전자는 빠른 배송특수가 있지만, 특별히 지마켓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없는데도 생각해보면

여기에서 구매할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 꾸준히 이용한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특히 요새 경쟁적으로 포인트를 퍼주는 네이버에서 가끔 물건을 바로 사게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마케팅의 흐름에 내가 맡겨져 흘러가고 있었구나 하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초반은 게이미피케이션의 개념과 숨은 욕구를 알아보고, 중반에서는 인간의 동기를 유발하는 6가지 욕구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히 이 2장이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나도 일상을 게임처럼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여기에는 어떤 방식이 숨어있는지를 풀어준 것이다. 아무런 보상이 없어도 사람들이 위키피디아라는 오픈형 사전에 소스를 제공하는 이유를 아는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하고, 거기에 자신의 선택으로 기꺼이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바로 인간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율성을 부과하되 너무 많은 자유도는 허락하지 않는 조절방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게 난이도를 조절해 숙련해가는 게이머가 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주어야 성공이다.

마지막 장은 실제로 하나의 <선더짐>이라는 가상의 체육관을 부흥시킬 가정을 하고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꼭 실제로 게임을 접목시킬 일이 없는 사람들이더라도 사업계획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이다. 결국 실행하는 유저가 있어야 이 모든건 진행된다. 회사에 도움이 되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는 게이머가 계속 머물고, 다시 찾도록 할 방법을 강구해 보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목표라 할 수 있겠다. 재미와 여기를 다시 찾아와야 하는 이유(동기)를 만드는 것이 나는 제일 큰 과제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비슷한 업체와 비슷한 면 만으로는 부족하다. , 이제 게임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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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 다 버려봐야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후지오카 미나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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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 후지오카 미나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에 내가 물건을 하루에 한가지 씩만 들일 수 있다면 어떤 순서일까 생각하며 읽었다. 나도 자칭 맥시멀리스트라서 한 가지만 고르기가 무척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극단적인 과정을 같이 엿보면서 다른 사람의 필요와 나의 우선 순위를 비교해 볼 수 도 있었다. 특히, 이런 것이 필요한가? 이걸 이렇게 늦게 가져간다고? 하는 느낌이 들었던 물건도 많았다.

이 책은 작가가 챌린지 방으로 하루에 딱 한 가지 물건만 들이기로 100일동안 실험한 것이다. 음식물 구입은 괜찮지만, 조미료는 카운트 한다.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기본 시설은 사용 가능한 것으로 설정했다. 필요한 초기 장비는 최소한으로 하기로 하고 말이다.

목차를 먼저 쭉 훑으면서 나라면 절대 고르지 않았을 3가지라면 토기인형과 VR기기 그리고 가족 선물 이었다. 이중에 토기인형은 토끼인형으로 잘못보고 그런 게 왜 필요해?? 하고 생각했는데 토끼와 토기의 괴리감은 있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장식적인 미적추구를 하면서 삶이 충만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토기인형 파트를 읽고, 내가 좋아하는 펭수 피규어를 상자에 모셔두었다가 방에 소중하게 같이 장식했다. 나란 사람 금방 동화되는 인간.

그리고 VR기기 같은 경우는 동계 올림픽장에서 해봤나 아무튼 거의 해보지 않았는데, 특별히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같은 것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도 필요치 않을 물건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가족 선물은 실험을 종료하는 날이 크리스마스 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그럴만 하구나 하고 수긍했다. 꼭 가족선물이 아니더라도 나를 위한 선물정도는 마련하게 되지 않을까 했다.

재미있었던 건 칫솔은 2일째 들였지만 치약은 52일째 들였다는 것이다. 그전까지 어떤 제품 없이 양치를 했다는 짧은 내용만 나와서 많이 의아스러웠지만, 아무튼 치약을 사용해 양치를 했을 때 나를 사랑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니 그것 또한 나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필수가전보다 메이크업 및 이미용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나라면 비비크림을 선택하거나 선크림을 선택했을 텐데, CC크림이 먼저 나왔다. 비대면 회의라 해도 입술에 혈색을 주기 위해 립글로스를 선택하거나 한 일이다. 선크림이97일째 그런데 핸드크림이 59일째 등장한건 나라면 선크림이 적어도 한 달 이내에 선택되지 않았을까 싶다. 핸드크림은 에이솝의 제품 에다 코스메 데코르테의 선크림임을 알아보고 고가라 놀랐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중한 향기의 제품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리스트에는 없었지만 아마도 나라면 101가지 용품 중에 향수가 꼭 들어갔을 것이다. 나에게 향수란 하루의 시작이며 마무리라서 말이다. 나도 참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남들이 필수품이 아니라 사치품이야 하고 욕할 지 몰라도 꼭 들어갈 것이다. 아마도 요새 좋아하는 시트러스나 우디향이 골라지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섬유유연제 대신 뿌리고자 두 개 다 고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엄청나게 일찍 책이 등장한 것도 이해할만 했다.

그전에 이미 컴퓨터를 고르고 24일째 스마트폰 봉인을 해제했지만 책은 9일만에 선택받았다. 감옥에서도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서 꼭 책을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나만 해도 감옥은 아니고 해외생활을 할 때 책만 라면박스로 2박스 이상 가져갔던 사람이라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근데 하루에 딱 한권으로 여러 날을 버텨야 한다면 아마 어떤 책을 가져가야 할까 생각했다. 내가 제일 좋아해서 여러 번 읽어도 외울 정도가 되어도 괜찮은 즐거움을 위한 책을 가져가야할까 아니면 늘 마음속에 버킷리스트로 담아두고도 한번도 완독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그런 책을 가져 가야할까 하는 그런 것 말이다. 아마도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혹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같은 길고 호흡긴 작품들. 국내작품으로는 한권은 아니지만 토지나 태백산맥 등 말이다. 어떤 책을 고르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한 권만 고르지는 않게 될 것이니 즐거움을 위한 한 권 그리고 읽어내야만 하는 것 한 권을 고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챌린지 초반에 손톱을 부딪쳐 할 수 없이 초반에 손톱깎이를 골랐다고 좀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생각보다 100일 동안 잘 썼다고 고백하더라. 나의 경우는 손톱깎이와 함께 니퍼가 필수품이라서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구나 했다. 그리고, 여름을 제외하고 드라이어는 나의 필수가전 중 하나인데, 그것도 생각보다 늦게 등장해서 놀랐다. 나에게는 머리카락 말리기는 감기 걸리지 않기 위한 꼭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산이 등장하지 않은 건 비가 오지 않아서 운이 좋았다는 코멘트도 재미있었다. 그렇다, 우산도 늘 집에 한개만 있지 않을 정도로 비가 오는 날에는 필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전혀 필요가 없는 템이기도 하다.

결국 저자는 한 가지씩 들이는 물건들을 고르며 내가 좋아하고 소중한 것으로 하루를 채울 수가 있어서 더욱 인생이 행복하고 소중해 졌다고 한다. 처음에 국자가 8개나 되는 맥시멀리스트의 삶에서 한 가지 살림살이가 늘어날 때마다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단순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 한 가지는 최대한 버릴려고 하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맥시멀의 최대치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방향성은 비슷하지만 최소에서 최소한으로 지내는 것의 이야기를 들어서 즐거웠다. 정말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과 가치를 두는 것이 많이 다르구나,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때도 이런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덤으로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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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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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뤼후이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뤼후이라는 작가를 처음 만났는데, 중국에서 힐링이라는 주제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작가라고 한다. 생각보다 책장이 술술 읽혔는데 실존 인물들의 에피소드와 적당한 길이감으로 언제나 볼법한 일들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저자의 또 다른 책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미안한데, 나라면 나와 결혼하지 않을 것 같은데, 씁쓸해졌다. 이번 책에서 나오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을까 한다.

 

[ ‘좋은 사람만 만나기를 바라면서 정작 자신이 어떤 나쁜 사람인지를 모르는 무지함과 이기심이 결국은 남들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게 만든다. ]

 

이 대목에서 나름 성악설을 정설로 믿고 살아온 내가 조금 코너에 몰리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는 체감했지만, 반대로 내가 어떤 나쁜년 인지를 모르는 게 남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아서다.

처음 등장한 에피소드는 극단적인 인간관계와 결혼생활에 이른 사람의 이야기다. 정말 소울메이트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과 결혼한다. 늘 같은 생각을 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졌으며 직종도 비슷한 사람. 그렇지만 그와 얼마 안되어서 이혼한다. 전혀 새로움을 겪지 못한데다 자연스럽게 서로 이별에 동의하게 된 상태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너무 비슷한 면만 있는 사람과는 결말까지도 쉽게 예상 가능한 것 같다. 이후 이 사람은 정 반대의 취향을 가진 사람과 다시 결혼했지만 이마저도 거의 파탄지경이 되어버렸다. 본인이 생각한 정도의 다름과 수용가능성을 넘어버린 사람과의 부대낌은 악영향으로 쌓여버린 것이다. 살다 보면 결이 비슷해서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이어야 오래 가는 것 같다. 그것도 서로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선을 넘지 않는 다는 가정하에서만 말이지만. 늘 동화에도 나오듯이 서로에게 딱 맞는 도형은 없고, 세모의 모서리가 둥글어지고, 동그라미는 조금 삐죽해지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딱은 아니어도 생채기를 내지 않는 정도의 사랑과 이해가 동반된 관계여야 틀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중국 사람의 느낌이라고 들었던 것은 본인의 계약을 가져갔다가 소소한 망신주기로 복수하고, 종국에는 다시 스카우트해서 일을 다시 도모한 어떤 비즈니스맨에 관한 이야기였다. 난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언제나 그 사람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은 너무도 알기에 나를 한 번 배신한 사람을 다시 신뢰하는 그릇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이이제이처럼 적이었던 사람을 다시 본인의 이익을 위해 등용한다는 거 자체가 결국 영원한 선도 악도 없다는 내용과 더불어 상업과 교류를 중시하는 중국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달까. 살아가다 보면 이렇게 일하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폐를 끼치는 사람도 비난하고 혐오하기 보다는 <저 사람도 저럴만한 사정이 있겠지>하고 생각하면 조금씩은 누그러지고 화를 삭이는 비법이 되긴 한다. 최근에는 운전하면서 정말 위협적이거나 무리하게 하는 사람에게도, 그래 사고 안났으면 됐다. 쟤도 무지하게 급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털어버리곤 한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런 마음을 가져보시라 한결 내가 나쁜 사람이 되지 않고도 스르륵 풀리는 나만의 비법이다.

그리고, 늘 애정을 주고 한결같은 관계를 생각하는 나에게 그 사람도 나도 늘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라는 내용도 깨우침을 주었다. 계약서를 쓸 때도, 늘 하던 거래를 할 때도, 처음 만났을 때처럼 격식을 갖추고 믿어 의심치 않고, 적격한 양식과 숫자와 마음가짐으로 일하면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전의 관계나 당연히 이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것이다. 맹목적인 신뢰도 금물이며, 감정적 친밀감 때문에 절차와 규칙을 느슨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고 단속해야 한다. 어떤 영화 대사처럼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잖은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꼭 상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가난에 대해 요새 탈무드를 읽으며 생긴 좌우명도 있는데, 가난에 대한 내용도 정말 직설적이지만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 소확행 등에 돈을 쓸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버는 것이라는 점 말이다. 돈을 벌고 싶지 않으면 이것을 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해서 정말 감정을 실어 나도 이야기 해봤다. <미안한데, 돈 좀 줄 수 있어?>이 이야기를 평생 하고 싶지 않다면 돈을 벌어야 한단 말이다. 내가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최대한 불쌍하게 한다고 생각해보면, 오늘의 일터에서의 고단함은 의외로 감사함으로 바뀌기도 하는 기적의 마인드 셋을 보여줬다. 다른 사람이 벌어오는 돈을 쓰는 것에 대한 대가가 없는게 아니다. 그 사람에게 종속되고 만다. 그리고 돈이라는 것으로 내가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를 갖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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