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
소원 글.그림 / 모베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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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 - 소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우리 회사의 고인물들 사이에 유일한 20대 직원이 들어왔다. 면접을 보게 된 이후 기함한 사연은 나와 같은 라떼들 사이에서 고작 이직하는 기간이 6개월도 되지 않아서였다. 책에서 요즘은 짧게 일하고 이직하는 게 흠이 아니라는본부장님의 트렌드를 읽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나 역시 꼰대였나 보다. 이제는 인정해야 겠다.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이 괜찮을까 싶은 우려가 있어서였다. 물론 내가 그 사람이 아니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지 못하지만 새롭게 일하게 된 사람 입장으로서는 탐탁치 않았달까. 우선 회사에 들어가면 1년은 버텨 봐야지가 꼭 퇴직금 때문만은 아니라 1년에의 루틴을 겪어봐야 그나마 회사의 한 주기가 돌아가는 눈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새로 들어온 20대가 고인물들 사이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그 중 제일 젊은피인 내가 미리 백신을 좀 맞아봤다.

책은 수많은 20대 인터뷰이들을 통해서 20대의 키워드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내가 들어봤지만 정확한 의미를 몰랐거나 새로 알게 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행과 트렌드, 취향과 영감, 마음과 건강, 꿈과 성장, 그리고 유대와 연대이다. 목차를 읽었을 때 제일 눈에 띄게 몰랐던 단어는 <오싫모>이다. 오싫모와 반민초단이라는 제목답게 뭔가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는데 그게 뭔지를 몰랐다. 읽어보니 sns에 오이를 싫어하는 것을 존중해 달라 라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싫존의 연대라고 한다. 내가 예전에 오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 고대의 샤프란처럼 오이가 엄청 비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한식에서 엄청 흔한 재료이기는 하나 오이의 비린내가 나서 먹기 싫은데, 차라리 비싸면 싫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줄일 수 있으니 좋겠다면서 말이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지만 껄끄러운 것이 있다면 게다가 사람들이 특이하게 생각한다면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유로) 그것도 편치 않겠구나 하고

말이다. 실존이 아니다. 실제로 취향존중을 의미하는 싫어하는 취향을 존중하는 것을 싫존이라고 한다. 실제로 나는 민초단이기 때문에 반민초단을 이해 못하지만 나 역시 그들의 취향과 싫존을 존중한다. 이런 이야기의 주제는 취향의 주류와 비주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존중하고 고민할지에 대한 이야기다. 거기에 내 생각에는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캐주얼한 사회 분위기며 호와 불호에 대한 편견이 조금 흐려지고 있는 좋은 물결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에 더불어 o싫모에 대한 세 가지가 소개된다. 나이, 팀플, 그리고 SNS. 뭐만하면 나이나이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의 불편함. 그리고 무임승차하는 팀원들 때문에 고생하는 팀플싫모. 마지막으로는 SNS의 홍수 속에서 하지 않는 사람들(SNS싫모)에 대한 것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편하지만, 싫어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 싫음의 연대가 적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 더불어 싫음보다는 좋음의 선순환의 연대가 더 커지기를 그리고, 같이 공존해도 문제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갓생>이라는 말도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다. +인생을 말하는 것으로 부지런하고 빽빽한 스케줄을 따르며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말한다. 갓생에 요새 유행하는 <미라클모닝>까지 합세한다면 완벽한 부지런쟁이들의 워너비 인생이 된다. 지금의 20대는 예전처럼 호시절이 아니라 뭐든지 준비를 통한 스펙이 쌓여야만 경쟁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되어서 갓생이 디폴트처럼 되버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나도 쉼의 파트에서도 읽었지만 허투루 휴일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꼭 독서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체력이 방전되었을 때만 몰아서 잠으로 체력충전을 하고 말이다. 휴식과 갓생과 워라밸까지 신경 써야 할 키워드들이 많다. 특히 열심히 살고 있는 나에 취하기 위해서지 꾸역꾸역 버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말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갓생과 얼마나 거리가 있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갓생 보다는 버티기 쪽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20대가 아니라 40대의 삶은 삶의 무게를 지속적으로 버텨나가는 것에 있으니 그래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책은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와 일러스트로 짧은 시간 읽기 좋게 되어있다.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아는 내용과 요새 유행하는 무드도 알 수 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잡기도 좋은 책이었다.

지금의 20대와 40대 라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상한 이십대라기 보다는 이 치트키들 덕분에 새로운 사람과 조금이라도 유연한 연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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