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 거꾸로 본 인간의 진화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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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는 목적이 없다 우연의 산물이다 :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 박재용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인간의 진화를 역순으로 나타낸 재미있는 책이었다. 물론 재미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자연지식과 고대 생물사와 화학과 생물학기 다채로운 그림을 통해 등장하는 조금 읽기 어려운 책일 수도 있다. 나 역시 꽤 오랜 시간을 들여서 책을 읽었고, 내용의 전부를 이해했다고 하긴 힘들 것 같다. 자연과학과 인간의 역사 그리고 환경학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추천해주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지금 학생 때 배운 진화론이라고는 다윈밖에 기억이 나지 않고, 마음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멘델의 우열론뿐인 나에게 진화란 이런 방식으로 진행해 왔고, 이전 세대에서 남아서 나에게까지 전해 내려오는 유전자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알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 뿌리 깊게 전해 내려오는 유전자가 거듭해온 진화의 숭고한 업적을 일깨워 주었다는 것이다. 최초의 인간이라 불리는 <루시> 그리고, 모든 생물의 공통조상이라 불리는 <루카>의 위대함이라는 것은, 현존해 있는 모든 생물 (인간)의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는 첫 생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모든 생물의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이 L형이라는 것에 놀랐다. 아마도 거울처럼 D형을 가진 이형질체인 D형도 있지만 루카의 형질이 L형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내 몸에, 그리고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 이것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짜릿했다고나 할까. 뭔가 내가 왜 이러지 하찮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몇 만 년 전부터 생존에 승리해서 번식하고 진화한 유일무이한 나라고 생각하면 좀 힘이 날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을 가지고, 뗀석기를 쓰고, 남아프리카에서 살게 된 인류의 조상들이 초원으로 나오게 되는 역사도 알려준다. 여기에서 피부색으로 인종을 나누게 되는 것이 얼마나 한심하고 졸렬한 생각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말미에 나온다. 환경에 따라 적응한 멜라닌의 유무 차이가 인종주의라는 편견의 토대가 될 수 없다고 말이다. 특히, 이 책의 방대한 과학지식과 더불어 책의 전체적인 방향성도 마음에 들었는데, 진화라는 것은 우연의 산물이며 진화에는 목적이 없다는 생각이 그러하다. 진화는 생명이 치열하게 적응해낸 노력의 산물이자 멸종이기도 하다고. 진화한 종은 승리자가 아니며, 같은 시공간에서 이전 종의 멸종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사라지고 자식이 남았다고 해서, 윗대가 패배자는 아니니까. 이러한 쉬운 예가 책의 곳곳에 등장한다. 알기 쉬운 발화로 호기심이 더 자극되더라. 진화는 시간에 따른 변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남은 것이고, 그것은 인간이든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든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인간을 최고 포식자로 놓고(이 생각도 위험함) 인간이 위대하다고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지구상에 곧 80억이 되며 지구의 제일 많은 자원을 소비하면서,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몹쓸 생명체 중의 하나일 뿐이다. 내가 오늘 보는 길가의 풀 한포기도 나와 같이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니 더 고와보이더라.

인간이 눈이라는 신경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다. 개처럼 후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후각의 진화도 코가 지면에서 멀어지면서 덜해진 것도 있다. 다른 냄새를 다룬 책에서 봤는데, 제일 쉽게 피로해지는 후각도 상한음식의 냄새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 있어서는 가장 빠른 알림을 뇌에게 준다고 한다. 더구나 직립보행을 하면서 시각기관에 대한 정보습득으로 천적을 멀리해야만 했다. 안점에서 눈까지의 진화가 36만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그렇다. 눈의 진화가 드러나는 생물들의 많은 예로 창조론 반대(사막의 카메라썰)의 증거가 된다는 점이 속 시원했다. 나는 창조론을 믿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 그대로 발생한 게 맞다는 생각에 대한 반증을 드러낼 좋은 예를 잘 기억해 두려고 한다. 인간의 발생에서도 아가미로 보이는 기관이 진화한 이야기가 그렇다. 뼈대 있는 생물에 대한 이야기, 아가미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재독 이상 해보면서 조금 더 진화의 역사를 알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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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잠 - 에너지를 회복하여 찬란한 하루를 만드는 습관 에세이
해리엇 그리피 지음, 줄리아 머리 그림, 솝희 옮김 / 에디토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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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회복하여 찬란한 하루를 만드는 : 달빛 잠 - 해리엇 그리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두 달 정도 엄청난 수면장애에 시달렸다. 그냥 하루 이틀 밤을 새우고 나면 강제로 돌아오는 게 아니야? 내지는 힘든 일을 안 해 봐서 그래 엄청나게 육체노동 (또는 운동) 하고 나면 뻗어서 잠들게 되지 하는 단순함으로 접근하기는 좀 심각했다. 하루 36시간 이상 안자고 버텨보기도 하고, 올해 내내 한파였는데 육체를 고단하게 하는 방법도 써보았다. 얻은 것은 추위로 인한 몸살 뿐이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노력했지만 계속적으로 낮에는 깨어있어야 하고 4시까지 못자기를 반복하니 피곤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수면제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말이다.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약이었다. 수면제를 먹고 나서도 일주일 이상은 수면 패턴을 잡는데 어려웠다. 책에서도 마지막에는 정 안되면 수면제를 처방받아 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최후의 보루로서만.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먹는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내가 불면증에 시달리게 될 지 몰랐다. 뭔가 불면증이란 마르고, 예민한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언제나 머리만 대면 잠들던 사람이라, 12월에 들려온 많은 부고소식 때문에 사람이 힘들게 되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약의 도움을 받기 전에 잠들기 위해서 취해야 할 행동은 블루라이트가 나오는 전자기기를 잠들기 전 2시간 동안은 사용을 삼가는 것이다. 특히나 최근 알게 된 휴대폰의 <취침모드>를 이용해서 11시부터 6시까지는 화면이 흑백으로 나오게 해서 잠결에 보게 되더라도 빛 번짐이 덜해서 잘 이용하고 있는데, 알람때문에 휴대폰을 멀리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고전적인 방법으로 <양 헤아려 보기>가 나와서 잠들기의 고전은 고전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잠들기 위해서나 시차증(jet lag)을 겪는 사람들에게 미리 먹어두면 좋은 음식들을 알려줬는데, 체리가 자연적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먹어두면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따뜻한 우유나 바나나도 도움이 되는데 이것들은 잠드는 걸 도와주는 진정제인 트립토판이 들어있어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다섯 가지 전해질이 들어있는 코코넛 워터를 마시는 것도 좋다. 그리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외에도 간단한 설문을 통해서 나는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를 테스트 하는 방법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 유전자는 올빼미형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열심히 노력한 적인지 이도저도 아닌 유형이 나와버렸다. 그러니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올빼미 형에 가까운 것이 맞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체내 생체시계가 특히나 야간에 맞춰져 있다면 특히 오전에 출근해야하는 현대인이라면 더욱 더 일정한 시간에 자려고 신경 써서 패턴을 흐트리지 말아야 한다. 보통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반복적으로 오가는 수면시간은 90분 사이클로 이뤄지기 때문에 오전 8시에 일어 냐야 한다면 11시에 잠드는 것이 좋다. 내 경우 마지노선은 7시이기 때문에 10시에는 잠드는 것이 좋겠고, 실제로 나는 11시 이전에 잠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면패턴이 깨지지 않도록 달빛 잠을 자면서, 자는 동안 몸을 푹 회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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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슈 & 시사상식 2월호 + 오디오북 + 무료동영상 - 공기업ㆍ대기업ㆍ언론ㆍ대입 시사상식 | NCS+인적성+논술+면접 대비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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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슈&시사상식 2월호 + 오디오북 + 무료동영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늘 면접대비서로 이슈&시사상식이 유용하다는 것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유수의 대기업을 준비하지 않았어서 실제로는 처음 접해보았다. 이달의 핫이슈 31가지를 추려서 전면 배치해서 면접이나 면접대비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어 보인다. 이달의 핫이슈 1위는 방역패스 갈등문제이고, 2위는 정치문제, 3위는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 같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하여 인기가 높아진 한국 콘텐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실제로 나처럼 책 이외의 매체에 관심 없는 사람도 전편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오징어 게임이 유명했던것은 알고 있다. 할로윈에도 전 세계사람들이 오징어게임 슈트(죄수복 및 관리자 핑크색옷)를 입고 돌아다닌 것도 많이 봤다. 그만큼 인기가 많았던 반증이라고 본다.

중간중간 다루는 이슈들도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서 시간이 없는 취준생들이 읽으면 짜투리 시간에도 능력치를 레벨업시기키 좋을 것 같다.

<찬반토론>파트에서는 채용 건강검진 논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채용 건강검진의 재검이 뜨는 경우에 엄격하게 채용취소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실무자로서 채용검진 부적합 판정자를 현장 배치 시킬 수가 없기에 이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 있다. 실제로 면접에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인 지원자를 채용했다가 혹여나 산업재해가 발발했을 때는 책임의 문제가 생기 때문에 특히 더 중요성을 통감한다. (할 수 있다는 본인의 의지와 일을 시켜서 되냐 안되냐의 문제, 알고 시켰을 때의 문제는 천양지차다) 취업준비생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노사간의 문제의 대립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파트여서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책의 중반 이후에는 필수 시사상식이라는 장에서 시사용어 브리핑과 기출문제 및 예상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번호에 실린 시사용어는 위더피프틴, 레드콤플렉스, 아카데미 숏리스트, 슬로플레이션 등이 있다. 특히 레드콤플렉스는 적색공포증으로 공산주의에 대해 과장되고 왜곡된 공포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슬로플레이션은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린 가운데 물가가 치솟는 현상이다. 일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인 <스테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침체의 강도가 약할 때 사용된다고 한다. 나역시 스테그플레이션만을 알고 있었는데, 세분화된 용어를 하나 더 배우게 되었다.

책의 말미에 상식더하기 파트에서는 다이어트나 잡학지식, 문화가 산책, 3분 고전 등 다양한 파트로 읽는 이들의 교양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호의 잡학지식에서는 분식의 스테디 셀러인 국수가 지면을 담당했다. 다양한 국내 국수와 면의 종류 그리고 지역색을 알려준다. 세기의 발명에서는 지퍼의 탄생을 다루고 있는데, 늘 옷을 여미면서 그 탄생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휘트컴 저드슨이 구두끈 대신 지퍼의 원형을 발명했다. 그리고, 스웨덴의 순드바크가 오늘날의 지퍼와 동일한 저드슨의 아이디어를 빌드업한 <지퍼>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짧막한 이슈상식과 면접대비 문제까지 풀어볼 수 있는 좋은 월간지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책의 뒷면에 상식관련 시험이 있다면 큐알코드로 들어가서 오늘의 시사상식도 공부할 수 있게 해두었다. 오디오북과 무료동영상도 제공되어 바쁠땐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어 편리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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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량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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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량 - 설재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자살한 사람들만 가는 사후세계가 있다. 긍정적인 신체접촉을 통해 목뒤의 매듭을 풀면 이 세계를 벗어날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다음 이 세계(앞으로 설명하기 힘드니 이곳이라 하겠다)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거나 없어진다면 그것 또한 편할까 싶은 생각을 해보았다. 주인공 양서진은 전남친인 이건웅과 이곳에서 만났다. 그리고, 건웅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전남편인 장준성도 이곳에서 보게 된다. 이곳은 특이하다 집도 아파트처럼 있고, 사람들이 사람들과 어떻게든 부벼대야만 탈출할 수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쏘다닌다. 내 목뒤의 매듭은 내가 볼 수 없고 남들이 봐주며, 그 매듭들이 하나둘씩 풀어져가는 것도, 나는 잘 알 수 없다. 다만 같은 사람들과의 반복적인 접촉으로 다 풀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한명당 최대 매듭 2개 풀어짐) 꼼수를 쓸 수는 없고, 그래서 사람들을 찾게 된다. 여기에서 이런 설정이 아마도 자살이라는 고독을 택했기 때문에 남들과 같이 뭔가를 해보는 업의 탈출과정이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죽을 당시도 결혼한 유부녀에게 남편의 이야기는 아주 적고, 건웅의 이야기는 삼수생 시절부터 아주 자세하기에 좀 의아하게 여겨졌다. 준성은 사람들 너넷명과도 다이다이를 붙는 진짜 막강 빌런인데, 이런 빌런에게 당위성을 줄려면

그냥 쌍욕을 내뱉는 단편적인 폭력성 말고, 서사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거기에 서진을 비롯 선형에게도 가스라이팅과 그루밍을 시전하는 악독한 놈이다. 아마 준성에게도 대변할 페이지가 있었다면 늘 사람들을 조종하고, 그런 걸로 웃음 지었을 사람들의 속내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나오는 메인 캐릭터 중에 제일 별로인 사람을 꼽자면, 바로 건웅이다. 건웅은 이곳 전에도 적당히 중산층이상의 삶에서 가난을 모르며 지낸 편한 인물이다. 이곳에서도 죽은 이유를 서진에게 한동안 밝히지 않을 정도로, 전 여친이랑 헤어지고 충격 받아서(그리고 기타등등) 2년 동안 칩거생활을 하다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떠나버린 그런 별로인 캐릭터다. 서진은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서, 선형은 그 나이 때 심각한 고민으로, 준성은 연이은 사업실패로 등등 이해할만한 이유가 한가득인데, 건웅은 전에도 서진을 이해 못했고, 이곳에서도 큰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적당히 그 때를 살아내고, 주변인의 경제적 어려움도 공감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처럼 느껴졌다. 생각보다 작가가 가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랍장 뒤의 곰팡이라든가, 그 곰팡이와 함께 사는 것들은 진짜 겪어봐야 아는 그런 느낌이라서 말이지. 그걸 알면서도 닦아내지 못하는 그런 빽빽한 밀도에서 살아본 건 살아본 사람은 알지. (왜냐 옮길 래도 옮길 자리가 없기 때문에)

아무튼 서진은 전남편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준성을 함정에 빠트린다. 주변의 도움을 안 받으려고 하지만 여차저차 받게 된다. 여기서 유카리의 등장부터가 이 책의 진짜 스킵 포인트인데, 갑자기 등장한 이 인물은 너무 따로 놀기도 하고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도 들더라. 책이 다 끝나가는데 갑자기 새 인물이 믿도 끝도 없이 등장하니까 흐름이 많이 깨졌다.

결론은 빌런을 처치한다. 나름대로 잘 가둔 거 같고, 서진이라면 진짜 별로인 건웅이 말고 얼른 성불해서 다른 세계로 갔음 한다.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 보는거 빌런 감시하는거 다 좋은데, 역시 제일은 모든 걸 용서하고 내가 잘 사는 거기 때문에. 이 책의 특이한 이곳설정이 독특하기에, 각자의 사연을 풀면서 엮는 부분이 쉽진 않았던 거 같다.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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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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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권의 명문 엑기스 :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김태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김태현작가의 책을 두 번째로 만나보게 되었다. 200편의 영화에서 1000개의 명문장을 발췌해 만든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도 꽤 인상 깊었다.(문장과 영어 대사까지 실려 있어서 덤으로 영어공부도 할 수 있어 유익했다)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에서 발췌한 800가지 명문들로 기록된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이다. 작년에 책 280권 정도를 읽었는데, 매일같이 한권씩 책을 읽는다 해도 거의 3년간을 꾸준히 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를 농축시켜 놓은 책이다. 물론 읽으면서 순서도 상관없고, 내가 원하는 파트가 있으면 그 부분만 읽어도 좋고, 덜한 부분은 천천히 읽어도 부담이 없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새해 정리벽이 도져서(일 년에 한번 건강염려와 함께 같이 옴) 특히 파트2<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부분이 제일 와 닿았다. 정리법이나 정리방법에 대한 책은 꽤 많이 읽어서 읽었던 책들의 중요부분을 상기시키기에 좋았고, 그 중에서도 내 머리를 강타한 문장을 적어두려 한다.

 

062) 100% 자기 책임

정리는 물건을 움직이고 수납해서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고, 청소는 더러움을 닦아내고 쓸어내어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물건이 늘고 어질러지는 것은 100% 자신 책임이다. 자신이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물려받지 않는다면 물건을 저절로 증가하지 않는다.

- 곤도 마리에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역시나 물건으로 가득 차 있는 내 방을 떠올려 볼 때, 책상위에 그 서류들이, 잡동사니가, 향초가, 펜들이, 필통 두개가 올려져 있는 것 자체가 다 내 선택에 이은 내 책임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살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서 엄청난 양의 정리에 성공했다. 책과 곤마리의 명문 덕분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책에는 역시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도저히 내가 사서 읽거나, 펼쳐보지 않을 책들을 만나는 것도 진귀한 경험이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작가라서 웬만하면 곁을 주려고 하지 않았던 책이라도 이런 좋은 문장이 있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문장 중 하나라면 바로 이것이다. 물론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라서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죽음이라는 최종목적지 이외에 내 삶은 나답게 살도록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내가 미디어에서 만나는 저자는 너무 업다운이 있는거 같기는 하다. 이런 마인드여서 그런가.

 

144) 나를 내버려 두어라

목적지까지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로 예상대로 살아가는 것이 대체로 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하나의 목적지는 죽는 것이고, 그 외에는 제각각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각자의 삶 아닌가. 평범함에 들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렇다고 남들 삶에 왈가왈부하지도 말고 나답게 살기 위해 나를 내버려두자.

- 박나래 <웰컴 나래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파트는 13으로,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 내는 부자들의 비밀>이다. 재테크 도서들을 유심히 많이 읽는 나이기에 더 기대하며 읽었다. 특히나 5000년이나 내려온 부의 지혜중에서 실행하고 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조금 뼈맞았다. 대신 각성하고 난 뒤에 저축이라고 할만한 투자는 꼭 10%이상 하고 있어서 그 점만은 안도했다. 특히나 내가 약한 파트가 저축하고 남은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사는 자진해서 빚을 지는 할부 인데 이것을 단호하게 끊어내야만 부자되기에 다가서는 것으로 알고있어야 겠다. 그렇지만, 목돈이 들어가는 지출들은 생각보다 많아서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 수입의 70%로 생활하기도 생각보다 힘든 현대인이다. 지출을 도저히 못줄이면 수입을 늘리는 방법으로 변형해야 할 것도 방법일 것이다.

 

688) 오천년 부의 지혜

버는 것보다 덜 쓰게! 자네가 번 돈의 일부를 반드시 저축하게! 그럼 자네는 언젠가 반드시 부자가 될 걸세 ! 쥐꼬리만큼 벌더라도 10분의 1은 저축해야 하네.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사지 말게. 첫째, 수입의 10%를 저축한다. 둘째, 수입의 20%는 빚을 갚는다. 셋째, 수입의 70%로 생활한다. 이는 5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의 진리이다.

- 조지S. 클래이슨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709) 레전드가 알려주는 주식투자법

친척이나 친구에게 투자 조언을 받는 오랜 관습은 위험하므로 유의해야한다. 남들은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더 풍부할 것 이라고 지레 짐작해서는 안 된다. 친척이나 친구의 조언에 의지하는 것은 맹인이 맹인에게 의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엉터리 조언이기 때문에 공짜로 퍼주는 것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그리고 최근 미국장이나 국내장이나 통틀어서 전부다 주식시세가 안좋아졌는데, 다른 이들의 상황은 어떤지 기웃대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다른 사람들은 다 안정적으로 잘하겠지 싶어서 조언을 갈구하고 있었는데, 엉터리 조언을 같이 나누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게 되었다. 최근 레버리지까지 이용해서 큰 빚을 진 지인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스탠스를 잡아야 할지 더 고민 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관계, , , 정리와 채움 도전 등 여러 가지의 카테고리에서 인간과 인간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서 행복했다. 특히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마음에 드는 책을 너무나 많이 만났고, 읽었던 책들 중에서는 다시 재독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다. 그냥 마음속 서랍장에 고이 넣어두다가 갑자기 후후 먼지를 걷어내고 그 반짝임을 들여다 본 기분이랄까.

천천히 그리고 계속해서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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