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달달북다 4
이희주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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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 이희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달달북다에서 로맨스 시리즈로 나온 4권을 모두 읽었다. 이희주 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했는데 솔직히 2.5번 읽었다. 왜 달달북다의 이야기는 짧은데도 여러 번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도 나의 머릿속에는 어떤 부분을 퀴어라고 생각해야 할까를 생각했다. 내가 참 많이 생각한 장면은 마지막 가는길에 누나의 다리는 소우에게 어떤 이미지였을까 하는거다. 짧은 내용 중에서 대단히 스포가 되는 부분이라 이렇게 밖에 쓸 수 없는점. 내가 분명히 성정체성이 다른 사람이라고 인식했는데 왜 하코네에 치마를 꿰어 입었다는 부분이 이해가 가질 않는 것인지 여러모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소우와 똑 닮은 사람을 본 하코네의 그 남자는 여자 옷을 입은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 자체에 놀랐다고 했다. 원래는 여장남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을 봐주기를 거기에 당신의 과오가 혹은 이기심이 덧붙여져 있음을 보기를 바랬던 것 같다.

소우가 사랑한 천사(이름없음. 지어줄려고 하다가 끝내 부르지 못한 이름)는 내 생각에는 4명이 아니라 3명이 될 것 같은 생각을 계속 했다. 작가의 말에도 나오는 도대체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이희주의 소설이란 말에 나도 찬성 한 표를 지긋이 얹어본다. 도쿄로 훌쩍 떠나서 팬픽을 신나게 쓰고 카타르시스를 얻은 다음 개운하게 선인세를 받은 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작가의 말도 재미있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에 즐거움도 있고. 해야하는 일이지만 그 일을 완성하며 느끼는 성취도 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들었던 문장은 이것이다. <다르다는 건 벌을 받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말이다. 남들과 다른 괴이를 보는 소우가 벌을 받는 것과 같은 삶을 산다는 건 이해할 수 있다. 천사라고 불리는 생명체를 집에 재우고 단 것을 먹고 축축하고 서늘하지만 붙어있고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본인은 인간이라 돈이 필요했다는 자조적인 말과 함께. 다르다는 삿대질에서 벗어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는데, 그 중에 하나가 슬픈 길이라 가슴이 아팠다. 즐거운 로맨스를 상상했다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나는 어디 남들과 다른 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지 않나 다시한번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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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시력 저하, 녹내장, 백내장, 노안까지 예방하는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황성혁 옮김 / 인라우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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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히라마쓰 루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이라는 속담처럼 우리 신체 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눈이 아닐까 싶다.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는 일본의 안과 전문의가 눈 건강에 관련한 39가지 질문과 답으로 주제를 확인시키고 이후 해당 설명을 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번역은 국내 신경외과 의사가 했는데 책의 말미에 안과에 가야 하는 증상과 신경과를 찾아야 하는 증상에 대한 내용이 2차 검증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면

31. (X)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을 방치한다

(O) 양쪽 눈으로 볼 때 증상이 있다면 즉시 신경외과를 간다

라는 내용이다. 이는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은 한쪽 눈에만 발생하는지 양쪽 눈에 발생하는지에 따라 그 원인이 달라진다고 한다. 사물을 보는 기능은 망막에 상을 맺는 안구의 기능과, 망막에 맺힌 상을 인식하는 뇌 기능의 2단계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좌우 어느 한쪽에서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은 난시거나 백내장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두 눈으로 봤을 때 이상이 있다면 상을 인식하는 뇌에 장애가 생긴 경우로 흔한 경우는 뇌동맥류라고 한다. 이런 증상일 때는 즉시 신경외과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24. (X)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증상을 방치한다

(O)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간다

이 경우에는 한쪽 눈만 안보이는 터라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방치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망막동맥폐쇄증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라 피가 통하지 않아 신경이 괴사하기 전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 질환의 골든타임은 발병 후 6~8시간이다. 그래서 한밤중에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아침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한다. 한쪽 눈이 무대 암전처럼 안보이는 현상이 생긴다면 이점을 꼭 기억해둬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전문적이고 무시무시한 습관만을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 최근에 노안이 와서 안경을 빨리 맞추셔야 겠다는 이야기에 한 참을 마음이 상해서 시력교정을 안하고 버티던 때가 있었다. <노안>이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 때문이었다. 할머니도 아닌데 벌써 노안이라고, 돋보기를 써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노안에 대한 정의를 상큼하게 알려주어 나도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 노안이란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조절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초점 조절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안정 상태에서 가까운 곳만 보이는 증상은 근시, 먼 곳만 보이는 증상은 원시다. 실제로 눈의 초점 기능 저하는 20대부터 진행된다고 한다. 그러나 책을 읽기 힘들다 등의 불편함을 자각하는 시기가 40대 정도여서 40대면 노안이 온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단다. 나도 돈을 벌자마자 시력 교정술을 받았지만 10년 정도 지나고 차츰 난시가 되돌아오더니 근시까지 생겼다. 처음에는 모니터를 보는 것만 힘들더니 나중에는 운전할 때 안경이 없으면 안 되게 되었고 지금은 다시 매일 안경을 착용하는 삶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아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느라 반짝이와 아이라이너를 많이 칠한 날은 눈 세척액을 사용해왔다. 일본에서 유명한 <아이봉>이라는 제품이다. 이 경우 세척에 크게 문제가 있다기보다 세척액을 담가서 눈을 깜빡거리는 사용 용기에 세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 시마다 깨끗이 세척 하라는 팁을 얻었다. 늘 스스로 눈 세척을 하고 나면 눈을 감고 세안했을 때 잘 나오지 않았던 글리터들이 빠져나와서 다음날 눈이 덜 충혈되어서 애용하는 제품이다. 꼭 아이봉이 아니더라도 눈 씻는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골라야겠다. 생리식염수라도 괜찮다.

안과 전문의가 이야기해 주는 다양한 눈에 관한 지식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과 새로 알게 된 건강 지식으로 명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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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이상모 지음 / 전나무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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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이상모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늙어서까지도 건강하게 걷고 싶은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일 테다. 보행기나 휠체어에서 이동이 어려운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저자는 40년간 운동선수와 국정원 요원들이 체력과 건강을 담당하는 교수이자 박사님이다. 그가 연구한 결과 제목처럼 운동 중에서도 제일 필수적인 <생존근육>을 먼저 단련해야 평생 근손실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생존근육은 생명활동에 가장 중요한 근육이며 어깨와 다리근육 어깨근육 등근육을 말한다. 둔근과 다리근육은 앉았다 일어서는 데 필요하다. 어깨근육은 미는 데 필요한 근육이며 등 근육은 당기는데 필요하다. 결론을 빠르게 이야기 하자면 생존 근육을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은 케틀벨을 사용한 운동이라 한다. 답은 그림으로 표지에도 실려있는 3가지 포즈인 앉고 일어서는 운동인 케틀벨 스윙과 밀어내는 운동인 케틀벨 푸시, 당기는 운동인 케틀벨 로우이다. 왜 또 소비를 부추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근력운동에 케틀벨이 적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케틀벨은 기본 4kg부터 36kg까지 2kg 단위로 있어 자신의 체력이나 근력 수준에 맞게 선택해 30~50회 반복해 스윙하는 동작만으로도 근력은 물론 100m 달리기 수준으로 심박수와 폐활량을 늘릴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케틀벨 운동의 장점이다. 나의 경우 소비요정 답게 이미 집에 10여년 전 사다놓은 먼지 쌓인 6kg 짜리 케틀벨이 있다. 나의 경우 스윙은 조금 자세가 안잡혀서 보통 사이드 밴드를 하거나 케틀벨 로우를 해왔다. 광배와 등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여성의 경우 최소 단위인 4kg이나 6kg부터 시작하면 알맞다고 한다. 나도 지금 40대가 되면서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은 하루이틀만 있어도 바로 복부가 늘어나는게 느껴진다. 그럴 때 케틀벨 운동은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꿀같은 아이템이다.

40대가 넘으면 노력해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은 대사량의 저하 때문이라고 한다. 대사기능이 저하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고 이는 남는 에너지를 몸에 축적시켜서 체지방을 늘리는 사이클로 몸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40대부터는 확실하게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살이 찌기 쉽다.

혹시라도 케틀벨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벌써 힘든분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분들은 맨몸스쿼트부터 시작해보자. 케틀벨 운동을 하기까지의 체력도 준비 안된 사람일 경우 무리하지 않아야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운동을 하는것인데 부상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긴다. 맨몸 스쿼트의 경우 무릎을 11자로 하는 것보다 V자로 벌리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 홈트레이닝보다는 운동하는 장소를 정해두고 분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따로 운동시간을 내기 힘든 분들은 케틀벨 운동이 훨씬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주 정도 지나면 5%씩 횟수와 증량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걸 추천하고 있다. 세트의 경우 워밍업 세트 2세트를 통해서 하고 있는 근력운동의 50%의 수준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나처럼 관절이 안좋은 사람들은 최대한 슬로 트레이닝을 실시해 본다. 케틀벨 스쿼트를 예를 들면 앉는 것은 2초정도로 천천히 일어나는 것은 1초 걸려 일어나는 식이다. 중급자라면 앉는 시간을 더 천천히 하고 일어서는 것은 1초로 하면 된다. 슬로 트레이닝은 가벼운 중량으로 자세를 고정하지 않고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관절과 인대 등 연조식이 느끼는 부담 없이 근육만 단련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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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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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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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브런치에 쓴 글들을 모아서 엮어낸 책이다. 최근 구글 부사장이었다가 하루아침에 해고 당한 분의 글과 새롭게 개발자로 전직하기 위한 지침서 등을 읽었던 터라 이 두 가지의 내용과 미국에서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삶까지 더해진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물론 내가 이과생이긴 해도 개발자로서의 두뇌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매일 수 없이 마주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런 것을 만들어 보는 삶은 어떨까 하고 상상하게 되곤 한다. 작가도 화학 전공이었고 27살까지는 한국에서 취업하고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 부트캠프에서 개발자로서의 공부를 하고 실리콘밸리로 입성한 케이스다. 물론 짧은 부트캠프에서의 역량이 빛을 발하기까지는 대학 4년 동안 1교시 전에 영어학원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는 성실함이 있었다는 것을 에필로그에서야 소박하게 밝히고 있었다. 실리콘 밸리에서의 취업이 당연히 영어가 유창해야 한다는 것은 이 정도의 노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보통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우는 구글에서 사원들에게 제공되는 펍이라던가 다양한 편의시설들을 보며 우리는 부러워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사내에서 한잔 하면서 업무를 릴랙싱 하는 문화도 있어서 회사에서 술한잔 걸치고 일해도 그렇게 외람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 실리콘 밸리에는 거대 기업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고 많은 인재들도 대기업만을 원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는 상장되기 전 스톡옵션을 통해서 봉급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단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고 장업한지 10년 이하의 비상장기업)들이 되기 전의 알짜배기 스타트업에서 능력발휘와 미래를 동시에 걸어본다고나 할까. 또한 10년차 개발자로서의 업력으로 보면 꼭 연차가 찾다고 해서 관리자로 승진하거나 직무를 변경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개발 업무가 맞으면 계속해서 잘할 수 있는 일에 남을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또한 내가 관리자로의 승진을 원한다면 자신의 업무성과를 브리핑하는 <본인 승진 요청서>를 작성하기도 한단다. 내용에는 자신이 이룬 성과와 팀웍, 매니저의 리더십 등의 쿠션내용, 마지막으로 본인의 업적으로 회사에 어떤 이익이 조직에 돌아왔는지를 분석해서 쓴다고 한다. 보통 이런 내용 정리는 내 경험에 비춰보면 연봉협상 전에 리스트업을 해둔다. 그런데 나를 승진시켜야 하는 이유를 제출하고 요구한다는 것이 참 실리콘밸리 스럽다고 생각했다. 이와 반대로 시말서처럼 <성과 증진 계획(Performance Improvement Plan, PIP)>을 보고해야 할 때도 있다. 문제가 계속 되는 경우 회사에서 공식적 문서보관을 위해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공포의 PIP를 받으면 작성하기 보다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하는 직원이 더 많다고 한다.

국내보다 조금 더 유연하게 재택근무를 지향하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정리해고를 하기도 한다. 많은 연봉과 사람들과 캐주얼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내문화가 있지만 40대 이상은 조금 적어지는 그런 곳.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며 동료들과 살아가고 있는 빛과 어둠을 동시에 잘 그려준 책이라 특히 미국취업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나는 링크드인처럼 이제 회사와 개인사까지 넓어지는 sns까지 해야 한다면 어쩌나 하고 생각해보았다. 이제 서류가 아니라 인맥추천에 의한 방법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통용된다고 하니 영어공부와 링크드인을 통한 인맥찾기도 필수템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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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 카렐 차페크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국 여행기 흄세 에세이 5
카렐 차페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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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 카렐 차페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작가가 이렇게 많구나 하고 알게 된다. 나 또한 카렐 차페크라는 작가를 들었으되 알지 못하였다. 정확히 말하면 좋아하는 홍차 브랜드라서 귀여운 패키지로 유명한 유럽 느낌 나는 지어낸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체코의 3대 작가 중의 한분이실 줄이야! 대표작은 <평범한 인생>이라고 한다. 죽음 앞에서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조우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한다. 알아보니 소설은 굉장히 에세이와는 다른 진중하고 시크한 문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에세이로 처음 카렐 차페크를 만난 나는 그의 문체의 귀여움에 반해버렸다. 좋아요. 시원하게 인정할게요. 무서웠어요. 라고 밝히는 100년 전에 영국에 건너가 유람한 작가를 어찌 귀여워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번외지만 카렐 차페크에는 버찌와 벌 그림 패키지가 매우 귀엽다. 이건 상업적 의도한 그림이겠지만 <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에서 실제로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들도 매우 귀엽다. 지하철 지하세계를 묘사한 것에서는 암흑적 세계관이 느껴질 정도다. 지금은 지하세계로 다니는 것이 어떨 때는 차도 안 막히고, 언제나 환해서 즐거울 때도 있는데 100년 전에 본 느낌은 하수구 같은 디스토피아였을까 생각했다.

읽으면서 제일 박장대소 했던 부분은 스코틀랜드의 남과 여를 그린 그림이었다. 사람들의 피부가 붉고 딱딱한 느낌을 선 하나로 잘 표현해냈다. 붉은 부분을 /// 스케치로 담아내서 귀여운 것도 있고, 남자와 여자가 별반 차이가 없다. 아저씨는 조금 대머리로 아줌마는 그냥 미들 번 스타일을 하고 있을 뿐. 아저씨의 텅빈 눈동자와 아줌마의 눈썹과 초롱한 눈이 이 작가 캐리커처를 했었어도 잘 했겠구만 하는 생각을 했다.

제목처럼 <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츤츤한 친절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제일 따뜻하다. 그들의 내면을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작가. 동물과 정원까지도 관심사가 비슷해서 작가의 다른 책과 스페인 여행기까지도 궁금해졌다. 대단한 작품을 써낸 사람인데 이렇게 현학적이지 않고 소탈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 현대의 어떤 사람이 훌쩍 떠난 여행기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소회다. 다만 100년 전의 영국의 부흥했던 시기에 대한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책의 특별한 점 같다. 박람회랄지 마담투소에서 이제는 영원히 사라져버린 인형에 대한 언급 이라던지 하는 점도 그렇다. 나도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 마담투소에 들른 적이 있다. 실크해트를 쓴 사람을 찾을려고 도록을 뒤적였는데 그 신사분이 움직였다는 내용에서 큭큭거렸다. 다른 사람은 또 작가를 밀랍인형으로 오해하게 되는 도미노가 이어지고 말이다. 아직도 마음속에 마담투소에서 장국영과 찍은 투샷 셀피를 간직하고 있는데 차페크와의 공통점도 하나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영국의 빈민촌을 가본다거나 옥스포드와 캠브릿지를 다녀오는 등 여러 지역에 대해 그림과 본인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을 보느라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영국이 이렇게 가볼 곳이 많은 곳이었나 생각했다. 유럽을 다니면서도 한 번도 영국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제는 카렐 차페크가 다녀온 발자취를 따라서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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