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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시력 저하, 녹내장, 백내장, 노안까지 예방하는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황성혁 옮김 / 인라우드 / 2024년 9월
평점 :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히라마쓰 루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이라는 속담처럼 우리 신체 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눈이 아닐까 싶다.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는 일본의 안과 전문의가 눈 건강에 관련한 39가지 질문과 답으로 주제를 확인시키고 이후 해당 설명을 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번역은 국내 신경외과 의사가 했는데 책의 말미에 안과에 가야 하는 증상과 신경과를 찾아야 하는 증상에 대한 내용이 2차 검증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면
31. (X)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을 방치한다
(O) 양쪽 눈으로 볼 때 증상이 있다면 즉시 신경외과를 간다
라는 내용이다. 이는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은 한쪽 눈에만 발생하는지 양쪽 눈에 발생하는지에 따라 그 원인이 달라진다고 한다. 사물을 보는 기능은 망막에 상을 맺는 안구의 기능과, 망막에 맺힌 상을 인식하는 뇌 기능의 2단계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좌우 어느 한쪽에서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은 난시거나 백내장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두 눈으로 봤을 때 이상이 있다면 상을 인식하는 뇌에 장애가 생긴 경우로 흔한 경우는 뇌동맥류라고 한다. 이런 증상일 때는 즉시 신경외과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24. (X)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증상을 방치한다
(O)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간다
이 경우에는 한쪽 눈만 안보이는 터라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방치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망막동맥폐쇄증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라 피가 통하지 않아 신경이 괴사하기 전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 질환의 골든타임은 발병 후 6~8시간이다. 그래서 한밤중에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아침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한다. 한쪽 눈이 무대 암전처럼 안보이는 현상이 생긴다면 이점을 꼭 기억해둬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전문적이고 무시무시한 습관만을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 최근에 노안이 와서 안경을 빨리 맞추셔야 겠다는 이야기에 한 참을 마음이 상해서 시력교정을 안하고 버티던 때가 있었다. <노안>이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 때문이었다. 할머니도 아닌데 벌써 노안이라고, 돋보기를 써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노안에 대한 정의를 상큼하게 알려주어 나도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 노안이란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조절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초점 조절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안정 상태에서 가까운 곳만 보이는 증상은 근시, 먼 곳만 보이는 증상은 원시다. 실제로 눈의 초점 기능 저하는 20대부터 진행된다고 한다. 그러나 책을 읽기 힘들다 등의 불편함을 자각하는 시기가 40대 정도여서 40대면 노안이 온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단다. 나도 돈을 벌자마자 시력 교정술을 받았지만 10년 정도 지나고 차츰 난시가 되돌아오더니 근시까지 생겼다. 처음에는 모니터를 보는 것만 힘들더니 나중에는 운전할 때 안경이 없으면 안 되게 되었고 지금은 다시 매일 안경을 착용하는 삶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아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느라 반짝이와 아이라이너를 많이 칠한 날은 눈 세척액을 사용해왔다. 일본에서 유명한 <아이봉>이라는 제품이다. 이 경우 세척에 크게 문제가 있다기보다 세척액을 담가서 눈을 깜빡거리는 사용 용기에 세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 시마다 깨끗이 세척 하라는 팁을 얻었다. 늘 스스로 눈 세척을 하고 나면 눈을 감고 세안했을 때 잘 나오지 않았던 글리터들이 빠져나와서 다음날 눈이 덜 충혈되어서 애용하는 제품이다. 꼭 아이봉이 아니더라도 눈 씻는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골라야겠다. 생리식염수라도 괜찮다.
안과 전문의가 이야기해 주는 다양한 눈에 관한 지식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과 새로 알게 된 건강 지식으로 명쾌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