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 한번 읽고 우주 지식 자랑하기,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우주
김정욱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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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김정욱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우주에 대해 다룬 책은 많다. 최근 3개월 이내에 형광펜 한 자루를 아낌없이 그어서 읽은 책은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가 유일하다. 생각보다 내 우주 지식이 너무도 과거에 갖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아는 우주망원경은 허블망원경 뿐인데, 이미 그 뒷 세대인 제임스웹망원경에 이어 다른 망원경도 열일하고 허블은 퇴역을 준비중이다. 책이 엄청난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서 최신 업데이트가 된 것은 작가가 기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책에는 총천연색으로 굉장히 고화질의 사진들이 실려있다. 나사가 출처인 사진도 있고 우리은하와 다른 은하가 팽창하며 부딪힐 때를 대비한 상상도 등 여러 가지 상상력을 자극할 사진이 많이 실려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허블 망원경을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돌려서 찍어보자고 제안했던 1995년의 로버트 윌리엄스 박사 덕에 찍힌 사진이었다. 당시 허블망원경은 각도를 조금만 틀어도 엄청난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당시 100억 정도의 비용을 쏟아서 건진 사진이다.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던 곳을 촬영하니 3,000여개의 은하가 촬영된 것이다. 마치 밤하늘에 보석들을 촘촘히 박아놓은 것 같은 <허블 딥 필드> 사진이 마음에 든다. 이 사진을 계기로 인류가 우주의 규모와 형태 역사에 대한 지식을 비약적으로 넓혔다고 한다. 또한 심우주에 대한 관심도 더 기울이게 되었단다. 202371일 유클리드 망원경이 발사되었다. 이 망원경은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흑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관찰하는 것이다. 또한 2026년에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을 발사할 예정이다. 낸시망원경이 나가면 바톤터치한 허블망원경은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 시켜 퇴역시긴다고 한다. 책에 등장한 허블망원경은 우리가 망원경이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제 보내는 망원경들은 멀어서 직접 수리가 불가능하지만 지구에서 가까웠지만 블랙홀까지 찾아낸 허블망원경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구 이외에 태양계의 다른 곳에서 생명의 근거를 찾는 여정은 계속 되고 있다. 책의 초반에는 목성의 위성 특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유로파>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목성의 95개 위성들 중에서 갈릴레이가 발견한 4개의 위성 중 하나다. 유로파의 지하에는 바다가 있고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2024년 발사된 나사의 <유로파-클리퍼 탐사선>이 이 비밀을 시원하게 밝혀주면 좋겠다.

이외에도 달탐사와 달탐사의 의혹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역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외계인과 UFO에 대한 이야기도 많으니 정말 한번 읽어보고 우주 지식 자랑하도록 해봤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토성만 고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토성 이외에도 천왕성과 해왕성이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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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의 승부사들 - 성공과 실패를 가른 확률 경영의 역사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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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의 승부사들 권오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던 <운칠기삼>이라는 말의 뜻이 다르게 다가와서 놀랐다.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운이 7할 재주가 3할이라는 뜻인데, 거꾸로 생각하면 가지고 있는 노력만으로 안되는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일게다. 책은 총 7명의 다양한 근현대적 인물과 사건과 함게 확률의 세계에서 승기를 쥐었거나 패배했던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묘하게 읽으면서 자꾸 앞서 나왔던 스포츠(농구와 야구) 관련되어 배팅게임에 환호하는 이들이 떠올랐다. 책에 의하면 혼자 하는 종목과 팀으로 하는 종목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운이 많이 작용하는지에 대한 답이 실려있다. 역시 개인이 하는 종목이 기량 발휘에 더 유리하다. 그래서 배팅게임만 보더라도 축구나 야구가 주종을 이루지 않던가. 팀 경기라면 팀당 선수가 적을수록, 점수가 많이 나는 종목일수록, 경기 매치가 많은 종목일수록 선수들의 기량에 더 좌우된다. 반대로 점수가 덜 나면서 사람이 많은 축구 같은 경기가 더 확률의 영향을 받는달까.

경영에 있어서 문제해결을 하려는 사람에게 확률에 의한 갈래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더 많은 리스크관리를 뜻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작가는 책에서 운과 확률의 영역을 인정하는 것이 처음임을 피력한다. 유명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이야기를 다룬 <머니볼>을 언급한다. 철저히 선수의 기량을 데이터 분석해서 저평가된 선수들을 트레이드 한 일이다. (머니볼 이론)

이외에도 람보르기니가 트랙터를 만들던 회사에서 스포츠카를 만든 것은 알고 있었다. 이것도 페라리에게 분해서 그랬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람보르기니가 전쟁 동안에 이탈리아와 영국 마지막으로 독일 3곳의 최신 군용차량을 수리하면서 기량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트랙터 회사를 세워서 시동 걸때만 비싼 휘발유를 사용하고 이후는 값싼 경유를 사용하도록 엔진을 개조한다. 람보르기니가 가지고 있었던 페라리의 차량 중 클러치가 오작동 하는 것을 보고 페라리에 제안했지만 문전박대 당한다. 이후 각성해서 스포츠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나에게는 차문이 위로 열리는 드림카인데 창업가의 승부수에는 이러한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학생들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확률을 묻지 않고 도전과 변혁에 몸을 담아봤으면 한단다. 남들이 안하는 일을 확률 0이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당신이 해내면 당신을 보고 그 누군가가 꿈을 키울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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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마동주 지음 / 닥터지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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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마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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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사적인 복수에 대해 찬성하는 편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생각하기에 법치주의에 의해서 나라가 굴러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지만 이것이야 말로 내로남불처럼 나에게 찢어죽여도 시원하지 않을 놈에게 복수를 해야 할만한 일이 생긴다고 하면 진짜 복수를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사람이란 입장차이가 분명하기에.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범인이 복수를 하게 되는 동안 처음 가졌던 당위성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부터 보통의 살인자의 그것과 비슷하게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그 느낌을 받은 것은 거의 막바지에 이른 <차라리 손목을 잘라서 가져올 걸> 하고 생각하는 대사 부분이었다. 자신의 행동의 정당함과는 별개라고 생각되었다. 실은 무서웠다. 내가 한 살인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살인자의 마음 순전히 그 마음만 느껴졌기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대장과 계장의 직위해제가 의외로 짠하게 느껴진 건 나뿐일지도 모르겠다. 죽어도 싼놈과 그 죽어도 싼놈을 잡아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베풀 수 있었던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범인의 갈등해소가 100% 후련하지 않은 것은 죽여 마땅한 인간들을 그래도 죽이지 말아야 하는 법 때문이겠지만 그놈을 처음에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법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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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처럼 비지처럼 달달북다 5
이선진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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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처럼 비지처럼 이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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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책을 통해서 내가 듣고 싶었던 답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는데, 전혀 두부와 콩이 그려진 책에서 그런 답을 얻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반전이었다. 일단 주인공은 옹순모와 옹모란 남매다. 성적 소수자인 남매는 특히 오빠는 어머니께 커밍아웃을 했다가 두부로 싸대기를 맞은 전력이 있다. 남매의 어머니는 시방 콩이라면 응당 콩의 길을 가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할 것 같았다는 것에서 그냥 보통을 원했는지 모르겠다. 일단 소수자에게 휘두른 몽글몽글한 아픔은 휘두른 사람이 더할지 맞은 사람이 더 할지 모르겠다. 누구의 마음이 더 뭉그러질까.

아무튼 그래서 모란은 오빠의 선례를 보고 그냥 가만히 중간만 있기 전략을 택한다. 겨울 아라뱃길을 오빠와 자전거를 탄다. 순모가 타고 모란은 얹혀간다. 옥수수 술빵과 옥수수를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순모는 영화제에서 가능성을 보았지만, 아직 입봉 못한 감독이다. 입봉작마저 주연배우가 사고를 치고, 재촬영해도 답이 없다는 제작사의 요구로 엎어졌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애인은 있어서 어플로 만나 아직 실제 얼굴을 못본 애인과의 접선에 모란 커플을 같이 데려간다. 거기서 나온 친구에게 어플 사기급의 뒤통수를 맞으며 모란이 하는 이야기가 내 마음에 와서 들어찼다.

좋아해도 될만한 걸 좋아하라고. 계속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표시했는데 나에게 돌아온 것은 너는 나 아니면 못사는 거 안다는 기고만장한 대답 뿐이었다. 좋아해도 될만한 걸 좋아해야 돈도 굳고 시간도 굳고 마음도 굳는다는 남들이 보면 다 알고 있는 답을 나도 알고 있는데 왜 끝내지 못하는지 궁상떠는지 가슴에 와서 박혔다. 내가 원하는 걸 절대 해줄 수 없는 인간에게 내 사랑과 시간과 돈을 쏟는 건 무가치한 일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그런데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떻게 해야하나.

일단 세중(어플남)과의 만남은 헤프닝으로 끝났다. 좋아할 만한 것을 좋아하기로 한 것에서 단호한 순모처럼 되고 싶다. 그동안 연락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을 텐데, 일단 이상향 월드컵에서 탈락하고 나니 차가운 그. 세중을 달래주는 사람과 역정을 내는 사람 중에 나는 어느 쪽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마 세중처럼 울고불고 하는 쪽일 거 같다. 나는 나인데 어떻게 하냐고 할 것 같다. 짧은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만난 달달북다 시리즈 중에서 좋아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한사람만 퀴어인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각양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이라 좋았다. 만나려고 하면서 혹은 만나면서도 서로 외로운 심리를 보여주는 것도 보편적이라 좋았다. 근데 정말 좋아할만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걸까. 그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무 자르듯이 내 마음을 잘라내 버릴 수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다 수월한데 나만 지난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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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기획자의 영감 노트 - 우리가 사랑한 1990년 광고 바이브
정상수 지음 / 포르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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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기획자의 영감 노트 - 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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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tv 광고보다는 유튜브에서 강제로 시청하는 광고가 더 많은 것 같다. 미디어가 텔레비전에서 휴대폰으로 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웹상에서 하는 광고가 훨씬 더 재미있다. 광고지만 시리즈이기도 하고, 광고지만 영화같으면서 반전도 있다. 아무래도 시간제약에서 좀 더 자유롭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80년대부터 광고를 만들어온 전문가다. 나도 옛 세대라 초이스 커피광고, 산가리아 캔커피의 광고, 컨디션 광고 등 기억나는 광고가 많았다. 일부는 내가 생각하는 게 맞나 하고 유튜브에 90년대 광고를 검색해서 실제로 감상도 했다. 역시나 옛 추억이 생각나면서 이 광고에 이런 뒷얘기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잠겼다. 추억팔이 삼아서 일부러 옛날 광고들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제작기까지 더해지니 90년대로 회귀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kfc광고에서 조리 전에 분주함과 정성을 담는다는 광고는 동네 치킨과 차별화된 서울 가야만 볼 수 있는 kfc에 대한 환상과 더불어 아직도 진하게 내 뇌리에 남아있다. 그래서 아직도 치킨은 kfc가 제일 맛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버거 업계 한정)

결국 광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그 아이디어도 시시껄렁하거나 누구나 알만한 그저그런 것들이면 안 된다. 유치하더라도 눈살이 찌푸려지더라도 일단 소비자의 눈과 마음에 각인이 되어야 한단다. 그런 임팩트가 있는 광고가 결국 오리지널리티로 연결된다고. 또한 광고에서 중요시 해야할 것은 그 제품이 가진 강점의 간결화다. 이 광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가지 단어로 압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 등장한 100% 위스키에는 <전통>이라는 가치관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등장해서 보편화한 스토리텔링도 결국 이 한마디로 결론을 내기 위한 여정이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느낀 카테고리는 <존슨즈 베이비 건강 젖병>이었다. 요구르트 아줌마의 경쟁상대는 다른 판매자가 아니라 학습지 판매원이란 말이 인상깊었다. 지금의 mz세대가 가치소비에 더 방점을 찍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대는 비싸더라도 내게 더 가치있는 것이라면 어지간히 중요한 의식주를 제외하고 아껴서 가치소비를 한다. 존슨즈의 경우에도 굳이 국산 젖병 제품이 있지만 피치 못하게 젖병으로 수유를 해야한다면 존슨즈를 찾아달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이왕이면 미제의 건강을 곁들인 상품을 구입하라면서 말이다.

2장 기획자의 영감 노트에서는 입을 닫고 있지 말고, 엉뚱해도 좋으니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창출해보자는 것이 좋았다. 물론 현업에 있으신 분들은 마른 걸레 쥐어짜듯이 아이디어를 생성하라는 거냐고 원성이 높을 수도 있겠다. 갈등이 있어야 눈길을 끈다. 불륜이 나오지 않는 로맨스 드라마는 재미없다. 그냥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로맨스는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갈등의 해결을 원한다. 늘 같은 관점에서 보지 말고 비틀어서 보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장점을 생각하고 마지막에 한스푼 덜어내기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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