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이슬람사 시공 아크로 총서 4
프랜시스 로빈슨 외 지음, 손주영 외 옮김 / 시공사 / 200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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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과 광고 글만 보면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이슬람 왕조의 미싱링크 부분을 화려한 연표와 사진들과 함께 꽉 채워줄, 백과사전 스타일의 알찬 역사서일까... 기대를 품게 하지만. 이 책이 주는 역사서로서의 정보는 평이하고 가벼운 편이다. 몇가지 시대들에 집중해 부분적으로 깊이 파고들어가는 역사서들에 비해, 간략히 연대순으로 전체를 정리해 놓은 느낌. 매우 가볍게 다루며 고대사 쪽은 보편적으로 알려진 역사의 정리 정도로 빠르게 넘어간다. 근대사로 넘어온 뒤로는 잡학 인문사로 빠지는 느낌. 많은 것을 다루려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지고 역사 전문서란 느낌은 부족함. 요약본 느낌. 굳이 정체성을 나누자면 역사에 기반한 종교, 사회 전반적인 이슬람 사회 입문서라 보면 될 듯. (깊이 파들어가기 보다는 얕고 넓은...)

고급 정보나 새로운 무언가는 없지만 기본은 하는 책.

개인적 만족도가 그리 높진 않다.

 

깊은 정보를 원하기 보다 기본적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해 준 인문사회서로 기대하고 본다면 좀 나을 것. 화려한 컬러 사진들도 많으니 이슬람 문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알찬 책일 듯.

 

 

개인적으로 역사서로서의 이슬람사 책은 타밈 안사리의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쪽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화려한 컬러 사진 한 장 없이 조그만 흑백 지도 몇 컷 뿐이었어도 역사서로서는 이쪽이 더 알찬 정보로 가득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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