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약간의 너그러움 -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 치우는 법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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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는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너그러운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 왜그럴까? 그 점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감정을 감추기 위해 다른 감정의 가면을 쓰게 되고, 본인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완벽을 선택 하는 아이러니함을 보인다고 한다. 이는 수치심에 사로 잡혀 약간의 너그러움조차 허락하지 못하는 게 된 결과라고 이야기 한다. 


수치심은 감정과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이런 것들을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에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삶에 있어서도 충분한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에 이른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에 있어 인색하지 말라고 한다.


감정을 언어로 드러내다보면 자신의 명확한 욕구 또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욕구에 수치심을 느끼지 말고,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감정을 이해받지 못한 사람에게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하는 것 또한 가혹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 조차도 그럴수도 있지 하며 수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욕구를 알아차리는 것. 결국은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 위한 행동이다. 내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너그러운 마음 또한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 이라고 한다.


아주 약간의 너그러움을 얻기 위해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방법과 그러한 마음을 방해하는 것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꾸준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너그러운 마음을 키워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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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경매 - 당장 써먹는 부동산 경매 실천 가이드
권오현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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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장만하기 전에 경매로 나오게 되는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관심만 있었을 뿐 아무런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끝이 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현상황에서 보면 금리 상승에 부동산 시장 침체기로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해두면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집을 사고 파는 것보다 더 어려운게 부동산 경매인 것 같다. 권리 분석도 어렵고, 한 번 사고나면 다시 물릴 수가 없기에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으며, 아주 기초적으로 경매와 공매에 대한 차이 부터 익혔다. 법원에서 하는 법원 경매, 조세 관청이나 금융기관에서 하는 공매가 있었다. 경매에 도전하기에 앞서 좀더 금액단위가 작은 공매부터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에서는 투자에 앞서 미리 꼼꼼하게 권리분석만 잘한다면 매우 안전한 투자 방식이라고 한다. 시장가격보다 비싸지 않고, 경매가 유찰될때마다 금액을 깍아주니 투자 수익 또한 높일 수 있고, 입찰보증금만 있으면 투자 가능하다고 말한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경매에 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빚이나 임대차 계약은 낙찰받은 사람에게 인수되지 않고 소멸되는 소제주의가 장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명도에 관해서도 법으로 보장해기도 하지만 리스크있는 부동산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법원경매 입찰이라는 실전에 앞서 다양한 용어등을 가르쳐주는데 낯설어서 힘들긴하다. 그래도 부동산 계약을 하며 익히 들어온 것들은 이해가 가능했고, 주택임대차보호법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유익했고, 실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이 있어서 좋았다.


 물권은 물건을 지배하는 권리로 소유권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세권 등기가 된 전세권이고, 채권은 상대에게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권이 있다고 한다. 둘중에서는 물권이 그 어떤 권리보다도 우선된다고는 하지만 전세권 설정에는 임대인 동의가 있어야 하고, 설정과 말소시에도 비용 부담이 있기에 임차권은 정확한 전입신고만으로도 입차권 확보가 가능하다. 그래서 문서가 존재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확정일자을 받은 계약은 채권이 물권화 되어 일반 채권과 후순위 물권보다 앞서 우선 변제 주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전세계약을 하고, 잔금을 주고 나면 바로 확정일자, 전입신고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 이었다.


하지만 실제 주소와 다르고, 전입신고를 잘못하면 나의 대항권리가 사라지는 무시무시한 부동산은 역시 머리가 아프다.


 이 외에도 이런 법의 보호에도 임대차 계약은 다음날 0시 부터 효력발생되는 약점을 이용하여 임대인에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를 받은 날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하며 같은 순위가 된다고 한다.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를 안했다면 순위가 밀려

 보증금을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부동산 경매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소중한 나의 자산을 법적으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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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식탁까지 - 모두에게 이로운 먹거리 생각
마크 뒤퓌미에 지음, 손윤지 옮김 / 북스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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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늘 그때 뿐인 것 같다. 생각해보니 직접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는게 아닌 이상 지구를 보호하며, 올바르게 먹고 사는 일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먹거리의 위험성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결 할 수 있고, 주부로서 앞으로 식탁에 올린 음식을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함을 가지고 선택해야 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생산량을 최대로 높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먹거리들에는 각종 화확물질들로 범벅되어 있다. 식물 재배에 방해가 되는 잡초와 벌레들을 제거하기 위해 무분불하게 사용된 제초제와 살충제는 잔류 농약으로 과일과 채소에 남거나 땅속에 흘러들어가 토양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공장식 축산업으로 길러지는 육류는 각종 호르몬제와 항생제를 맞으며 키워진다. 이는 우리 몸의 내분비계 교란은 물론이고, 환경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기에 조심해야 된다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좀 도 나은 환경에서 건강한 먹거리들을 키울 수 있을까. 책에서는 생산자가 대체 경작법을 시행하고, 작물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은 어떤 환경에서 키우는지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먹을 곡류를 동물 사료로 소비하게 되어 만성 기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몸에 좋지 않은 육료 소비는 줄이는게 좋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는 제철에 난 걸로 챙겨먹으며,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 해서 낭비되는 것 또한 없도록 해야 한다.


 가장 큰 환경문제로 꿀벌이 살아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수많은 식물들이 더 이상 수정을 할 수 없어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되어 농작물 수확량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생물 다양성을 늘려 꽃과 꿀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책을 통해 그동안 너무 쉽게 소비하고, 먹으면서 내가 얼마나 무지 했는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유기농 음식과 무항생제, 동물 복지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친환경 생태 농업을 하는 생산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내 선택 또한 바꿔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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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읽고 써요 가나다 또박또박 읽고 써요
이상교 지음 / 책모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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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글을 읽고 쓰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완벽하지 못한 모습에 조급함이 밀려왔다.ㅠㅠ 글을 좀 더 또박또박 잘 쓰면 좋겠다거나 글자를 틀리지 않고 줄줄 읽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는 일이지만 엄마가 되어보니 왜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일에 있어서는 조급증으로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지, 믿고 기다려 주고 싶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점점 나도 극성엄마가 되어가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


 간혹 가다가 아이가 글자를 쓸 때, 헷갈려 하는 글들이 있어서 다시 기초를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웠던 것을 다시 복습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없기에 새로운 교재와 방법이 필요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도 크고, 책 속의 글자도 큼직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적당한 글자들이 있어서 딱이다 싶었다. 무엇보다 딱딱하게 가나다라를 가르치는게 아니라 동시를 읽들이 재미나게 글씨를 배울 수 있어서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가랑가랑 가랑비가 가만가만 내리고

 나란나란 나팔꽃 나풀나풀 노란 나비 

 다람다람 다람쥐 다닥다닥 익은 앵뒤

 

 의성어와 의태어 가득한 동시라서 딱딱하게 읽는 글 읽기가 아니라 즐거워 하면서 동시를 읽고 눈으로 글을 읽힐 수 있었다. 글을 읽은 뒤에는 쓸 쑤 있는 페이지도 따로 마련 되어 있어서 읽기와 쓰기를 한권에 다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글을 쓰는 순서가 엉망이었는데, 책에서 친절하게 순서까지 표시 되어 있어서 아이가 따라 쓰기에도 무척이나 편하다. 가에서 하에 이르기 까지 아이의 솜씨로 직접 그린 귀여운 그림들이 연계되어 있어서 즐겁게 보며, 단숨에 가에서 부터 하까지 글자 공부를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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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김봉철 지음 / 문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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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의 책은 처음이었다.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라니!

자기 스스로를 백수 쓰레기라고 말하는 책은 처음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백수 쓰레기라고 하기에는 4권의 책을 낸 작가님이라 살짝 배신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아니 진짜 이런 사람이 있다고? 라는 생각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낯선 단어는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면 쑥스러워 죽어버릴 것 같다고 말하는 저자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었다. 나도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라서 그 마음이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조금은 그 성향이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난한 추억, 상처받은 어린 시절, 그 무엇이 원인이 되어 그를 이렇게 무기력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그런 기억들을 아주 오래오래 붙잡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 같아 보였다.

 

 자신의 소심한 성격때문에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힘들었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 떠나가버렸다고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지금은 방구석에 박혀 백수로 살고 있다.


 새벽부터 일을 나가는 엄마에게 1주일에 2만원 용돈을 받으며, 집에서 백수로 지낸다. 백수 아들은 엄마가 집에 돌아오면 배고프다고 밥 달라하고, 짐을 들어달라고 전화해도 쌩까고, 버스에서 아는 척하는 엄마에게 무안을 주는 등 노는 주제에 귀찮아하는 것들이 참 많았다.


 책을 읽으며 대박이었던 것은 스팸먹고 싶다고 장보러 가는 엄마에게 징징거렸는데, 스팸보다 싼 비슷한 햄을 사와서 자신을 속였다고 5개월 동안 가출도 했었다고 한다......... 정말........ 왜이러는 걸까 싶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힘들면서 가족에게는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자신의 무기력과 불안을 감추기 위해 어머니를 괴롭히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그럼에도 가끔씩 막노동, 물류센터 고객상담 일을 하기도 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기나 할까하는 의문을 가진다.

어쩌면 저자는 남을 위한 일이 아닌 혼자서 자신의 마음을 꺼내어 글을 쓰는 일이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이라는 걸 늦게서야 알 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을 치유하면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ㅎㅎㅎ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내기 위해 수없는 방황을 했는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40대에는 백수 쓰레기에서 탈출하는 탈출기를 써내려 갈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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