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하는 김 순경에게
이재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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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차 경찰관이 과거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 또한 진솔하게 전하면서 지금은 얼마나 멋진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 본 그의 인생과 경찰관으로서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멋진 사명감으로 일하는 경찰관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무엇보다 지금은 10년이라는 경험치가 쌓여 있지만 저자에게도 첫 시작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사실 누구에게나 전부 처음의 순간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그 처음이 무서워서 시작도 하지 않고, 누군가는 그 처음을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기도 한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있는 처음의 순간에 좌절하지 말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을 이야기 한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준비중이거나 새내기 경찰로 첫 발을 내디딜 처음의 '김순경'들을 위해 자신이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처음에는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면서 성장했는지 알려준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으로 인해 안정적인 적업에 대한 갈구와 고졸 출신임에도 차별받지 않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천직인 것 처럼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학벌은 뒤처질지 몰라도 능력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나간다. 그렇게 경찰 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극복할 수 있었고,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누구보다 멋진 경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멋저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 만큼 값진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경찰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은 없지만 그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풀수 있었고, 이 직업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이 읽는 다면 큰 자극이 되고,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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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7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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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들쑥날쑥한 딸을 위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었다. 책 속의 여자아이가 딱 우리 딸 처럼 느껴졋다. 딸도 그렇게 느꼇나보다. 읽어 주니 자기 이야기인 것 처럼 머쓱해한다.ㅋㅋ힘들고 지루하다고 머리를 바닥이나 그릇에 파묻고 있는 모습이.. 자기가 보기에도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나 보다.ㅎㅎ

아무튼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그림들이다. 하지만 우울하다고 땅바닥과 붙어 있기 보다는 하늘을 보며, 기운을 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 게 어른인 나조차도 잘 되지 않으니 뭐라고 조언할 수도 없다다보니, 이 책을 같이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아이들은 아침에 힘들어 하지 않고, 벌떡벌떡 잘 일어날 수 있다고 어른은 생각한다.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 뭐가 힘드냐고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아이에게도 힘든 아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첫 장에서 부터 보여준다.ㅎㅎ



 

아무것도 하기 싫은 힘든 아침이다 보니 아침밥도 마음에 들지 않고, 옷입기도 귀찮다. 그러다 보니 유치원에 늦어서 뛰다가 넘어지고, 유치원에서는 새치기를 당하고, 갑자기 딸국질이 나와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외에도 좋아하는 간식도 챙기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다가 망치고, 모든게 나쁜 일들 뿐이다.


 정말 힘든 하루고, 나쁜 하루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작은 일 하나에도 기뻣다가 슬펐다가 하지만

 그렇게 평생을 살면 스스로가 피곤하다. 내가 그 산증인다ㅠ.ㅠ

 

 어제는 분명 신나는 하루였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다. 즐거운 내일을 상상하 지만 아직 오늘 하루가 끝나지 않아서 우울하다. 하지만 부모님은 잠드는 아이에게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음에 여유가 가득한 좋은 부모님이다. 나도 이런 부모가 되고 싶은데, 내가 힘들다 보니 내 마음 속에 여유가 없어서 참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나쁜 일이 생겼다고, 그 일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도 좋은 점을, 좋은 것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도록 나도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나쁜 일 속에서도 좋은 일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나쁜 하루는 없을 것 이다.

이 사실을 딸에게 말로 설명해주기는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어주니 딸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매일이 좋을 수는 없다는 것,

 나쁜 일도 있지만 좋은 일도 있고,

 좋은 일 속에서도 작은 나쁜 일이 있을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나쁜 일이 생겼다고, 화내거나 울기 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도 다시 행복한 하루를 꿈꿀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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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다 축제 웅진 세계그림책 239
카멜리아 케이 지음, 앨린 하워드 그림, 이상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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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부터 봄을 기다리는 사람이라 <봄마다 축제>라는 제목이 참 좋았다. 따뜻한 봄이면 돋아나기 시작하는 새싹과 형형색색의 꽃들로 황활한 축제가 시작되는 봄을 누구보다 기다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봄이 주는 행복하고 벅찬 감정을 책에 잘 담아 낸 것 같다. 그래서 딸 아이와 함께 글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봄의 황홀한 축제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현실 세계에서 점점 끝나가는 봄 기운을 책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하얀 눈밭에서 토끼들은 봄의 축제가 시작되길 기다린다. 조금씩 푸르러 지는 숲과 꽃들을 보면서 봄에 대한 기대감을 싹 틔운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아기 새와 나비도 날아다니며, 숲에는 봄의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두가 자기만의 방식대로 봄을 즐긴다.


 책 속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봄의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책의 그림들이 화사하다. 인위적인 그림이 아니라 누군가 물감으로 직접 그린 그림같아서 더 따뜻하고, 책 장마다 하나 하나의 정성 가득한 작품같은 느낌을 준다. 작은 꽃들 마다 다른 모양과 색으로 뽐내고, 작은 동물 친구들까지 알뜰살뜰하게 챙기고 있어 딸과 함께 그림을 보며, 동물 친구들을 맞추는 재미도 쏠쏠했다.


진짜 봄기운 가득했던 장면은 과일 나무 아래에서 살랑살랑 봄바람을 즐기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었는데, 봄이면 빠질 수 없는 벚꽃 엔딩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다.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봄의 최고의 장면이고, 절정이라고 생각한다. 


동물 친구들이 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딸과 함께 남은 이 봄을 아낌없이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딸과 내 마음에 쏙 든 동화책을 만나게 된 것이 꼭 봄의 선물 같다^^. 그래서 작가님이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로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고 찾아왔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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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정순임 지음 / 파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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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쓴 사람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의 마믐을 돌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상처받은 마음까지 다 치유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작가님 또한 동네에서 알아주는 집에서 태어났지만 종손 오빠로 인해 푸대접과 차별을 받으며, 어린시절을 보내왔다고 회고한다. 남자로 태어나 집에서 대접받으며,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었던 오빠, 그에 반해 자신은 어느것 하나 쉽게 가질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시절에는 다 그렇게 사는거 라고, 어른들은 별로 그녀의 아픔을 공감해주지 못했기에 그녀는 더 아팠을 것 이다. 혼란했던 그 시절 그녀의 삶은 참으로 팍팍했고, 여자라서 억울한 일들도 더러 있었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이 그녀의 곁에 있었다. 자신에게 막말을 하던 동네 사람에게 화를 내주던 든든한 아빠가 있었고, 푸근한 옆집 할머니도 그녀에게는 안식처 같은 곳 이었다. 그 사람들로 인해 고향에서의 기억들이 그녀에게는 좋은 추억이었고, 마음의 위안을 주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녀만을 혼내던 엄마라 할지라도 그녀에게 한번씩 해주던 말이 살아가는 동안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사랑하나 믿고 결혼했지만 그 끝이 모진 인연이이었음을 겪고 나서야 깨닫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어렸을 때는 존재만으로도 자신에게 아픔을 주었던 오빠와 남동생이 든든하게 자신의 편이 되어 남편과 갈라서는 순간에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 걸 보면서 세상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관계는 없다는걸 빠르게 깨달았다.


자신으로 살아내기 위해 애쓴 인생이었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인생은 험난했고, 치열한 삶이라는 것을 이 한권의 책으로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딸이 지나온 엄마의 삶을 공감하고, 지지해준다는게 부러웠고, 나도 나의 딸이 나의 지나온 시간과 삶을 공감해줄 수 있도록 나의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담아내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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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 (단짠단짠) 남녀북남 연애 정착기
김이삭 지음 / 나무발전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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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주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어떻게 북한 이주민을 만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결혼까지 결심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그 이야기에 앞서 둘 사이를 이어준 매개체이자 저자가 덕질을 할 정도로 푹 빠졌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바로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중문과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온가족이 탈북을 하여, 7여년을 중국에서 지내다 한국으로 온 북한 이주민인 지금의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어쩌다 '북쪽'에서온 남자에게 닿은 걸까 싶었는데 처음부터 두 사람은 연결되어 있던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렇게 학생 때부터, 대만 영화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은 중국어까지 전공한게 아닐까 싶다. 그러지 않았다면 삼수생에 철학과 학생이었던 남편을 대학교에서 만날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사화적 소수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북한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이들도 모두가 사회에서는 소수자다. 다수가 아닌 소수로 살아가기에는 힘겨운 사회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어 줄 것 같다.


 북한을 떠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북한에서 끼니때마다 도토리묵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는 먹지도 않고, 평양냉면은 먹어 본 적도 없거니와 먹어보니 무맛이라 맛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당연히 북한에서 왔으니 평양냉면 쯤은 많이 먹어 보았을 테고, 그러면 그리운 고향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들의 잘못된 편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시어머니가 해주는 북한 음식중에서 두부밥을 제일 좋아한다는 저자는 레시피까자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과연 무슨 맛일지 상상조차 되질 않아서 더 궁금했다.


책을 읽고 나니, 북한 이주민과 살고 있다고 해서 다른 이들과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우리의 잘못된 생각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이 책을 세상에 선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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