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7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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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들쑥날쑥한 딸을 위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었다. 책 속의 여자아이가 딱 우리 딸 처럼 느껴졋다. 딸도 그렇게 느꼇나보다. 읽어 주니 자기 이야기인 것 처럼 머쓱해한다.ㅋㅋ힘들고 지루하다고 머리를 바닥이나 그릇에 파묻고 있는 모습이.. 자기가 보기에도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나 보다.ㅎㅎ

아무튼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그림들이다. 하지만 우울하다고 땅바닥과 붙어 있기 보다는 하늘을 보며, 기운을 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 게 어른인 나조차도 잘 되지 않으니 뭐라고 조언할 수도 없다다보니, 이 책을 같이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아이들은 아침에 힘들어 하지 않고, 벌떡벌떡 잘 일어날 수 있다고 어른은 생각한다.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 뭐가 힘드냐고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아이에게도 힘든 아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첫 장에서 부터 보여준다.ㅎㅎ



 

아무것도 하기 싫은 힘든 아침이다 보니 아침밥도 마음에 들지 않고, 옷입기도 귀찮다. 그러다 보니 유치원에 늦어서 뛰다가 넘어지고, 유치원에서는 새치기를 당하고, 갑자기 딸국질이 나와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외에도 좋아하는 간식도 챙기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다가 망치고, 모든게 나쁜 일들 뿐이다.


 정말 힘든 하루고, 나쁜 하루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작은 일 하나에도 기뻣다가 슬펐다가 하지만

 그렇게 평생을 살면 스스로가 피곤하다. 내가 그 산증인다ㅠ.ㅠ

 

 어제는 분명 신나는 하루였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다. 즐거운 내일을 상상하 지만 아직 오늘 하루가 끝나지 않아서 우울하다. 하지만 부모님은 잠드는 아이에게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음에 여유가 가득한 좋은 부모님이다. 나도 이런 부모가 되고 싶은데, 내가 힘들다 보니 내 마음 속에 여유가 없어서 참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나쁜 일이 생겼다고, 그 일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도 좋은 점을, 좋은 것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도록 나도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나쁜 일 속에서도 좋은 일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나쁜 하루는 없을 것 이다.

이 사실을 딸에게 말로 설명해주기는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어주니 딸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매일이 좋을 수는 없다는 것,

 나쁜 일도 있지만 좋은 일도 있고,

 좋은 일 속에서도 작은 나쁜 일이 있을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나쁜 일이 생겼다고, 화내거나 울기 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도 다시 행복한 하루를 꿈꿀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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