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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포춘쿠키 - 행복한 철학자가 건네준
존 러벅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평점 :
작은 양장본의 자기계발서 한권을 만났습니다.
'일곱개의 포춘쿠키'. 제목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일곱개의 지혜를 내게 들려줄 책이지요. 자기계발서는 읽을때마다 늘 가슴을 두드리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만치 실수를 많이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겠지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으면 늘 그게 그것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읽으면 또한번 뉘우침을 얻게 되지요.
프롤로그를 지나 첫번째 테마에 다다랐을때 가슴이 철렁 하는것같았습니다. '시간의 주인이 되세요.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은 자신을 지배하는 사람입니다.' -12쪽. 시간에 쫏기는 소녀가 시계와 함께 바삐 걸어가며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무엇이 저리도 바쁜지 요즘의 내 모습을 보는것 같더군요. '바빠~ 너무 바빠~시간이 모자라~' 하며 말이지요.
책장을 넘기지도 않고 그 소녀의 모습과 첫번째의 메세지만을 계속해서 바라봅니다. 나는 무엇이 그토록 바쁜 것일까요. 자고, 먹고, 씻고, 일하고.. 나를 위한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시간은 금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금과도 바꿀수 없을만치 소중한 것이 시간이 아닐까요. 1분1초가 바로 내 삶을 그려주는 것들이니까요. 사람들에게 모자란 것은 시간이 아니라,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라는 글이 마음을 찔러 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화를 내고, 그래서 나와 다른이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곤 합니다. 책에서는 이야기 합니다. '우리를 진정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화나고 초조하게 만드는 대상이 아니라, 쉽게 화내고 고민하는 자신입니다. -52쪽'. 화를 내며 퍼부어 대어도 결국 돌아오는것은 자책감 뿐입니다. 늘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부분중의 하나이지요. 모든것들이 내게는 다 소중함이라는 것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넣어야 겠습니다.
'마음이 아름답고자 하는가? 지갑에서 황금을 끄집어 내지 말고, 그대의 서재에 책을 채워라. (존 릴리). -94쪽'. 책에서 읽은 단 한줄이 인생을 바꾸어 줄수도 있다고 책은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요. 저도 지금 제가 읽은 책속의 한줄한줄에서 마음을 이렇게 다잡고 있으니까요. 책은 마음을 울려줍니다. 물론 투자한 시간만큼을 건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즐거움 만으로도 시간을 낭비한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책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신가요?
이렇게 이야기는 한가지의 테마와 그림을 처음으로 보여주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각 테마와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며 마음에 닿아 옵니다.
물론, 그 이야기들이 다 가슴에 박혀오는것만은 아닙니다. 중간중간 지루함들로 글자로서만 입에서 읽혀지고 머리에는 느껴지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테마와 그림만으로도 책을 읽은 가치는 제게 충분히 된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마음에 딱 맞는 책 한 권을 아쉬워하며 쏟아져 나오는 책들 속에서 과연 무엇이 나에게 길을 알려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럴 땐 새로운 책들에서 잠시 벗어나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조금은 오래된 책에 눈을 돌려보세요. 우리가 존경하는 이들이 읽었던 바로 그 책을 말입니다. -1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