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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오버
톰 페로타 지음, 전행선 옮김 / 북플라자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 증발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야말로 갑자기 사라져버린 사람들.
가족들 중 일부가 사라진 사람들, 운이 좋은지 가족들이 사라지지 않은 사람들,
가족이 사라지고 나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사람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사라진 사람들이
떠난 후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랍니다.
사실 가장 궁금했던 왜 그들이 그렇게 사라졌는지가 가장 궁금하여 레프트 오버를 산 것인데..
정작 그 부분이 거의 다뤄지지 않아서 많이 아쉬운 소설이랍니다.
소재가 새롭다 싶었는데... 영화 광 신랑의 말에 의하면 이미 이런 류의 소재들이 있었다고.
외계인에 납치된 이야기도 있었고... 레프트 오버도 그런 류인 것인지... 진짜 궁금하다고!!
가족들이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남겨졌지만 주변 사람들이 떠나고
평화로웠던 가족들이 흔들리기 시작하여 엄마는 가족들을 버리고 종교단체로 공동생활을 하러 떠나고,
엄마가 떠난 후 방황을 하는 딸, 학교로 돌아가는듯 했으나 역시나 방황을 하고 엄마와는 다른 종교단체로 들어간 아들,
그리고 남겨진 딸을 지켜보려 애쓰는 아빠...
어린 딸과 아들 그리고 남편이 떠나고 매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는 노라.
갑자기 딸이 사라지고 삶의 의미를 잃고 종교단체로 떠나버린 여자.
어떤 이는 사라진 사람들이 떠나고 방황을 하고, 어떤 이는 종교단체로 들어가고,
어떤 이는 그래도 평범한 생활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어떤이는 그야말로 방탕한 생활로 하루하루 버티는데...
레프트 오버 책이 참 독특했던 이유는 소재도 그랬지만 책 마지막 부분에
책에 대해서 토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랍니다.
덕분에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 문제들을 접하고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독서토론까지 나눌 수 있도록 준비를 하다니~~~ 그만큼 참 주제가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독서토론 뒤에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낸 찬사들이 전 왜 그리 낯설게 느껴지는지...
내가 이 소설을 제대로 본거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물론 느끼는 것은 다 다르니... 제가 이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답니다.
주말에 잠도 안자고 오랜만에 늦도록 결말이 궁금하여 본 소설인데... 참...
왠지 속은 느낌이 들어서 다음번 책이 나와도 안봐야지 싶었는데... 갑작스런 증발... 그들이 왜 사라졌는지가
궁금하다면 다음편 책을 봐야 하는 것인지...
어짜피 허구라...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100% 이해는 못하지만
제가 만약 그들의 상황에 놓인다면
저도 어떠한 선택을 했을지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