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저에게 온 <존 가트맨, 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사실 처음엔 딜레마에 빠졌답니다.
내가 지금 우리 아이들 교육을 정말 잘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과연 이 대로 해야만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육아서는 우리 아이들을 좀더 잘 기르기 위한 책임엔 틀림이 없지만 육아서를 읽다보면
부모란 부모이기 보다는 신이 되야 하는구나 싶을 때가 정말 많았답니다.
그래서 이 책도 그렇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래 이 책이다 싶었답니다.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내 아이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엄마인 나 까지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럼 어떤 책인지 소개해 드릴게요!!
그간 육아서를 읽다가 오히려 화가 났던 적이 많았던 저라서 사실 책은 좋아함에도 육아서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랍니다.
보통 육아서를 읽고 나면 처음엔 자기 반성이 되기 시작하며,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서 뭐야...
이거 엄마는 완전 신이 되라는 소리군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엄마도 사람인데 어찌 신이 될 수 있겠습니까? 육아서 마다 온통 아이를 위해 참고 인내하라는 소리만 가득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은 그 것들과는 사뭇 달랐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
요즘 아이가 머리가 굵어 갈 수록 어쩜 그리 말을 안 듣는지...
가끔은 아이와 내가 지금 싸우는 건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곤 급기야 신랑과도 아이로 인해서 다툰 적이 있을 정도였답니다.
사실 신랑과는 싸울 일이 거의 없는 편인데 아이로 인해 싸우게 되니 아이가 곱게 보이지 않는 날도 있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이 책이 저에게 온겁니다.
우선 이 책을 추천하신 분들의 이야기부터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읽었을 땐 그리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건 어쩜 선전용일지도 모르니까요. ^^ 나쁜 얘기를 쓰지는 않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이 이야기가 무척 공감이 가고 있답니다.
존 가트맨이란 분의 들어가는 말을 읽으며 처음부터 나도 모르게 필통에서 형광펜을 찾아 들게 되었답니다.
그리곤 원래 책에 뭔가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저도 모르게 색칠을 하며 보기 시작했답니다.
저는 이 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혹여 오해를 살 수 있기에...
하지만 정말 좋은 말씀이 많았습니다. 또 금방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아서 귀에 쏙쏙 들어 왔답니다.
사실 모 티비 프로에서 천방지축이던 아이들이 상담사의 조언대로 해서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어느 정도 전문가의 조언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저희집 아이에게 해보니 왠걸요... 정말 아이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좋은 육아서도 한국 실정에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데...
이 책은 한국분이 다시 한국 실정에 맞게 풀어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셔서 너무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여기에 나오는 사례들은 정말이지 저희 아이가 겪었던 혹은 겪을 법한 이야기가 많았답니다.
그래서 더더욱 쏙쏙 들어왔을지도 모르겠어요.
감정코칭이 처음엔 어려운줄 알고 겁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책에서도 나왔지만 무조건 아이편에서 말을 해야 하나 하는 것에도 혼자 오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도 사람인데 무조건 아이 입장에서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물론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긴 하나 무조건 희생을 강요하는 육아서는 아니랍니다.
아이와의 감정 코칭에 있어 팁이 될만한 이야기도 첨가되어 있고 생활의 예로 실 사례가 들어 있어
보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해 보니 저는 이 책에서 말한 감정 코칭형 부모를 한 반쯤 따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 잘하고 있었느냐 하는 소리는 아니구요. 이 책에서도 나와 있지만 모든 부모들이 혼합형으로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감정 코칭형 부모라고 말하기엔 전 많은 부분이 부족했답니다. 전부 5단계인 과정을 1, 2단계만 하고 있었다든가...
아니면 건너띄고 4, 5단계로 끝을 내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우선 이 책의 기본은 아이의 감정을 알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해주라는 것이랍니다.
물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제가 해보니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4살 저희 둘째에게도 이 감정 코칭이 되더라고요. ^^
정말 그것을 경험하고 나서 보니 무척 신기했답니다.
감정 코칭이 잘된 아이는 커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 이제 시작했으니 그 정도는 모르겠으나 10정도 아이의 감정을 알고 공감해 준 것 밖에 없는데...
오늘 5시간 정도 아이가 달라지는 걸 보고 가슴에 먹먹한 울림이 있었답니다.
마술을 한 것이 아님에도 정말이지 확 다르더라고요. 그 신기한 것을 신랑도 함께 목격한 지라 살짝 놀라더군요.
우선 아이의 감정 코칭을 하기에 앞서서 부모님이 먼저 감정 코칭이 되어야 한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아이를 훈계 보다는 솔직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느땐 억압형 부모였거든요. 하지만 처음엔 그래서 말을 듣던 아니가 조금 크니 듣지 않게 되는 것을 보면서
아~ 내 방법이 틀리구나 싶었는데... 오늘 감정 코칭이라는 것을 해보니 그간 힘겹게 목소리 높여 야단친 것이 후회가 되더라고요.
야단치고 나면 저만 힘들고 상처받고 아이도 상처받고 하는데... 감정 코칭은 그런 것 없이도 아이가 정말 달라진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무슨 책 장사 같단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시면 정말이지 달라지는 아이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아이에 따라 그 변화의 속도가 다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수 많은 분들이 좋아진 것을 경험하신 것을 보면
부모가 먼저 포기하지 않는 이상은 그 효과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 시기는 어리면 어릴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제가 먼저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저 먼저 고치도록 노력해야 겠구나 싶었습니다. 이젠 소리 지르는 엄마가 아닌 조근조근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 보려고요. ^^
저 처럼 욱하시는 엄마들이 계시다면 우선 릴렉스부터 하신 후 우리 아이를 위해 감정 코칭에 도전해 보기로 해요.
이 책을 다시 처음부터 보려고 한답니다. 보면서 형광펜으로 표시해 두었던 부분을 더욱 집중적으로 보려고 해요.
이 감정 코칭이 자리잡기까지 열심히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