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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ㅣ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평소 워낙 책을 좋아하는 레몬입니다. 요즘엔 아이들 키우느라 전보다는 책을 많이 못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나면 책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떤 책은 초반부터 몰입도가 좋아서 책을 도무지 손에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매력의 책이 있습니다.
또 어떤 책은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에휴~~하며 한숨을 쉬게 하는 책도 있게 마련이고요.
물론 책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느낌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오랫만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책을 만났답니다.
그 책이 바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란 책이었답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런 몰입도가 상당하구나라는 것은 느꼈으나
감기로 인해서 아픈 바람에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다가 금요일 한적한 오전에 신랑과 커피숍으로 데이트가며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여 간만에 새벽4시까지 책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방금전 이 책을 덮었습니다. 와우~~라는 탄성과 함께 말이죠.
우선 작가분을 소개하고 싶네요. ^^ 작가분은 평범한 주부랍니다. 아니 평범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네요.
독문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 다녔고, 현재는 남편의 사업을 도우며 틈틈히 글을 쓰고 있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작가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일을 하며 틈틈히 쓴 글이 이렇게 초대박을 터트렸으니 말이죠.
글을 읽는 내내 작가분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쓰실 이야기들이 정말 궁금하네요. 다음 작품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것 같습니다.
북로드/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전체 523p
이 책을 제목만 보고 접했을 때는 이 책이 백설공주를 모니브로 한 퓨전소설인줄 알았답니다.
요즘 워낙 세계적으로 그런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란 책은 책을 읽다보면 왜 제목이 그런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비슷하게 생긴 소녀들이 나올 뿐이죠.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뭔가 느낌이 팍~하고 왔었답니다. 오~~ 정말 초반부터 몰입도가 있는 책이네 싶은 감이죠.
대게 그런 감은 그 책 몇페이지만 읽다보면 오기 마련인데... 이 책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까지도 계속되었답니다.
책에 관해서 이야기 하기전에 이 책은 몰입도는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은 어쩜 너무 평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든 한번쯤은 보았음 직한 이야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평범하든 아니면 어디서 봤던 이야기라도 작가분의 손을 거치면서
꼭 마치 처음 보는 듯한 이야기인것처럼 보인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의심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또 각각의 등장인물마다 사건에 그토록 관련이 없는 인물이 없었답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을 한번씩은 의심해 봐야 하는 책이였거든요.
또 이제 범인이 밝혀졌으니 끝이겠구나 하는 순간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고 또 사람 역시 사건과 관계있는 사람임이 밝혀진답니다.
사건은 11년전 마을에 일어난 두건의 살인사건과 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 청년이 감옥에 갔다 온걸로 시작하지만
그 내부로 들어가면 촘촘하게 모든 사람들이 다 거미처럼 얽혀 있어 인물 하나 하나를 다 알아 가야만
책을 덮었을 때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각각의 인물마다 하나같이 다 사연이 있으며, 그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니 몰입도는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한번씩 짚고 넘어가지 않은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그 인물마다 모든 배경이나 사건에 관한 일들이 열거되어 나오니까요.
어떻게 이야기해도 스포일러를 내포할 수 있어 두리뭉술하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토비아스... 마녀사냥을 당해 희생된 인물이랍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미래가 총망되는 인물이라도 그 주변 사람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답니다.
아멜리...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입니다. 넘치는 에너지와 강한 힘이 느껴지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왠지 모르게 이 소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란 책 속에는 질투, 사랑, 증오, 배신, 불륜, 한없는 부모님의 사랑등 다양한 이야기가 모두 나온답니다.
어떤 한 인물도 버릴 것이 없으며 그 모든 인물들마다 하나의 개성과 특성이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만 나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모든 인물들을 다 알게되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도 책의 내용을 내포할 수 있어 못하니 답답하네요. ^^
하지만 아주 기분좋게... 너무 재밌게... 아주 짧은 시간에 본 책이었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왠지 모르게 뿌듯함과 후련함... 그리고 왠지 모를 아련함이 저처럼 남으실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