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내내 미세먼지는 `나쁨`이었다.
밤 열한시 삼분전. 친구가 한강갈까? 라고 톡을 해왔다.
가는건 좋은데. 미세먼지. (나는 미세먼지 우습게 보고 창문도 열어놓고 산책도 맘껏 다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고 그래서 감기에 심하게 걸려 고생한 적이 있다 최근. 그것은 분명 미세먼지 때문이었다고 생각. 아니 확신한다.)
가 나쁨이야. 했더니. 보통이란다.
밤되니 보통이 되었규나. 아 좋다.

그래서 참 오랜만에.
지나가는 한강이 아니라.
봄한강에 다녀왔다.

날씨가 약간 쌀쌀한듯도 하여 산책하는 발걸음이 빨랐지만
아아아 좋구나. 밤 열한시 반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참 많다. 커플이 참 많았고. 치킨먹는 사람 술먹는 사람도 많고 쓰레기도 많고.

한바퀴 돌면서 고등학교때 이야기도 하고 (아 웃겨. 그 당시에 친구들과 주고받은. 손발 오그라드는 메일 내용 이야기)
별 이야기도 하고.
날씨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반미니에 가서 커피를 사려다가. 한캔을 그 자리에서 다 못마실거 같아 안샀는데.
기어이. 집앞 편의점에 와서는 더블샷 사서 집에 들어와서 지금 마시는중.

눈한번 깜빡했더니. 연휴 막바지. 토욜밤이다. 밤. 밤 밤.ㅠ
내 이럴줄 알았다지.
연휴란 순식간일줄. 진짜 알았다지!!

참. 세빛둥둥섬 앞 한강물에. 불들어온 연꽃이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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