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아지 산책중에 벤치에 앉아계신 연세가 좀 많으신 할머니 두분이 강아지는 미용을 해준거냐 물으셨다.
네. 오늘 미용하고 오는길이에요.
강아지 미용실에서 하는거냐고 물으셔서 맞다고 말씀드리니 얼마나 하냐고
그래서.....우리 강아지 얼굴만 좀 다듬고 몸통은 전체 3미리로 단순하게 미는거라 조금 덜비싼 6-7만원정도 이지만
강아지 미용 안맡겨보신 할머니니까,,,놀라실테니 5만원 이라고 말씀드렸더니(말하자마자 3만원으로 말씀드릴걸 하긴 했지만)
역시나 놀라셨다 사람보다 비싸다고...ㅋㅋㅋㅋㅋ
근데 사람은 머리카락만이지만 강아지는 몸통까지 다 미는거니까....어찌보면....안비싼거 아닌가.....
여하튼 그러고 나서 평소에 궁금하셨던걸 나에게 물어보셨다
신랑이 좋냐 강아지가 좋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했더니 본인의 지인은 강아지가 예쁘다고 했다고, (나도 그런 답변을 할거라고 생각하셨으니 질문하신거 아닌가)
애기 있냐고 또 물으셨는데 아직 없다고 답변했고 애기를 왜 안낳냐고 또 물어보셔서
때 되면 낳아야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 안(못)낳을거라고 말씀드렸으면 요즘사람들 애기 안낳고 강아지 키운다고 하셨을라나.....뒷말씀은 듣지 못했고
강아지와 나는...갈길을 갔다.
결혼은 안할거야 라고 생각한적도 없지만 해야겠다 생각한적도 없고
아기를 안낳을거야 라고 생각한적도 없지만 낳아볼까 생각은 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꽤 오래된 몇년전에 당장 결혼 계획이 없으니 난자를 얼릴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그 과정을 듣고 나니.....아...........아아.......낳아야겠다! 가 아니고 낳아볼까....의 정도로는 할 수 없는 과정이란걸 깨닫고는 접었다.
더군다나 한명의 아가를 낳고 보살피고 제역할을 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키워내는....엄청난 역할.....그것또한....나에겐....